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박지형 기자
서안지구에서 운영 중인 이스라엘 회사에 대한 BDS (보이콧)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스라엘 회사에서 일하기 원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 관할 지역에서 허가를 받고 일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은 12만 여명으로, 그중 3만 5천여 명이 서안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과 산업단지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이 받는 임금은 팔레스타인의 평균 임금 보다 훨씬 높다.
이타이 알론 / 바르칸 산업단지 관계자
(서안지구 유대인) 산업단지에 와서 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 노동법에 따른 최저 임금을 보장 받습니다 또한 팔레스타인에서는 받기 힘든 복지 혜택들과 1일 8시간 근무 (법정 근로시간) 등을 보장 받습니다
유대인 정착촌에서 일하는 것을 반대하는 팔레스타인인들도 있지만, 현실을 바라보며 상생의 길을 선택하는 팔레스타인인들도 많다. 보통은 팔레스타인인 노동자 개개인이 정착촌에서 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회사들도 정착촌에 매장을 열기 시작했다. 두 달 전 정착촌 산업단지 미숄 아두밈에 개장한 쇼핑몰이 바로 그곳입니다. 가구, 가전, 인테리어 용품 등 리빙 제품 전문 쇼핑몰로 조성된 이곳은, 현재 120개 회사가 입점해 영업 중이며, 그중 30%가 팔레스타인 회사이다. 팔레스타인 회사들은 고객층이 유대인까지로 확대되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루아이 굴 / 팔레스타인인, ᄀ 기프트샵 대표
(사업을 할 때는) 고객 소비자 주변 환경이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 계획은 가능한 한 더 많은 매장을 이스라엘 지역 내에 여는 것입니다
프니나 레바흐 / ᄃ 쇼핑몰 대표
아랍인과 이스라엘인 회사 모두 들어와 있습니다 누구나 방문할 수 있고 일할 수 있고 가게를 열 수 있습니다 이곳은 모두를 위한 곳입니다
이곳은 서안지구 내에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이 각각 고용주와 노동자가 되는 일방향적 관계가 아닌, 모두가 고용주이자 노동자, 그리고 고객이 되는 새로운 공존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톰 오바댜 / 유대인, ᄂ 가구점 대표
이곳에서는 이스라엘인 팔레스타인인 구분이 없습니다 제 매니저는 아랍인이고 저는 유대인이지만 함께 평화롭게 지냅니다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 모였고 그저 함께 살아가기 원할 뿐입니다
한편에서는 두 민족 간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와 폭력 사태가 계속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공존을 원하는 사람들의 삶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