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기도
그리도 가지 않으려 했던
이 길이
이젠 기쁨의 길이 되었습니다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많은 시간을 외쳐야만
들으시는 줄 알았습니다
가슴으로
당신의 이름만 불러도
내 맘을 만지시는 분이란 것을
당신의 얘기를 듣고 싶을 때
출렁이며 넘실대는 바다를
묵묵이 바라만 봐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당신은 파도로
흔들리는 꽃잎으로
지친 어깨를 토닥이며
설교 하시는 분임을
오랜 세월을 통해 알아갑니다
눈을 감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이내 촉촉이 젖어오는 눈물은
제가 당신께 피워올릴 수 있는
작은 사랑입니다.
목사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