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수지 기자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70%에 달하는 복음화율로 ‘한국 기독교의 섬’이라 불리는 백령도에 125년 전, 복음의 뿌리를 내린 중화동교회가 있다.
 
당시 백령도 관직을 지낸 허득 공은 유배 온 김성진이 들고 온 성경을 통해 복음을 받아들였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 최초의 장로교회인 소래교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소래교회 서경조 장로 일행은 백령도로 건너와 주민들에게 말씀을 전했고, 1896년 8월 25 일. 마을 서당에서 첫 예배가 드려졌다.
 
조정헌 목사 / 중화동교회
(복음을 향한) 소래교회의 이러한 믿음의 계승이 우리 교회에 잘 전해진 거예요 그래서 우리 중화동교회가 주민인 허득 공에 의해서 자생적으로 교회가 탄생됐다는 것 여기에 큰 의미가 있고
 
소래교회의 지원으로 1899년 초가 6칸의 교회당을 지은 중화동교회는 복음의 지경을 확장 시켜나가고 있다. 초대 당회장인 언더우드 목사가 세례를 베푼 7명 중 한 명인 허간 목사는 허득 공의 손자로, 철저한 신앙 정신과 다음세대 교육으로 믿음의 근간을 세웠다.
 
또한 전쟁고아를 위한 자육원 설립과 항일투쟁 등 모범적인 신앙인의 삶을 보여주며, 전체 인구의 90%가 예수를 믿는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조정헌 목사 / 중화동교회
(허간 목사님은) 백령도 신앙을 세우기 위해서 백령성경학교를 세우시고 교장을 하시면서 많은 성도들에게 감동과 감화와 비전을 줬는데 그 일로 인해서 약 100여 명의 목회자가 백령도에서 배출됐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후 복음의 물결은 사곶교회, 진촌교회 등 백령도 곳곳에 퍼져 나갔고, 대청도와 소청도를 포함한 15곳의 교회가 세워지는 토대를 만들었다.
 
2001년 세워진 ‘백령기독교역사관’과 최근 ‘제15호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지정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중화동교회는 철저히 지켜온 신앙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조정헌 목사 / 중화동교회
우리 중화동 마을을 성지순례 마을로 조성할 계획을 세워서 계속해서 기도 중에 있습니다 (현재 백령도에 위치한) 10개 교회가 같이 신앙 생활하는데 하나의 공동체로서 모교회의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게 우리 교회의 목표고 꿈이고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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