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싸움은 자신과 싸움이다. 자신과 싸움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자신과의 경쟁만큼 쉬운 것도 없다. 왜냐하면 넘어졌다가도 일어서서 한 걸음만 움직여도 나의 경쟁자는 한걸음 뒤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쉬운 법이다. 싸움을 진행하다 보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늦건, 빠르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그 전환점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고 새로운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자신과 싸움을 통해 한가지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차이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성공한 사람들은 늘 새로운 무엇인가를 생각해 내고 만들어 내고 발전 시켜 가면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 그래서 실패를 해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패하는 사람들을 보면 늘 남의 탓만 한다.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만 탓하고, 자신의 주위환경과 여건만을 탓한다. 그러기에 그들의 말은 무엇 때문에 안 됐느니, 누구 때문에 잘못되었느니 하면서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는데 남과 환경 때문이라고 탓만 하고 살아간다.

어느 사람이든지 하나님께서는 결단의 시간, 선택의 시간을 가지게 하신다. 그 몫은 내 자신이다. 3일 길을 걷게 하시면서 자식을 드리라고 하실 때 아브라함은 결단하고 나아갔다. 그리고 끝까지 걸어가서 100세에 얻은 자식을 하나님께 제물로 드렸다. 드리려고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칼을 들고 정말 잡아 드리려고 했다. 이와 같은 행동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제물로 숫양을 준비해 주셨다. 

결단하고 행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인생에 전환점이 온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인생은 자신이 계획한 대로 살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인생을 선택해야 하는 전환점(Turning point)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 순간에 절망 대신 희망을 꿈꿀 때 삶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프랭클린 아담’의 말과 같이 “당신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다”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해봐야 지금 삶이 어떠한 방향으로 가는지 진정으로 알 수 있다.

‘강수진’이라는 발레리나를 생각하면 그의 발이 생각난다. 그가 쓴 <한 걸음을 걸어도 나답게>라는 책에서 그녀는 이렇게 자신과 싸움을 이겨냈음을 고백하고 있다. 

“삶의 무대에서 몰아치는 파도와 만나면 누구나 주저앉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 파도가 나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갈 수도 있다. 두 손에 꼭 쥔 열정을 놓치지 않는다면, 열정으로 벅찬 가슴을 믿는다면, 그 무대는 온전히 나의 것이 될 것이다. 삶은 파도타기와 같다. 한없이 잔잔할 때도 있고 삼킬 듯 몰아칠 때도 있다. 어느 쪽이든 피할 수 없다. 왜 이렇게 파도가 계속 밀려오는 거야 하고 탓할 수 없다. 가장 좋은 것은 파도타기를 즐기는 것이고 더 좋은 것은 그 파도 위에서 춤을 추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넘어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나 역시 수많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넘어지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가 곤두박질쳐 망신을 당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하지만 인생에서 넘어지는 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일어서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넘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아프다고 주저앉으면 그 무대는, 그 인생은 거기서 끝난다”라고 했다. 바로 진정으로 우리가 이겨야 할 것은 누군가, 다른 경쟁자가 아닌 나 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은 자신을 먼저 보기보다는 남을 먼저 본다. 그래서 비교하고 판단하고 비평한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이다. ‘데이비드 번즈’는 그가 쓴 <관계 수업>에서 이렇게 말했다. “관계에 있어 ‘자신’이 더 큰 문제 덩어리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고통스럽다. 더구나 상대방 탓이라고 굳게 믿을 때, 그 고통이 더욱 심하다. 하지만 상대방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책임을 들여다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다. 다른 사람의 생각, 감정, 행동은 우리의 통제 밖에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방법을 배워야 한다.” 

‘데이비드 번즈’는 좋은 의사소통을 ‘EAR’로 풀이했다. E = Empathy(공감) 잘 귀담아듣기, A = Assertiveness(주장) 효과적인 자기표현, R = Respect(존중) 배려와 존중이라고 했다. 귀 또는 청각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EAR’로 좋은 의사소통을 풀이한 이유는 아마도 의사소통의 시작이 듣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의사소통은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그 사람의 말속에서 일말의 진실을 찾으며, “내 기분은 이러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직접 솔직하고 요령 있게 표현하며, 상대방 때문에 속상하고 화가 나더라도 배려와 존중심 보여준다. 반대로 나쁜 의사소통은 그 반대로 인정하지 않고 진실을 찾지 않고, 방어적이고 상대의 말을 공격한다. 그리고 상대를 무시하고 차갑게 대하고 생색을 낸다. 탈무드에 보면 “하고픈 말이 내 입안에 있으면 내가 주인이지만 입 밖으로 나오면 그 말의 노예가 된다고 했다.” 자신의 말을 잘 살피는 지혜를 깨닫고, 자신과 싸움에서 자신을 이겨내며, 나부터 변화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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