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도 목사의 활동과 공헌 논의
기독교사회주의자 아닌 기독교민족운동가로 정의해야 한다는 주장나와
사단법인 손정도기념사업회와 윤주경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 학술세미나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세미나에 앞서 기념식에서 말씀을 전한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은 “손정도 목사가 백성을 사랑해 헌신한 것은 예수님을 따른 참 제자의 결론이다. 그렇기에 이 시대에 그분의 삶과 신앙이 더욱 선명히 빛난다”라며, “학술세미나를 통해 손정도 목사의 본질과 신앙, 삶이 드러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동주최자 윤주경 의원은 “자신을 걸레에 비유하며 굳은 일을 도맡아 광복의 빛을 밝히려 한 손정도 목사의 역할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손 목사의 정신을 본받아 지금 우리에게 닥친 코로나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자”고 전했다.
이어 세미나에서 김승일 박사(동아시아미래연구원 원장)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성립 전후, 해석 손정도 선생의 활동과 공헌’을 주제로 발제했다.
김승일 박사는 “기독교 사상이 바탕이 된 그의 계몽사상은 독립운동에 참여하는 직접적인 동기를 가져다주어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자신을 불사르는 성인으로서 지혜를 통해 실천적 행동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되었다”해석했다.
김승일 박사는 “임시정부 내부의 일은 물론 외부단체와도 연계하며 임시정부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 내고, 대외적인 홍보를 하며 국내외 한인들의 일상생활과 교육 등에까지 관심을 두어 성직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삶을 걸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김형석 박사(고신대학교 석좌교수)는 ‘역사적 인물 손정도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형석 박사는 “학계에서 손정도를 기독교사회주의자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한지에 논의가 한 번도 없이 무비판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라며, “김일성과 관련된 이야기를 검증 없이 사료로 채택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다. 새로운 사료의 발굴과 김일성 회고록에 대한 철저한 고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손정도 연구 20년의 성과를 살펴보며 역사적 인물 손정도의 민족운동에 관한 연구가 많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한편으로 북한 측 자료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와 통일신학의 정립이라는 당위성으로 인해 기독교사회주의자로 자리한 손정도 목사의 실태도 확인했다”라며,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 성과로 보면 손정도 목사는 기독교사회주의자가 아닌 기독교민족운동가로 정의하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라고 전했다.
논찬에 나선 윤경로 박사(전 한성대학교 총장)은 첫번째 논문에 “손정도의 남다른 민족사랑 정신과 독특한 독립사랑의 특징을 잘 규정했다”고 전했다. 두번째 논문엔 “손정도 목사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한쪽으로 기울어진 것 보다 양면성을 다 인정하는 시각이 합리적”이라며, “민족분단적 인식을 넘어 미래지향적 입장에서 보았으면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