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효경 기자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개신교인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개신교인의 성 인식과 함께, 교회 안에서 직간접적으로 성희롱과 성폭력을 포함한 성범죄를 경험한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것이다.

교인에게 최근 3년 동안 교회에서 성범죄를 경험적한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22%가 ‘가벼운 신체접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 가벼운 성적 농담, 원하지 않는 연락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사가 금하거나 조심해야 할 사항’으로 교인과 목회자 모두 성범죄와 성적스캔들을 꼽았다. 하지만 목회자의 성범죄에 관해 교인 86%는 ‘목사직을 영구적으로 제명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목회자의 49%는 ‘목사직을 정직시키고, 일정기간 후 복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성범죄 대처에 대해 물었다.

교인과 목회자 절반 이상이 ‘대처기구가 잘 갖춰져 있지 못하다’고 답했으며, 한국교회의 성범죄 시스템에 대해 부정적 응답이 높은 이유로는 응답자 60%가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공적인 기구가 없다’, ‘사건을 덮는 데만 급급하다’는 이유를 꼽았다.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교회에서 성범죄 예방교육을 받은 비율은 8.2%로, 성범죄 예방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10배에 달하는 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교회 안에서 성문제는 언제나 숨겨진 주제였다”며,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민낯이지만 이 문제의 해결과 피해자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기 위해 성 인식 개선과 성범죄 예방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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