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간 사역을 마친 이동민 원로목사 추대
평소 뜻에 따라 은퇴식 축소하여 검소하게 진행
이남이 권사 외 4명의 권사 은퇴식도 진행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예배가 시작됐다. 그 흔한 화환 하나 찾아볼 수 없다.
35년간 교회를 개척하고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시온영광교회 이동민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 및 은퇴식 현장이다.

이번 원로목사 추대 및 은퇴식은 외부 초청 없이 교우들만 참석하여 간단히 진행됐다. 겉치레 없이 조용히 은퇴하고 싶다는 이동민 목사의 뜻에 따른 것이다.
이강호 선임장로는 “약식으로 진행되는 은퇴식이 성도들로선 아쉬움이 크지만 평소 원로 목사님의 뜻을 받들어 간소하게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딤후 4:7-8)
마지막 고별 설교에서 이동민 원로목사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지인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소개하며 그분의 고백이 담긴 성경 구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시작했다.

이 목사는 “사도바울은 명예나 부귀영화 같은 세상의 가치를 포기하고, 고비 때마다 부활의 예수님을 바라보며 소망을 가졌다”며 “절망과 낙심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달려갈 길을 마치는 그날 모두가 영광의 면류관을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35년 목회 여정과 성도들의 감사와 아쉬움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고요엘 담임목사로부터 이동민 원로목사와 박갑출 사모를 명예권사로 추대하는 추대패가 증정됐다.

또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섬겨 온 이남이, 이영남, 문맹순, 이길순, 이주연 권사의 권사 은퇴식도 함께 진행됐다.

고요엘 목사는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며 생명의 길을 시종일관 달려가라는 원로목사님의 뜻을 받들어 믿음의 선배들처럼 교회와 믿음을 지키는 그 사명을 잘 감당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은 전 교인이 함께 일어나 파송의 찬양을 부르며, 새로운 인생 2막의 시작을 축하하고 축복하며 마무리됐다. 짧지만 감동과 여운을 남긴 은퇴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