하나님께는 영광을! 이웃에겐 행복을!
22년 만에 돌아온 홍천제일교회
사도행전 초대교회의 모습 늘 닮고파
사람의 향기 사라져가는 세상, 우리 역할이 중요

한 교회에서 전도사 시절을 보낸 풋내기 목회자가 22년 만에 담임목사가 되어 다시 돌아왔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홍천제일교회 이대성 목사의 이야기다. 이름 그대로 '대성'하여 돌아온 것이다. 이대성 목사는 평생의 목회 동안 한 가지 표어를 마음속에 품고 있다. 오늘도 '좋은 교회, 좋은 이웃' 머릿속으로 되뇌며 성도와 이웃을 반기는 이 목사의 밝은 눈웃음 속에는 그들을 위해 나눠줄 사랑이 늘 준비되어 있는 것만 같았다. 그가 바라봤던 시선을 함께 따라가보자.

홍천제일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대성 담임목사
홍천제일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대성 담임목사

세상을 지키는 '하영이행맨' 되고파
중학생 시절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
사직서 내고 마침내 들어간 신학대

ㅣ삶의 시선

Q. 자신을 '다섯 글자'로 소개해 본다면?

‘하영이행맨’

나님의 광을 위하여, 웃의 복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man)’이라는 의미를 5글자로 줄여봤다(웃음).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목회자가 되고 싶은 소망이 담긴 표현이다.

Q. 목회자가 되기 전, 제일 처음 하나님을 알게 된 순간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나는 복음이 전혀 들어오지 않은 마을에서 살았다. 교회가 없는 것은 물론 예수님에 대해서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아버지께서 타지역에 일하러 가셨는데 이를 계기로 중학교 2학년 겨울 방학 때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됐다. 새로 이사 간 마을에 예배당이 있었고 주일이면 교회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게 신기하기도 하고 마을 아이들이 예배당에 가는 것을 보며 따라갔던 것이 신앙생활의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예배에 참석하던 어느 날 말씀을 듣는 중에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과 예수님이 나의 구주가 되신다는 사실이 깨달아지고 믿어지면서 그때 예수님을 처음 만났다.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십자가의 복음에 대한 큰 감격이 가슴 깊이 들어왔고 그 순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대성 목사는 예수님을 만난 중학생 시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꿈을 품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대성 목사는 예수님을 만난 중학생 시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꿈을 품게 되었다고 말한다.

Q. 말씀을 듣고 깨달은 크리스천에서 이제는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가 됐다. 어떻게 목회자가 되기로 결심했는지?

이사한 후 신앙생활을 하며 예수님을 알게 된 지 1년이 지난 중학교 3학년 말 즈음에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은 놀라운 사실을 되돌아보며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이사한 곳도 오지였지만 오기 전 내가 살던 곳도 굉장히 오지였다. 아침에 등교하려면 8km 정도의 거리를 자전거로 통학해야 했던 곳이었다. 시내로 통학하면서 어린 나이임에도 친구들이 슬슬 술이나 담배의 유혹에 빠지기 시작하였다. 나 같은 경우도 호기심에 그쪽으로 기울어져 가려고 할 때 마침 이사를 하게 됐던 것이다. 그 일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크게 다가왔고 그저 그런 세상 속에서 살 수도 있었던 나를 하나님께서 왜 불러주시고 구원해 주셨을까 하고 있을 때에 마음 가운데 부르심의 이유가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나를 먼저 불러주셔서 만나주시고 훈련을 시켜 복음을 듣지 못한 고향에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마음에 확신으로 다가왔다. ‘그러면 내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 목회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Q.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유일한 진로를 신학으로 설정하고 결국 신학교에 들어간 것인가?

그때부터 내 유일한 진로는 신학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름의 여러 과정들이 있었다. 신학을 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고등학교에 진학해야 했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진학할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런 중에 우리를 위해 늘 기도해 주시던 크리스천 담임선생님께서 부모님을 부르셔서 국비로 공부하는 고등학교가 있으니 그곳으로의 진학을 제안하신 것이다. 그곳이 서울 용산에 ‘철도고등학교’였는데, 졸업 후엔 국가공무원으로 바로 취업할 수 있는 그런 학교였다. 그렇게 나는 그야말로 ‘돈이 없어서’ 철도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게 됐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철도 관련 공부를 했고, 졸업 후엔 바로 발령을 받게 됐다. 경북 상주역에서 근무하게 됐는데, 지난 고등학교 3년과 근무지에서의 생활 속에서도 ‘나는 주의 일을 해야 한다’라는 내 마음속 사명은 여전히 가시질 않았다. 집안 형편상 내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그런 고민 중에도 끓어오르는 소명의식은 식지 않았고, 부모님의 반대와 여러 고민과 갈등 끝에 결국 낮에는 근무, 밤에는 야간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으로 타협점이 생겨 처음 신학을 시작하게 됐다. 그렇게 한 달 동안 상주와 서울을 매일 오가며 공부하다가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서울로 올라와 학업에만 매진하게 됐다. 하나님께서 나를 목회자의 길로 인도하고 계신다는 확신을 갖고 달려오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홍천제일교회 이대성 목사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홍천제일교회 이대성 목사

22년 만에 돌아온 강원도 홍천
내 평생 표어 '좋은 교회, 좋은 이웃'
파프리카 비누와 수제 쿠키를 통한 전도

ㅣ사역의 시선

Q. 홍천제일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게 된 지는 그리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고 들었다.

그렇다. 홍천제일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한지는 사실 2년이 채 안 된다. 그러나 홍천제일교회는 나에게 특별한 교회이기도 하다. 25년 전 나는 이곳에서 부교역자로 2년간 사역을 하다가 횡성 '부곡장로교회'로 부임해 담임목회 사역을 시작했고, 22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어찌 보면 그저 친정에 돌아온 것이라고나 할까(웃음).

Q. 다시 돌아와보니 어떤가?

22년 전, 그러니까 횡성으로 가기 전, 부교역자로 있을 때 계셨던 성도님들이 여전히 이 교회를 지키고 계셨다. 덕분에 크게 낯선 느낌은 들지 않았다. 조심스럽지만 우리 교회는 내가 청빙을 받아 다시 오기 전에 잠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다. 그런 중에 성도님들이 상처도 많이 받고 마음이 많이 흔들리기도 하셨을 텐데 자리를 지켜주시고, 또 믿음 안에서 든든히 서계시는 분들로 인해 감사했다. 그분들이 이제 사역과 기도의 동역자가 되시고 함께 교회를 다시 세워나갈 수 있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계셔서 감사할 뿐이다.

이대성 목사가 담임목사 위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난 후 참석한 목회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이대성 목사가 담임목사 위임 감사예배를 드리고 난 후 참석한 목회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Q. 목회를 하며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내가 첫 단독 목회를 시작하면서 삼은 평생 사역의 표어가 있다. 바로 ‘좋은 교회, 좋은 이웃’이라는 표어다. 이 표어 속에 사역의 핵심 가치를 두고 지금까지 사역을 해오고 있다. 횡성에서 첫 단독 목회 이후 홍천으로 돌아와서도 변함없이 이 표어를 핵심으로 삼고 사역에 임하고 있다.

처음 나를 소개한 ‘하영이행맨’처럼,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좋은 교회로, 또 이웃의 행복을 위하여 좋은 이웃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고 바르게 배워서 실천적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성경 전체를 강해하려고 매시간마다 책별로 강해를 하고 있고 모든 성도들이 말씀 위에 든든히 서도록 돕는 자의 역할을 감당하고 싶은 마음이다. 또한 좋은 이웃이 되어 사랑을 실천하고 지역 사회를 잘 섬기는 일을 통해 복음의 등불을 높이 들고 행복을 전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Q. 이웃을 위한다는 표어에 눈길이 간다. 어떤 사역으로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고 있는가?

우리 교회는 올해 66주년을 맞이했는데, 이번 기념 감사예배를 드리면서 온 성도들과 마음을 모아 헌금 전액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행정복지센터에 기부를 했다. 또 코로나19 상황이라 어려운 상황 속에 있지만 매주 목요일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파프리카 천연비누를 만들어 나눔을 하고, 쿠키도 직접 만들어 음료와 함께 준비해 주민들에게 나눠드리고 있다. 감사하게도 파프리카 비누의 평이 좋다보니 목요일이면 비누 좋다고 일부러 이곳에 오시는 분들도 계신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사실 우리 교회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 사회에서 좋지 않은 소문이 많이 들려왔기에 부임한 이후 이 소문부터 빨리 잠재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먼저 성도들의 가정을 돌아보며 회복을 위해 기도했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웃을 섬기는 사역을 시작해 현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에 대한 소문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고 새가족들도 등록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회복해 가고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홍천제일교회가 교회설립 66주년을 맞아 성도들과 함께 모은 헌금을 홍천읍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홍천제일교회가 교회설립 66주년을 맞아 성도들과 함께 모은 헌금을 홍천읍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내 머릿속엔 교회 생각밖에 없어
고난 뒤에 날 성장시켜주실 하나님만 믿을 뿐
초대교회야말로 정말 좋은 교회이자 이웃

ㅣ생각의 시선

Q. 최근 혼자 있을 땐 어떤 생각을 많이 하는지?

교회 상황과 코로나 팬데믹이 얽혀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예배당 구석구석까지 성도들로 북적북적하고 함께 교회 식당에서 식사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사랑의 공동체의 모습을 떠 올리며 혼자 미소를 짓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교회가 활동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이 못 되어 아쉬움이 더욱 크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교회 공동체가 됐으면 좋겠고, 상처 입은 영혼들이 공동체 안에서 사랑으로 회복되는 역사가 일어나는, ‘사랑의 용광로’ 같은 곳이 우리 교회 공동체가 되길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다. 누구든 이 공동체 안에 오면 정말로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교회가 됐으면 좋겠다. 많이 기도하고 있다.

Q. 힘든 일이 찾아올 때 보통 어떻게 이겨내는 편인가?

특별한 비법은 없는 것 같다.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무엇보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참고 인내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또 다듬어 가시는구나’ 생각을 하게 되니 ‘이런 고난의 과정이 지난 후에는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하겠구나’ 하는 소망을 품게 됐다. 어려움을 막 극복해나가려고 발버둥 치기보단 잠잠히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는 편이다.

이대성 목사는 홍천제일교회를 바라보며 사랑의 용광로와 같은 곳이 되기를 늘 기도하고 있다.
이대성 목사는 홍천제일교회를 바라보며 사랑의 용광로와 같은 곳이 되기를 늘 기도하고 있다.

Q. 중요한 일을 결정하거나 선택할 때 가장 많이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내가 목회를 하며 늘 가지고 있던 표어와 연관을 맺게 되는 것 같다. ‘좋은 교회, 좋은 이웃’,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이웃의 행복을 위해’, 즉 어떤 일을 결정하든지 이것이 정말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지, 또 이웃들에게 행복한 일이 되는지 늘 생각하고 있고, 그런 기준으로 결정을 하게 되는 것 같다.

Q. 멋진 표어와 함께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고 있는데, 표어는 어디서 영감을 받게 된 것인가?

제일 크게 영감을 받은 것은 아무래도 성경이다. 평소 사도행전을 통해 본 초대교회의 모습은, 성령의 임재를 뜨겁게 경험하고 삶이 변화된 교회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교회였다.

또한 교회가 그들의 이웃을 돌아보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진 사람들이 헌금을 하기 시작했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눔이 시작됐다. 교회가 좋은 이웃이 될 때 모든 이들로부터 칭송받는 교회가 되었고 구원받은 자의 수가 날마다 더해갔다.

초대교회야말로 정말 좋은 교회면서 좋은 이웃이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이웃의 행복을 위해서 존재하는 그런 교회였다는 말이다. 이런 묵상을 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게 됐고, 지금도 이 표어와 함께 교회를 세워가야겠다 다짐하고 있다.

사도행전 초대교회의 모습을 담길 원하는 홍천제일교회의 모습
사도행전 초대교회의 모습을 담길 원하는 홍천제일교회의 모습

교회 역할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대
우리는 주님이 임명한 세상의 빛과 소금
고난 속에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 분명 있어

ㅣ세상의 시선

Q.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은 어떠한가?

사실 늘 안타까운 생각밖에 없다. 사람의 향기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안 좋은 뉴스를 접하면서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충격도 적잖다. 그러다 보니 ‘왜 이런 일들이 발생할까’, 결국은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하는 삶의 결과물이 아닐까 돌아보며 교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대가 바로 오늘날이겠구나 하는 결론에 도달하곤 한다.

Q. 결국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잘’ 살 수 있을까?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은 정말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한다. 마가복음 10장에서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많은 사람을 위한 대속물이 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철저한 섬김의 삶을 사셨다. 그 섬김의 극치는 십자가에서의 죽으심이었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우리가 산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 예수님의 역할을 감당해 내는 삶을 살아야 한다. 좋은 이웃이 되어서 믿지 않은 사람들에게조차 자랑거리가 되는 성도들이 되길 바란다. 예수님과 같은 사랑과 섬김의 삶을 통해서 말이다. 교회 공동체 역시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모습으로 복음의 영광을 드러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대성 목사는 예수님의 역할을 감당해내는 삶을 통해 지역 사회의 좋은 이웃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대성 목사는 예수님의 역할을 감당해내는 삶을 통해 지역 사회의 좋은 이웃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Q.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우리에게 성경 구절을 추천해 본다면?

마태복음 5장 13절과 14절에서는 예수님이 우리를 향해 세상의 소금이자 빛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16절) 하셨다.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을 만나고 난 다음 변화된 삶이 가장 중요하다. 변화된 삶이라는 것은 결국 빛의 열매다. 그런 열매를 세상에 보였을 때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역사가 일어난다.

주기도문에서도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기도하는데,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거룩히 여김을 받고 높임을 받게 된다는 말이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어떻게 저렇게 어려움 속에서도 기뻐할 수 있지’, ‘어떻게 저렇게 행복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지’ 궁금증을 갖게 되면서 그리스도를 찾게 되고, 결국 ‘예수님을 통해 변화된 삶의 모습이었구나’ 알게 될 것이다. 즉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늘 ‘나는 빛이다’ ‘빛의 열매를 맺어야겠다’ 다짐하며 살아가는 것이 정말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Q. 이 글을 보는 독자에게 권면과 도전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 가까이를 마스크와 함께 살고 있고, 또 자유롭지 못한 일상으로 굉장히 지친 상황 속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뜻이 있음을 우리가 분명히 기억하고 각자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잘 견디고 이겨내서, 하나님의 영광과 이웃의 행복을 위해 더욱 아름답게 쓰임 받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특별히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사실 모든 사역의 절반은 거의 아내의 몫이었다고 얘기할 수 있다. 늘 기도의 동역자로 버팀목이 되어주고 성도들을 돌아보는 것과 나눔 섬김의 사역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들, 예를 들면 파프리카 비누를 만든다든지 쿠키를 만든다든지, 때로는 보리빵이나 김밥 같은 것을 이웃에게 나누기 위한 준비는 전적으로 아내의 몫이었다. 그럼에도 항상 기쁨으로 감당해 주니 늘 고마울 따름이다.

아이들에겐 미안한 마음이 크다. 산골에서 사역할 때는 교회 안에 학생이나 청년들이 많이 없었고 늘 어른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신앙생활이었다. 중고등부나 청년부 활동을 하며 같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은혜를 나누는 시절을 보냈으면 좋았을 텐데 하며 늘 미안한데, 고맙게도 삼남매는 대학에 가서도, 직장인이 되어서도 주말만 되면 항상 교회로 돌아온다. 토요일이면 들어와서 주일예배 반주와 찬양단, 방송실에서 함께 섬겨주고 있다.

사역하는데 항상 함께해 주는 내 든든한 가족들에게 특별히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하나님의 '하영이행맨' 이대성 목사
하나님의 '하영이행맨' 이대성 목사

"좋은 교회! 좋은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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