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 (욥기 3:25-26)

욥의 생애를 보면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할 법한 고통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얼마나 큰 고통이었을까요? 얼마나 큰 아픔이었을까요? 사실 겪어 보지 않고 어떻게 공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의 탄식의 소리는 그 고통의 강도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게 합니다.
욥이 말하기를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차라리 죽음의 자리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음식 앞에서도 탄식뿐이며 앓는 소리는 물이 쏟아지는 소리 같다고,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다고,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다고 탄식합니다. 그야말로 죽지 못해 사는 삶 그 자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고, 견디고, 이겨낸 욥의 삶은 고난 중에 있는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욥의 삶은 고통에도 뜻이 있음을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욥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나오리라!” 지나온 날들을 통하여 겪어 온 온갖 시련과 고난의 문제는 나를 단단하게 세워 줄 뿐만 아니라 같은 고난 속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돕는 자의 역할을 감당하라는 깊은 뜻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고난 중에 있는 성도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영원한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분이 아니라고, 왜냐하면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분이시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하신 말씀처럼 우리의 죄악을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고,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고 내가 가면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성령을 통해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러므로 함께 계시는 주님을 신뢰함으로 어떤 고통의 상황 속에서도 낙담하지 말고, 절망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 푯대를 향하여 달려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글ㅣ이대성 목사(홍천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