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로터리 성탄트리 점등
황종석 장로, 울산시에 십자가 전시물 기증
3년째 태화로터리에 십자가 세워

울산엔 유명한 3대 로터리가 있다. 그중 하나인 태화로터리는 매년 12월, 유일하게 성탄 트리의 불을 밝힌다. 2021년 12월 1일, 태화로터리에선 성탄의 불을 밝힐 점등식이 진행됐다. 이를 시작으로 이곳은 한 달간 성탄 트리를 통해 거리를 환하게 비춘다. 지난 30여 년 동안 이곳은 매년 성탄 트리로 거리를 밝혀왔지만, 십자가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황종석 장로(옥동중앙교회)는 2019년 12월, 울산광역시에 십자가를 기증했으며, 그가 전달한 기증품은 3년째 태화로터리에서 예수 탄생의 기쁨을 전하고 있다. 이곳에 세워진 십자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는 황종석 장로를 만나보았다.

황종석 장로
황종석 장로

Q. 태화로터리 트리에 십자가를 기부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태화로터리는 매년 12월, 시에서 예산을 투입해 성탄 트리를 설치한다. 아기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누고 축하하는 것이 성탄 트리의 참 의미이지만, 안타깝게도 불교의 영향이 거센 울산은 약 30여 년 동안 십자가를 세울 수 없었다. 이 부분에 대해 울산 교계는 늘 아쉬움을 느꼈다. 십자가를 기증할 당시, 나는 울산시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셨던 김영동 목사님(천상제일교회)과 함께 울산시청을 방문했고, 송철호 시장님을 만나 태화로터리 트리 장식에 십자가를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 시장님은 우리에게 ”울산의 관행상 시 예산으로는 십자가를 설치하기 어렵지만, 민간인이 기부할 경우에는 트리에 십자가를 세울 수 있습니다.“라고 답변해 주셨고, 그 자리에서 나는 직접 십자가를 기증하기로 작정했다.

황종석 장로가 기증한 십자가
황종석 장로가 기증한 십자가

Q. 어떤 마음으로 십자가를 기증했나?

성탄 트리와 십자가는 예수님을 상징한다. 그래서 십자가는 트리의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되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 30여 년 동안 성탄 트리에 십자가를 설치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늘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내게 울산광역시를 섬길 기회를 주셨다. 설치된 십자가를 통해 성도들은 물론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 또한 “성탄 트리엔 당연히 십자가를 설치해야 한다.”라고 말해주셔서 참 감사하다.

Q. 트리와 십자가가 시민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길 바라나?

태화로터리의 불을 밝힌 성탄트리와 십자가
태화로터리의 불을 밝힌 성탄트리와 십자가

태화로터리에 설치된 성탄 트리는 12월 31일까지 점등된다. 점등 기간 동안 먼저, 울산에 거주하는 15만 명의 크리스천이 예수 탄생의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 그리고 그들이 울산의 복음화를 위해 다시 힘내길 바란다. 또,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도 이곳에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성탄의 의미를 깨닫고, 우리를 위해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길 기도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울산 전역의 성탄 트리는 물론, 십자가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느 곳이든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을 비롯해 전 지역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워질 수 있도록 후원하려고 한다.

황종석 장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종석 장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울산에 십자가의 불이 밝혀지기 시작한 2019년 12월이 울산의 크리스천에게는 반전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울산에서도 기독교 문화가 꽃피우길 기도한다. 울산의 모든 성도가 한마음으로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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