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4개 시군, 4천여 교회를 대표하는 전북기독교총연합회(이하 전기총). 새롭게 대표회장에 취임한 황철규 대표회장(새소망교회)은 교회 연합과 하나 됨을 위해 지역을 순방하고 코로나19로 수고하는 공무원과 의료진을 방문, 격려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또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기총의 가장 핵심 사역인 8.15 광복절 연합예배의 진행 상황과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황철규 대표회장을 만나봤다.

(기자) 전북기독교총연합회를 소개해 준다면?

(황철규 목사) 전북기독교총연합회는 올해가 18회기를 맞았다. 선임 목사님들이 잘 이끌어줘서 잘 해왔고 지금은 전북의 4천 교회, 55만 성도들이 모여 있는 총집합의 대표적 연합체다. 14개 시군마다 있는 연합기관을 총괄해서 같이 연합사업을 펼치고 있다. 

전기총은 20명 정도 임원과 6개 부서, 64개 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 각 위원회마다 계획한 사업들 중 실천 가능한 사업들을 선정하고 예산 가능한 데로 집행하게 되는데 유능한 위원장들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좋은 사업들을 계획하고 진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기자) 지난 4월 말 취임 이후 어떤 일들을 추진하고 있나?

(황철규 목사) 4월 말에 취임하고 첫 번째로 전기총에서 예산을 마련해 코로나19로 애쓰고 수고하는 공무원이나 의료진들을 방문해 위로했다. 두 번째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당선자들을 다 초대해 축하하고 격려하고 전북지역과 나라를 위해 일 잘 해달라고 부탁하고 기도했다. 그러면서 각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새긴 성경을 전달했다. 성경에 이름을 새겨 주면서 이 말씀에서 입법 활동에 필요한 해답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항상 말씀을 곁에 두고 읽으면서 입법 활동이나 4년 임기 동안 일을 잘 감당해 주길 부탁했다.

그리고 14개 시군을 모두 방문했다. 사실 그동안은 전기총이 전주, 군산, 익산을 중심으로 거의 움직였는데 이것은 진정한 연합기관의 모습이 아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4개 시군 모든 연합회를 모두 아우르고 같이 가기 위해 지역마다 방문해서 시장이나 군수들, 해당 지역 연합회 임원들을 만나고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그때 단체장들에게도 역시 이름을 인쇄한 성경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현안사업과 함께 기도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듣고 단체장과 시군을 위해 기도했다. 사실 이일은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단체장들이나 연합회 임원들이 바빠서 일정 맞추기가 어려웠지만 한 달여 동안 시군을 순회했다. 지금은 아주 교류가 잘 되고 전체 14개 시군 연합회를 아우르며 함께 가는 연합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다음으론 8.15 광복절 연합예배를 위해서 모여 기도하고 준비했다. 그리고 지난 20일에는 특별히 준비 기도회로 모였다. 그 자리에서 6개 부서, 64개 위원장들을 다 초청해 위원회별로 위촉장을 다 드리고 사업을 계획하는 계획서도 나눠드렸다. 이 계획서에 위원회의 좋은 사업들을 계획해서 보내주면 심의해서 정말 필요한 사업들을 예산을 확보해서 꼭 실행할 수 있도록 추진하려고 한다. 이름만이 아닌 좋은 사업들을 많이 해서 지역이나 교계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들을 해 나가는 전기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기자) 8.15 광복절 연합예배가 매년 전기총 주최로 마련되고 있는데 그 시작과 의미는?

(황철규 목사) 한 20년 전부터 광복절 연합예배가 시작된 걸로 기억한다. 사실 도내에 기독교를 대표하는 대표기관이나 대표자가 마땅치 않았다. 도나 시 등 기관장들을 만나 협력을 구하거나 협의하려고 하면 다른 종교는 대표자가 있어 일이 쉬운데 기독교는 교단도 다르고 교회도 많기 때문에 어려웠다. 그래서 기독교도 총연합회를 조직해서 대표성을 가지고 일하기 위해 발족되었다.

당시 3.1절이나 부활절 예배는 다른 기관에서 잘 하고 있었고 8.15 광복절 연합예배는 전기총에서 진행했으면 해서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지난 광복절 연합예배는 실내체육관을 빌려 성대하게 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게 됐고 상황을 지켜보며 진정되길 기다렸으나 해결이 안 됐기 때문에 국가시책을 따라 안전하게 예배하기 위해 대규모 집회가 아닌 교회에서 소규모로 드리기로 정하게 됐다.

사실 처음 계획은 익산 실내체육관에서 익산에서만 2천여 명, 전주, 군산을 합쳐 3천여 명의 찬양대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정말 성대하고 은혜스럽게 드리려고 했고 준비를 잘하고 있었으나 어렵게 됐다. 

전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황철규 목사(익산 새소망교회).
전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황철규 목사(익산 새소망교회).

(기자) 올해 제75주년 8.15 광복절 연합예배를 소개한다면?

(황철규 목사) 광복절 연합예배는 북일교회에서 드리게 되고 숫자는 한정이 있다. 북일교회의 기존 예배드리던 성도들과 순서자, 특별히 기관에서 협력하는 분들, 증경회장단이나 관계자, 언론사 정도만 현장예배는 소수로 예배하려 한다. 인원이 많이 축소되었으나 코로나19로 많이 염려하는데 도나 익산시와 협조해 방역이나 대책을 더 안전하게 준비하고 은혜롭게 예배드리려 계획하고 있다.

(기자) 큰 위기 앞에서 늘 앞장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어떤 예배가 되길 원하나?

(황철규 목사) 광복절 연합예배는 이전까지 전통적으로 잘 진행해왔다. 그 전통도 잘 살리고 지금은 코로나19나 포괄적 차별 금지법 등 현안에 대처하고 많이 기도하고 있다. 특별히 전기총 산하에 해당 위원회가 있어 몇 개 위원회가 연합해서 전심전력으로 대처하고 있다. 우리가 계획하고 힘써도 일의 결과는 하나님께 있음을 믿기에 같이 기도하면서 행동하며 나아가야 한다 생각한다. 임원들도 그렇고 기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기자) 연합예배에서 말씀을 전할 텐데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가?

(황철규 목사) 이번 메시지는 첫째는 광복에 대한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어려운 상황에서 이 나라에 광복을 주셨다. 그 은혜에 감사하고 그 동력으로 다시 힘을 모으고 힘을 내자는 메시지를 전하게 될 거다. 그리고 부제가 ‘주여, 이 땅을 고치소서’다. 코로나19가 정말 모든 국민의 관심, 나아가 세계 모든 사람의 관심이다. 함께 모여 부르짖고 기도하는 성도들과 방송매체를 통해 함께 참여하는 성도들의 간절한 간구를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치유의 역사가 임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광복절 연합예배에서 모두 마음을 모아 드리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은혜를 전북지역뿐만 아니라 이 땅에 베풀어 주실 것이라 확신하고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다.

이번 메시지의 제목은 ‘더 이룰 광복’이다. 광복은 빛을 되찾는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하나님께서 일본의 압제에서 빛을 주셨다. 그 광복도 있지만 죄악의 어두움 속에 있는 백성들이 영적으로 빛을 되찾는 일도 있다.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상공인이나 기업하는 사람들이 정말 낙심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과 빛을 되찾는 일들도 경제적 광복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또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겐 합심하고 기도해서 고통과 질병에서 치유되고 자유함을 얻는 광복도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더 이룰 광복’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 

함께 드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CTS를 비롯한 많은 언론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실내체육관에서 드릴 때보다 더 많은 성도들이 언론 매체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참여하리라 기대한다. 당부하기는 8월 9일 오후 4시에 드리는 광복절 연합예배에 같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모든 교회, 성도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

4천 교회, 55만 성도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하나님께서 은혜 주셔서 광복 주신 날 이 어려운 때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광복은 무엇인지, 개개인이 받아야 할 광복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면서 이 예배에 동참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또 참여하는 교회마다, 성도마다 주의 은혜가 가득하길 바란다.

전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황철규 목사(익산 새소망교회).
전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황철규 목사(익산 새소망교회).

(기자) 전기총 대표회장으로서의 앞으로 계획과 기도 제목이 있다면?

(황철규 목사) 사실 처음 취임할 때부터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지경을 넓혀서 항상 참여하는 사람들만 모이는 연합회보다 산골이나 어촌까지 모든 14개 시군이 참여하는 기틀을 마련했으면 했다. 회장 임기가 1년인데 1년 동안 이 일을 해야겠다고 해서 순방도 했다. 14개 시군 연합회가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서 함께 연합하고 협력하면서 나갔으면 해서 기도하고 있다.

또 모든 성도들이 기도하듯이 코로나19의 조속한 퇴치와 포괄적 차별 금지법이 가정을 깨뜨리고 사람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오히려 더 많은 역차별을 가져오는 일이 되어선 안 되겠다 해서 이 일을 위해서도 같이 기도하고 협력했으면 한다.

광복절 연합예배 드리는 날도 날씨나 주변 환경이 가장 적합하고 모두가 건강하게 어려움 없이 예배를 드려서 참여하는 사람이나 영상으로 함께하는 모두가 다 같이 은혜로운 예배를 드릴 수 있길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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