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박지형 기자

코로나 팬데믹 시작과 함께 중단됐던 예루살렘 거리 찬양이 1년 8개월 만에 다시 시작됐다.

예루살렘 한가운데에서 예수님을 향한 찬양이 울려 퍼지길 소망하며, 2007년 예루살렘중앙교회 청년 두 명이 시작한 거리 찬양은, 이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하는 오픈 모임으로 발전했다. 매주 토요일 밤 9시부터 1시간 동안, 한인 기독교인들은 이스라엘의 명동이라 불리는 벤 예후다 거리를 찬양으로 채워왔고, 현지 매체들에 소개될 만큼 명물로 자리 잡았다.

13년 넘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주도 빠지지 않고 이어져 왔지만, 작년 2월, 이스라엘에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처음으로 중단됐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점차 일상을 회복해가고 국경도 개방됨에 따라, 거리 찬양도 다시 시작됐다.

서영주 목사 / 예루살렘중앙교회 담임

111일부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허용하기도 했고 포스트 코로나 가운데 다시 처음 마음으로 이 땅에 복음을 선포하는 예배가 일어나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개월 만에 다시 울려퍼진 찬양.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한인 기독교인들이 한국으로 돌아가 인원은 줄었지만, 찬양의 열기와 감격은 더욱 컸다.

한국어와 히브리어로 찬양하고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동안, 많은 유대인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한 유대인은 이들의 찬양이 이 땅에 생기를 가져오는 것 같다며 기뻐했고, 마침 시내를 지나다 거리 찬양을 지켜본 데이빗 프리드먼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도, SNS를 통해 “이스라엘은 한국을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야파 / 예루살렘 시민

이들이 이곳에 와서 이스라엘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것을 보니 정말 행복합니다

이명진 목사 / 갈릴리남부교회 담임

이 땅을 향한 주님의 마음에 집중하고 찬양하다보면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 감격하면서 예배하고 찬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이 전달되는 통로라는 생각을 하며 은혜가 되었습니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예배하는 기독교인들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과 생명이 이스라엘 땅에 다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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