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사무엘상 3:1)

엘리 제사장 때, 그의 며느리는 블레셋에 법궤를 빼앗기고, 자기 시아버지 엘리와 자기 남편이 사망하고, 아들을 출산하고 자기도 죽어가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남을 보고 그 아이의 이름을 ‘이가봇(Ichabod)’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왜 엘리의 가문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는 ‘이가봇’이 되었을까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호렙산에서 모세는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는데 꺼지지 않는 것을 보고 가까이 갔다가 하나님이 자기를 부르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또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데리고 나와 시내산에 올랐을 때 구름과 불꽃이 산을 뒤덮고 그곳에 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솔로몬은 성전을 건축하여 봉헌할 때 성전 안에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와 같이 하나님이 자신의 임재의 영광을 드러내 보이심을 ‘쉐키나(shekinah)’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기 전, 이가봇이 될 때에 나타난 현상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의 희귀함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희귀해지면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쉐키나’라고 합니다. 반면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떠나는 것을 이가봇‘이라고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로 ’쉐키나 인생‘이 되었고, 반면 엘리는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가 떠나므로 이가봇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쉐마(shema)’를 명령했었습니다. ‘쉐마’는 ‘들으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곧 쉐마가 풍성할 때에 국가나 가정이나 개인의 삶에 쉐키나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쉐마가 희귀해졌을 때에 이가봇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떠나면 어떻게 될까요? 여호와 영광이 엘리에게서 떠났을 때, 그는 이가봇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사울에게서 떠났을 때 그는 이가봇 왕이 되었으며, 예루살렘 성전에서 떠날 때 그것은 이가봇 성전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쉐키나는 모세의 때 광야에도 있었고, 솔로몬 때 성전에도 있었고, 예수님 때 요단강과 변화산에서도 있었습니다. 같은 하나님을 섬겨도 어떤 사람은 쉐키나 인생을 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이가봇 인생을 살기도 합니다. 쉐키나 인생과 이가봇 인생을 가르는 핵심은 ‘쉐마’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날마다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므로 쉐키나 인생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글ㅣ이흥배 목사(꿈을이루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