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역 최초로 복음이 전해진 목포
120여 년의 기독교 역사 기록, 전시할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 확정
88억의 예산으로 3년에 걸쳐 건립 예정

130여 년 전 호남에서 가장 먼저 복음이 전해진 전남 목포에 기독교근대역사관이 건립을 확정 짓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목포남부교회에서 진행된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 추진 위원회 발대식’에는 목포 교계 지도자들과 기관장 100여 명이 함께 했다.
목포남부교회에서 진행된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 추진 위원회 발대식’에는 목포 교계 지도자들과 기관장 100여 명이 함께 했다.

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을 위해 지난 6월 20일 창립총회를 열고 조직을 구성한 사단법인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관기념사업회(이사장 정용환 목사)는 “목포에 내려진 하나님의 크신 역사와 값진 열매들을 찾아내고 되살려, 사라져가는 생명의 역사를 복원하고 기억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고자 한다”며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을 통해 오늘날 정체된 교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성찰해, 바른 신앙과 삶을 회복하며 건강한 교회를 세워나가고자 한다”는 설립 취지를 소개했다. 더불어, “다음세대에게 신앙을 계승하는 발판으로 삼아 다음세대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시키고, 교회의 부흥과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는 중요한 사명도 덧붙였다.

지난 13일, 목포남부교회(담임 한승강 목사)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김종식 목포시장을 비롯해 목포지역 교계 지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을 위한 힘과 지혜를 모았다.
발대식에 앞서 법인기획이사 심해석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에서는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이며 또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권용식 목사가 ‘계보가 있는 사람’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이며 또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권용식 목사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이며 또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권용식 목사

이어진 2부 발대식에서 사단법인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관기념사업회 이사장 정용환 목사는 “지나온 하나님 역사를 살피며, 미국 선교사와 한국 선배 신앙인들의 역사를 찾아 아름다운 믿음의 유산을 후손에게 남기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목포권 모든 교회가 기도로 협력해줄 것과 2022년부터 3년간 교회 전체 예산의 1%를 건립 헌금으로 책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관기념사업회 이사장 정용환 목사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관기념사업회 이사장 정용환 목사

의미있는 자리에 함께 한 김종식 목포시장은 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을 위한 발대식이 마련된 것에 기쁨을 나타내며 “호남지역 최초로 복음이 전해진 역사를 간직한 곳이지만 이렇다할 기념관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늦게나마 장소와 국비 예산까지 마련돼 더욱 기쁘고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짧은 시간안에 건립을 위한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힘써준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원이 국회의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약속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약속했다.

이어 법인 상임이사 송태후 장로가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을 위해 100일간 진행된 기도회부터 임시법인 사무국장 지명과 사무실 설치, 사단법인 설립 과정과 재정, 시설 계획, 역사관 건립에 교회들이 협력할 방법 등 진행 상황과 추진 결과를 보고했다.  

또한, “전 세계에 있는 기독교 유물을 잘 모아, 좋은 컨텐츠로 채워진 기독교 근대역사관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법인 상임이사 송태후 장로
법인 상임이사 송태후 장로

목포가 개항한 1897년, 호남지역 최초로 미국 남장로교 유진벨 선교사와 레이놀즈 선교사에 의해 복음이 전해진 후 124년간 이뤄진 복음의 역사와 그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겨진 목포는 한국교회사 뿐 아니라 근대사적, 건축학적으로도 그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수 많은 기독교 근대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목포시 전경
수 많은 기독교 근대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목포시 전경
100여 년 전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목포양동교회(왼쪽)와 정명여자고등학교(오른쪽) 
100여 년 전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목포양동교회(왼쪽)와 정명여자고등학교(오른쪽) 

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관은 대지 1,100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총 88억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예산은 정부와 지자체 72억, 지역교회와 성도 등 자체 모금 16억으로 예산안이 최종 결정됐다. 

<목포권 기독교 근대역사관> 건립 벽돌쌓기 헌금(벽돌 한 장 1만원) 참여 안내
-꿀벌신협 134-0044-524500 (예금주:목포권기독교근대역사기념사업회)

발대식에 참석한 교계 지도자와 기관장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발대식에 참석한 교계 지도자와 기관장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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