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귀환 목사, 천안아산노회 6대 노회장으로 취임
천안, 아산이 당면한 과제는 지역성
말씀, 기도, 전도운동을 기반으로 지역에서 빛과 소금 역할 감당할 것

지난 달 열린 제 11회 천안아산노회 정기노회에서 6대 노회장으로 취임한 박귀환 목사. 포스트 코로나, 비욘드 코로나를 바라보며 한국교회, 더 나아가 천안, 아산 지역의 교회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바라보며 교회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교회는 신앙 생활이 아닌 생활 신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박귀환 목사의 천안, 아산 지역을 향한 마음을 들어봤다.

천안아산노회 6대 노회장으로 취임한 박귀환 목사
천안아산노회 6대 노회장으로 취임한 박귀환 목사

Q. 천안아산노회는 어떤 노회인가?

우리 노회는 이름 그대로 천안과 아산 지역을 어우르는 노회다. 본래 천안은 대전서노회에서 아산은 충남노회 안에 있었는데 분리되어 새로운 노회를 만들어 2016년 10월 24일 노회 설립을 시작해서 지금 6년 째 되는 노회다. 천안아산이 지형적으로 한 동네가 되어가는데 100여 교회가 하나 되었다. 처음에는 86개 교회로 출발했는데 현재 104개 교회로 늘어나서 지역 발전과 함께 노회도 커지고 자립되는 노회라는 점이 참 좋다고 생각한다.

지난 달 25일 진행된 천안아산노회 정기노회
지난 달 25일 진행된 천안아산노회 정기노회

Q. 6대 노회장으로 취임하셨다. 취임소감을 말해달라.

노회를 위해 섬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늦각이 노회장이지만 도리어 더 큰 일을 감당하고 또 생각을 더 성숙하고 차분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노회장은 말 그댈 노회 산하의 모든 교회를 돌아보고 교회들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 안, 노회 안에 있는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의 문제를 평화롭고 화목하게 성경적, 신학적, 사회적으로 잘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6년이 되어서 자리를 잡아가며 더 체계화하고 효율화시키고 조직화, 정리하며 통합시키는 작업들을 할 예정이다.

특별히 총회 방침에 따라 기구도 통합하고 시대에 맞게 다문화 문제, 사회 문제 대책 등 노회가 함께 연구하고 잘 진행해 나가려 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서 비욘드 코로나라는 말을 쓰고 있다. 코로나 중에도 우리는 이 상황을 위대한 기회로 삼고 나가는 그런 노회가 되고자 하고 있다. 예수의 복음이 결국은 교회를 새롭게 하고 새로워진 교회가 능력과 힘을 갖고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이루는 일. 복음이 공공의 복음이 되고 세상 속에 빛과 소금이 되는 그런 노회가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천안아산노회 정기노회에서 노회장으로 취임한 박귀환 목사
천안아산노회 정기노회에서 노회장으로 취임한 박귀환 목사

Q. 한국교회가 직면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교인 감소가 큰 문제지 않을까 싶다. 교인 감소 곧 인구 절벽과 함께 있기 때문에 우리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문제다. 10년 동안에 우리 교단만 해도 약 46만 명이 감소했다는 통계를 보고 인구 감소와 더불어 교회가 정체됐다는 증거다. 이제는 교회를 성숙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교회로 만들어가는 비욘드 코로나 시대에 목회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총회와 노회가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박귀환 목사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귀환 목사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복음의 공공성을 이뤄가기 위해서 고민하고 지교회만 사는 것이 아니라 노회 전체가 연합하고 지역교회와 연합하는 운동을 펼치면서 위기를 위대한 기회로 삼는 것이 한국교회가 할 일이고 오히려 위기야말로 교회가 다시 정신을 차려 깨어 일어날 때다. 그리고 교회가 이제는 신앙생활에서 생활 신앙으로 바뀌어야 한다. 교회를 중심으로 모이는 교회로의 신앙생활, 교회 생활 이것이 한국교회라면 이젠 역발상으로 교회 생활을 넘어서 신앙생활이 생활 신앙으로 사회, 가정, 일터로 확산돼 가야 한다.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 변함없는 교회는 가정교회가 살아난 교회였다. 그래서 우리교회도 셀 교회, 가정 교회를 굉장히 강조하는데 소그룹이 결국은 함께 모일 때 대그룹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그 형태가 교회가 되고 그 교회들이 모일 때 노회, 또 총회가 되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천안아산노회는 두 도시니까 굉장히 가족적으로 긴밀성 있게 친밀감을 가지고 간다면 이 위기를 잘 돌파할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생명샘동천교회 목양실에서 인터뷰 중인 박귀환 목사
생명샘동천교회 목양실에서 인터뷰 중인 박귀환 목사

Q. 더 나아가 천안, 아산 지역이 당면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전국적으로 천안, 아산은 발전하는 도시다. 그러면서 인구도 급증하고 인프라가 많이 구축되고 있는데 그와 함께 사건, 사고도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급격하게 산업화, 정보화, 선진화 되어지면서 사회의 도덕과 윤리가 많이 무너져버린 상황에 천안과 아산이 한 도시로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미 경계가 많이 모호해졌다고 본다. 천안아산노회가 앞으로 이 두 도시를 하나로 묶어내고 공공의 선로에 함께 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데 우리 천안, 아산 약 1200여 교회가 되는데 이 교회들의 목사님과 교인이 마음을 합쳐서 벽을 허물어버린다며 너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 도시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영. 성령이 끌어가는 거룩한 도시를 만드는 성시화 운동이 참 중요하다.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와 아산시기독교연합회가 서로 교류를 잘하고 있는데 이렇게 교류가 지속되면 교회와 목회, 교인들의 교류가 많아져 결국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하나되는 역사를 기대해본다.

천안아산노회 노회장 취임 인터뷰에서 사진 찍고 있는 박귀환 목사
천안아산노회 노회장 취임 인터뷰에서 사진 찍고 있는 박귀환 목사

Q. 천안아산노회가 했던 사역들은 무엇이 있나?

첫째는 노회를 설립하는 일을 해서 서로 지역, 목회자 간의 교류를 우선시 했고 코로나가 생기면서 2년 전 우한 교민들이 왔을 때 우리 노회 교회들이 현수막으로 그분들을 환영하고 물품과 간식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에 수해가 났을 때도 노회에서 재난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현장에 가서 돕는 일도 했다. 그리고 현재 충남지회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온차와 군선교 지원,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서, 소방서, 교도소에 물질적 지원과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 방역 작업, 노회 에서 여자 목사님들이 계신 곳을 찾아가 집을 수리해줬다. 또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는 일들도 했고 노회와 남선교회 차원에서 함께 협력하는 일들을 하고 어려운 교회 교역자들의 자녀에게 장학금, 등록금을 학기마다 지급하고 있다. 짧은 역사지만 굉장히 잘 감당하고 있고 다양한 사역들을 해나가고 있다.

천안아산노회 정기노회에서 노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박귀환 목사
천안아산노회 정기노회에서 노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박귀환 목사

Q. 앞으로 어떤 사역을 해나갈 것인가?

큰 계획을 세우고 큰 일을 하기엔 기간이 짧지만 첫째로 노회가 설립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행정, 법 관련 부분들을 체계화 할 것이다. 내가 가진 달란트로 법과 행정 등 원칙을 세우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10년, 그 이상을 바라보는 노회로 지난 5년을 진단한다는 의미에서 공청회를 진행하고자 한다. 천안, 아산 지역성을 없애기 위해 노회 이름을 변경하고 노회 사무실이 독립적인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의논하고 보이지 않는 갈등 속에서 교류하면서 어우러지는 한 가족, 영적인 가족으로 노회가 세워져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마지막을 말씀 운동, 기도 운동, 전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가면서 천안아산노회가 아름다운 모임이 되어지고 선한 일들을 행함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지역에서 교회, 기독교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일에 열심을 다하고 싶다.

천안아산노회 회원들
천안아산노회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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