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송은주 기자

이곳은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성암교회이다. 매주 화요일 아침이면 교회 식당안은 구수한 밥 짓는 냄새로 가득 찬다. 교회 인근 지역 독거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반찬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성암교회는 10여 년째 가족 없이 홀로 살고있는 어르신들에게 반찬을 배달하고 안부를 묻고 있다. 이웃을 선교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서로 돌보고 사랑해야 할 공동체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금남 권사 / 성암교회

짠하죠 아무래도 연로하신 분들이니까 그리고 환경이 열악하잖아요 그 모습 볼 때마다 좀 마음이 아프죠

사랑과 정성이 담긴 도시락은 친환경과 건강을 생각해 일회 용기가 아닌 일반 반찬통을 사용한다. 음식을 전달하고 나면 지난주 도시락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음식을 만들고 배달하는 봉사자들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데 자신의 시간을 사용한다.

이종호 장로 / 성암교회

권사님 안녕하세요 권사님 (저희) 왔어요 올해 김장했어요 이거는 반찬(이예요) 그동안 잘 지내셨죠 건강하셔야 할 텐데

안부 사역의 대상은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중점돌봄이 필요한 취약노인계층이다.

김계화 권사 / 성암교회

좋아요 너무 좋아요 내가 (음식을) 할 수가 없으니까

안부를 묻지 못하고 돌아서는 경우도 있다. 차가운 겨울 굳게 닫힌 문밖으로 반찬을 두고 가지만 전달하는 마음의 온기는 여전히 따뜻하기만 하다.

조주희 목사 / 성암교회

교회가 따뜻한 마음으로 지역을 사랑하고 섬겨주고 아파하면서 함께 소망도 펼쳐내는 공동체이길 소망합니다 그런 소망들이 이루어져가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생기죠

하나님의 사랑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통해 소외된 곳까지 전달되는 따뜻한 연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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