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교수로 재직 후 다시 목회의 길 걸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사람을 세우는 일을 하게 돼
늘 말씀에 순종하는 목사로 살아가길 원해

신학을 공부했지만 21년 동안 일반대학교 교수로 재직한 최명덕 목사. 그 후 조치원성결교회 담임목사로 하나님께서 부르셨고 10년째 교회와 지역을 열심을 다해 섬기고 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자신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이야기이며 복음과 함께 살아온 판타지 같은 삶이라고 말하는 최명덕 목사. 하나님은 그와 어떻게 함께하셨을까?

조치원성결교회 최명덕 목사
조치원성결교회 최명덕 목사

ㅣ삶의 시선

고등학생 때 교회에 처음 나가 예수님을 영접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있었던 하나님의 개입
복음의 판타지에 충실하는 것이 내 삶의 목표

Q. 삶의 굴곡 중에 가장 행복했을 때와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어떤 순간이었는가?

이스라엘에서 석사를 마친 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끝나갈 무렵 이스라엘에서 공부하던 친구가 건국대학교에서 교수를 뽑는다고 연락을 줬다. 히브리학과라고 해서 원서를 접수하게 됐는데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 일반대학교에서 교수가 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 서류가 통과하고 면접을 보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수많은 질문 중 하나가 기독교에 대한 비판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 질문에 대해 나는 기독교에 대해 비판할 것은 없고 자랑할 것은 많다고 대답하고 한글이 퍼지는데 기독교가 크게 공헌한 이야기, 우리나라 최초 병원들이 기독교를 통해서 설립된 일 등에 대해서 말했다. 그렇게 면접을 끝낸 후 긴 시간 연락이 없다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려 LA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국에서 교수가 됐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교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교수가 되고 몇 달 지났는데 학장님이 내가 어떻게 교수가 된지 말해줬다. 면접이 끝나고 나에게 기독교에 대해 비판을 하라고 했던 분이 내가 학교에 오면 학교를 욕할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고 교수가 됐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때 예수님이 나를 생각해주셨고 기도의 응답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교수가 되고 싶었던 내가 교수가 되려고 기독교를 비판하지 않고 자랑했더니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셨구나 그래서 교수가 된 것 같아 기뻤다. 건국이라는 것이 나라를 세운다는 뜻인데 나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야겠다는 마음으로 교수라는 자리에 임했다. 그 마음으로 같은 기독교 교수들끼리 모여 '킹덤 빌더'라고 만들어 성경공부와 기도를 했다. 그리고 그 때 당시 외국인 학생이 2500명 정도 있었는데 그 학생들을 가르치고 세례를 주는 일을 하기 위해 글로벌 비전센터를 만들었다. 이렇게 교수를 하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갔던 일이 내 삶 속에 행복했던 일 중 하나이지 않나 싶다.

2007년 가을 최명덕 목사 교수 재직 당시
2007년 가을 최명덕 목사 교수 재직 당시

나는 범생이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때까지 개근했다. 유학에 가서도 학교를 안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스라엘에서 유학할 당시 아내가 배가 아프다고 했다. 이상하게 학교에 가기 싫은 느낌이라 학교에 가지 않았다. 그 때가 처음으로 학교를 안 간 날일 것이다. 그런데 아내가 화장실을 가다가 쓰러졌다. 그래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는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위험하다고 했다. 그렇게 아내는 수술실에 들어갔고 한국에 전화해서 기도를 요청했다. 외국에 있어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복도에서 기도하며 아내를 기다리는데 당시 지도교수님이 병원에 와서 함께 기도해줬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그 때가 내게 힘들었던 때였다. 그 때 이후로 구급차를 보면 저 안에 있는 생명을 살려주세요 라며 습관적으로 기도하게 된다.

최명덕 목사가 소개하고 있는 조치원성결교회
최명덕 목사가 소개하고 있는 조치원성결교회

Q. 하나님의 첫사랑을 경험한 순간은?

고등학교 2학년 때다. 고등학교 1학년 4월 쯤 교회에 처음 나가기 시작했다. 교회 나가서 신앙생활을 하는데 나는 그 때 사람이 모범적으로, 괜찮게 살려면 종교가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으로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다. 그 때 교회에서 뭐든지 열심히 했다. 예배, 성경공부 등 많은 사역들을 했다. 그러면서 교회에 나간지 얼마 안된 내가 회장을 하게 됐다. 그렇게 교회를 잘 다니고 있는데 하루는 담당 전도사님이 회칠한 무덤에 대해 설교를 하셨다. 그 설교를 듣는 내내 나한테 하는 말씀 같았다. 그 때 내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리고 당시 교회에 계셨던 전도사님이 영어 성경을 가르쳐주셨었는데 그 공부를 통해서 내가 바리새인임을 깨닫게 되었고 그 때도 예수님을 영접하고 죄책감으로부터 해방되고 기쁨을 얻었다. 그 때 내가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신학을 하기로 결심했다.

Q. 당신의 삶에 개입하셨던 하나님은 일은 무엇인가요?

내가 30살 때 결혼을 하고 유학을 가야하는 때가 왔었다. 독일어를 공부했던 나는 유학갈 자격도 다 갖춰져 있었지만 집이 가난했고 독자였기에 집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유학을 포기하고 강변교회에서 부목사로 있었는데 이스라엘에서 공부하던 친구가 이스라엘 유학을 오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이스라엘 유학의 길에 오르게 됐는데 아내와 돌이 갓 지난 딸을 놔두고 홀로 유학길에 올랐다. 혼자서 공부를 했는데 첫 학기가 지나면 가지고 간 돈이 다 떨어져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학비는 장학금으로 충당이 되었지만 생활비가 없었다.

그런데 한 분이 연락오셨는데 교인은 아니셨다. 구역예배 때 마다 오셔서 말씀에 은혜를 받으셨던 분이었다. 그분이 내가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내가 남편이 동의를 하면 그 도움을 받겠다고 전달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흘렀는데 계몽사라는 출판사에서 아내에게 연락이 왔다. 그 후 아내가 그 곳을 갔는데 전화를 준 집사님의 남편이 그 회사의 부회장이었다. 그 분이 앞으로 "목사님 공부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돕겠습니다."라고 말하셨고 내 모든 유학 생활에 경제적인 도움이 되어주셨다.

그래서 내가 이스라엘 유학길에 오른지 14개월 만에 아내가 이스라엘로 오게 되었고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다고 생각했다. 이후 이스라엘에서 공부를 마치고 미국에 가게 됐는데 그 때까지도 도와주셨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유학을 주저했고 중도포기해야하나 고민했는데 하나님께서 개입해주셔서 이명자 집사님, 김춘식 장로님을 통해 공부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최명덕 목사가 인터뷰 중에 있다.
최명덕 목사가 인터뷰 중에 있다.

Q.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과 후의 모습의 변화는?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내 힘으로 경건하게 살려고 노렸했는데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서 내 힘으로 그것이 안되는 것임을 깨닫고 모든 것을 주님께 내어놓게 되었다. 죄인임을 고백하고 나니까 애쓰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죄를 용서받았고 누리는 기쁨을 받았다. 그 전까지는 몰랐던 기쁨을 알게 되었다. 내 삶에 기쁨이 밀물처럼 밀려 들어왔다. 나 혼자 가져야 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가정에서 나의 모습은 어떤가?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적인 시간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내 모습보다 내가 있기까지 많은 헌신을 해 준 아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 아내는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 아내가 굉장히 헌신된 사람이라 건국대학교 교수를 지내며 맞게된 첫번째 안신년 때 식구들과 함께 미국을 갔다. 돌아올 때 쯤 되니 아이들이 미국에 있고 싶어했다. 그래서 나 혼자 한국으로 들어오고 남은 식구들은 미국에서 지내게 됐는데 미국에서의 교육비는 교수 월급으로 충당하기 힘들었다. 그 때 아내가 식당 일을 하고 전화가게 등 비즈니스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아이들 공부를 시켰다.

나는 한국에 아내는 미국에 있으면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럼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성경공부를 했다. 말씀대로 살려고 애를 썼다. 오랜세월 떨어져 지냈지만 같이 산 부부보다 대화를 많이 했다. 그렇게 교수를 하며 지냈는데 조치원성결교회에서 담임목사 제안이 왔고 내가 가겠다 했더니 미국에서 하던 비즈니스를 내려놓고 한국에 들어왔다. 당시 장로님들 부부와 5학기 동안 제자훈련을 했는데 매주 토요일 성경공부가 끝나고 식사를 했다. 많게는 40명에서 50명까지 식사를 했을 때도 잇는데 아내가 혼자 식사를 다 준비해줬다.

그렇게 2년 반을 노력해주고 고생해줬다. 같이 식사를 하니 장로님들과 가까워지고 행복한 당회가 되었다. 지금도 재밌는 것은 아내의 생일이 되면 교회에서 늘 챙겨준다. 헌신된 모습에 권사같은 사모라고 해야할까, 뒤에서 묵묵히 잘 섬긴다. 그래서 그 섬김이 목회하는데 늘도움이 되었고 내게 굉장히 소중한 사람이다.

최명덕 목사 조치원성결교회 담임목사 취임예배
최명덕 목사 조치원성결교회 담임목사 취임예배

Q. 당신의 삶을 어떤 드라마 장르인가요?

판타지 같다. 복음을 제시 받았을 때도 판타지였다. 그래서 내가 이 판타지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다보니 내 인생도 판타지 같이 살게 된 것 같다. 살아온 과정을 보면 내가 교수가 될 자격이 없었지만 교수가 되고 그곳에서 주님의 일을 하고 조치원성결교회에 와서 교수를 하던 사람이 목사로 섬기고 하는 것이 복음의 판타지에 충실하다 보니 목회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판타지를 끝까지 이끌고 나가는 것이 내 삶의 목표다.

조치원성결교회 전경
조치원성결교회 전경

ㅣ사역의 시선

말씀을 바탕으로 성장한 교회
우리들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이야기
내게 주신 달란트, 사람을 만들고 세우는 일

Q. 지금 맡고있는 사역을 소개한다면?

조치원성결교회에 부임했더니 순교자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동훈 전도사님이었는데 교인들 중에 그 분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 분이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교회역사를 정리하는 시간을 1년 두고 김동훈 전도사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교단 역사편찬위원회에 의뢰를 해서 학자들과 함께 조사를 하고 연구를 했다. 그 결과로 연구한 그 다음해 부활주일에 활천이라는 소식지에 특집으로 연재를 하고 CTS의 도움을 받아 김동훈 전도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방영을 하고 그 분의 후손이 살아계셔서 그 분을 모시고 기념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조치원성결교회 앞 세워진 순교자 김동훈 전도사 흉상
조치원성결교회 앞 세워진 순교자 김동훈 전도사 흉상

그렇게 교회 역사를 정리하고 나니 우리 교회가 새벽기도회에 열심이었다. 그래서 이 특징을 더 살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새벽기도회를 새벽예배로 명칭을 바꾸고 설교말씀을 주일말씀과 비슷하게 전하기 시작했다. 주보에 새벽에배 말씀을 미리 적어 놓는데 처음에는 힘든 작업이었지만 성도들이 더 말씀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길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주보에 실린 새벽예배 말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주보에 실린 새벽예배 말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 교회는 원로목사님께서 설교를 늘 성경말씀으로만 하셨는데 그 전통을 살려서 말씀을 다시 묵상하는 기회로 삼고 말씀대로 사는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말씀과 함께하는 삶'을 교회 내에서 자체적으로 발간했다. 그 책을 가지고 구역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리고 교회에 성경공부 체계가 잘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과의 만남, 예수님과의 동행, 예수님과의 동역 이라는 세 가지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이 세단계를 거치면 독립적으로 다른 이를 가르칠 수 있는 말씀으로 무장할 수 있게 진행했다. 또한 성경전체를 개관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했기에 통큰통독으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공부를 하고 있다. 교회에 새가족이 오면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세 단계의 성경공부를 하는데 스스로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될 때, 말씀대로 사는 삶을 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교회내에서 갖고 있다.

성도들의 구역예배 교제로 사용되고 있는 말씀과 함께하는 삶
성도들의 구역예배 교제로 사용되고 있는 말씀과 함께하는 삶

또한 범교단적으로 필요한 사역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KHN사역인데 현재 회장을 맡고있다. 이 단체의 태동은 책인데 지은이가 1800년대 말 한국을 네 차례 방문하면서 그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책으로 썼는데 한국과 한국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 우리가 어떤 사명을 가지고 한국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까 해서 만들어진 단체다. 그동안 스포츠선교, 음악선교, 국제적인 포럼 등을 많이 했는데 내년엔 한중수교 130주년 한미수교 140주년을 맞아 워싱턴과 뉴욕에서 심포지움을 계획하고 있다. 이 일을 하는 이유는 교회가 생각하는 선한 일과 세상에서 생각하는 선한 일이 겹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그래서 교회에서 저런 일을 하는 구나, 우리는 예수님을 안믿지만 같이 일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과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KHN 사역의 태동이 된 책
KHN 사역의 태동이 된 책

Q. 교회를 보면 ‘우리들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이야기’가 있다. 어떤 의미의 말인가?

우리들의 모든 사역과 신앙생활을 하는 모든 것들 속에 예수님의 이야기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교회에 와서 자기 이야기를 쓰려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와 신앙을 이용해서 자기를 드러내는 사람은 주님은 원치 않으신다. 조치원교회에 부임하면서 우리들의 이야기가 예수님의 이야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기를 자랑하거나 자기를 드러내는 사람이 없고 우리 삶 가운데 예수님이 드러나는 교회, 공동체가 되어야 예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모든 목사님들부터 장로님, 권사님, 평신도까지 자기 이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때 예수님이 나에게 이런 일을 해줬습니다 라는 이야기가 가득한 교회. 그런 교회가 내가 꿈꾸는 교회다. 해마다 교회 목표가 바뀌어도 큰 비전이니 바뀌지 않고 그대로 가고 있다.

조치원성결교회 예배 전경
조치원성결교회 예배 전경

Q. 조치원성결교회가 이웃을 향해 섬기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우리 교회가 베트남에 11개 교회를 세웠다. 베트남 선교사님을 통해 교회를 세우고 장학생 20명을 후원하고 있다. 100개 교회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섬기고 있다.

그리고 작년 2020년 2월부터 교회들이 어려움에 빠졌는데 우리도 경험해보지 못한 길이다. 젊은 분들은 연구기관, 회사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 이웃교회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작년에 예산이 4천만원이 이하 교회가 약 30개 교회였는데 우리 교회도 힘이 부쳤지만 30개 교회를 100만원씩 도왔다. 그렇게 돕고 나니 어떤 목사님께서 연락을 주셨는데 큰 위기가 있었는데 교회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났다고 고맙다고 말씀을 주셨다. 100만원이 큰 돈은 아니었지만 그 분에게는 위기일정도로 어려웠던 것이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이웃교회를 도우려 하고 있다.

해외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기 위한 전달식이 지난 11월 열렸다.
해외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기 위한 전달식이 지난 11월 열렸다.

Q. 10년을 바라보고 있는 조치원성결교회에서의 목회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나는 원래 목사로 부름받았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20년을 넘게 교수로 지내면서 목사의 심정으로 교수를 했는데 그 와중 하나님께서 조치원교회로 불러주셔서 섬기게 됐다. 그 기쁨이 말로 못하게 크다. 사역을 통해서 많은 영혼들이 풍성해지고 항상 말씀을 준비해서 공급해주고 성도들을 돌아보고 하는 일들이 감사하고 나한테는 아주 특별하다. 더 열심히 하게 되는 동력이다.

교회 내에서의 최명덕 목사
교회 내에서의 최명덕 목사

Q. 사역 가운데 감동,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는?

첫째로 부임하면서 목사와 장로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당회에서 정했다. 사역자들은 목회에 전념하고 정치적인 편향성을 갖는 것은 일체 하지 않기로 했는데 정치적인 일이 있어도 결의한 내용 때문에 교회가 흔들리지 않는다.

둘째로 담임목사를 대접할 때 7천원 이상을 대접하지 못하게 한다. 그것이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1만원인데 여러명이서 식사를 해도 큰 부담이 안된다. 그런 전통을 하나 만들었고 지금까지 잘 지켜져오고 있다.

셋째로 전임 목사님들을 이스라엘 유학을 보내는 것이다. 우리 교회에서 3년 사역을 하면 3년차 될 때 유학을 보내는데 5주 동안 성서지리를 공부한다. 그렇게 공부를 하고 오면 성경이 다르게 보인다. 나는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세우는 것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이 일을 지속해오고 있다. 후배 목사님들이 더 설교를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목사님들이 사역과 가정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수석 목사님이 되면 사회와 소통이 되게 하기 위해서 박사과정 공부를 권장한다. 목사님들이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길을 격려할 때 우리 교단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후 교회 앞에서 사진 촬영 중인 최명덕 목사
인터뷰 후 교회 앞에서 사진 촬영 중인 최명덕 목사

Q. 당신의 달란트를 소개한다면?

사람을 만들고 사람을 세우는 일이다. 이 일에 관심이 있고 잘하는 것 같다. 제자들 중에 성경번역 선교사가 되어 헌신하는 분도 있고 교수가 되거나 좋은 교회 담임목사로 가는 것들을 보며 참 뿌듯하다. 이렇게 동역자들의 성장에 큰 관심이 있는데 그 기회를 많이 주었을 때 설교도 개발이 되고 성경공부도 잘 가르치고 교구, 목회, 행정도 잘하면 목사님들이 우리나라 어느 교회에 가도 사역을 잘 감당하겠구나 하는 마음에서 목사님들을 다른교회에 추천할 때도 확신을 가지고 추천할 수 있다.

조치원성결교회 통큰통독
조치원성결교회 통큰통독

ㅣ생각의 시선

내 중심에서 주님 중심으로 삶이 바뀌어
현재 주어진 시간에 최대 의미를 두며 살아가
회칠한 무덤같이 살지 않길 다짐해

Q. 내가 갖고 있는 가치관에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은?

첫번째는 성경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담당 전도사님이셨던 홍순영 전도사님이 가르쳐주셨던 성경공부가 많은 영향을 끼쳤다. 영어로 성경공부를 했는데 그것이 내 가치관을 바꿨다. 내 중심이 주님 중심으로 바뀌었다.

책은 죽음의 소용소라는 책이다. 고등학교 때 그 책을 감명깊게 읽었다. 책에서 사람이 살 때 권력에 의지하며 산다고 말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고 사람들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할 때 어떠한 일을 하게 된다. 삶을 결정하는 것은 의미가 있느냐 없느냐다. 거기에 영향을 받아서 현재 이 시간에 최대의 의미를 두자. 이것이 내 자신 스스로 나를 되내인다.

Q. 어떠한 일을 결정하거나 선택할 때 가장 기준으로 삼는 것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다. 예수님이라면 어떤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하실 것인가, 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예수님이 그 일 안에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라고 판별할 수 있는가?를 척도로 삼는다. 내가 자신있게 이건 예수님의 이야기야 라고 말할 수 있으면 그 길을 따라간다.

조치원성결교회 본당에서 최명덕 목사
조치원성결교회 본당에서 최명덕 목사

Q. 나의 고정관념을 깼던 사건이나 문구는?

고등학생 때 들었던 회칠한 무덤의 설교다. 구원받은 곳이라서 그런지 내가 모범생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잘못하면 회칠한 무덤같이 외식한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하며 회개하게 됐다. 종교인들 가운데 바리새인도 종교 지도잔데 내가 목회를 하다보니 잘못하면 그렇게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Q. 나에 대해 책을 쓴다면 머릿말에 남길말은?

예수님이 내 삶에 이렇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런 내용을 쓰고 싶다. 이 이야기는 내 삶 가운데 행하신 예수님의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이렇게 내 삶에 나타났습니다. 라고 쓰고 싶다.

교회 앞에서 인터뷰 중인 최명덕 목사
교회 앞에서 인터뷰 중인 최명덕 목사

ㅣ세상의 시선

주님 말씀에 순종하는 목사로 살아가고자 노력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 필요
부패, 불공정을 치료하는 성도가 되길

Q. 당신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은?

소외되고 아픈 사람이 너무나 많고 공정하지 못한 모습들이 눈에 보인다.

Q. 변화했으면 하는 세상의 방향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해야하는 복음을 전하고 회개함으로 불공정한 것이 공정하게, 타락한 것이 정결하게 변화되었으면 좋겠다.

(사)세종시교회총연합회 성탄트리 점등식에서 말씀을 전하는 최명덕 목사
(사)세종시교회총연합회 성탄트리 점등식에서 말씀을 전하는 최명덕 목사

Q. 세상의 눈으로 보았을때 나의 모습은?

주님 말씀에 순종하는 목사

Q. 현 시대 한국 성도들에게 권면과 도전의 메시지를 남긴다면?

우리가 세상을 치료하는 성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픈 사람들이 많은데 치료하는 사람이 너무 적다. 많은 의사와 간호사가 필요한데 환자가 많다. 우리가 의사와 간호사가 될 수 있다. 부패, 불공정 등을 치료하는 그런 의사와 간호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본당에서 최명덕 목사가 인터뷰 후 사진을 찍고 있다.
본당에서 최명덕 목사가 인터뷰 후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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