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절대적인 순종
서귀포에서 해외로, 끊임없이 흘려보내는 사랑
제주를 품고, 제주를 사랑하는 목회자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제주도에서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 온 가족이 헌신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기원 목사는 더욱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뜻을 구하며 기다렸다. 그렇게 5년 뒤, 서귀포성결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발견했다.

그리고 무료급식소로 시작한 교회의 부르심을 기억하며 현대사회의 차별화된 전도 전략과 방식을 따라 구제와 선교를 함께 펼치며 지역을 섬기고, 교회 비전센터를 통해 복음의 플랫폼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목회의 성공이 아닌 제주의 복음화를 꿈꾸며 성경의 본질을 열정과 사랑으로 전하고 있는 서귀포성결교회 이기원 목사를 만나봤다.

이기원 목사가 특별찬양으로 섬기고 있다. @출처=이기원 목사
이기원 목사가 특별찬양으로 섬기고 있다. @출처=이기원 목사

| 삶의 시선

아내와 두 아들과 함께 작은 천국을 살아가는 가정
죽음의 위기에서 건져주신 기적 같은 하나님의 손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스스로 찾게 되는 은혜   

Q. 나의 인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본다면?

‘야곱 같은 인생’

야곱은 살고 싶은 대로 살다가 결국 거듭남의 사건을 통해 자기 자신을 꺾는다.

가족을 속이는 등 사기꾼의 기질이 다분했던 야곱은 20년간 방황하다가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인생이 되었다.
볼 것 없는 야곱을 지명하여 불러주신 것처럼 나의 인생도 그러하다.

이진주 사모, 루리, 루하, 이기원 목사 가족.  @출처=이기원 목사
이진주 사모, 루리, 루하, 이기원 목사 가족. @출처=이기원 목사

Q. 가족소개

2013년에 다니고 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예수전도단 DTS 훈련을 받으려고 제주도로 내려왔다. 거기서 같은 동기였던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훈련을 받고 있을 때는 몰랐지만, 모든 훈련을 수료하고 시간이 지나 깊이 알아가며 사랑하게 됐고 가정을 꾸리게 됐다.

신학을 늦게 시작해서 첫째 아이를 양육할 때, 아내와 같이 시간을 못 보낸 것이 정말 미안하다. 학교를 다니는 평일에는 아내 혼자 오롯이 아이를 케어하고 살림을 도맡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시기에 헌신과 사랑으로 가정을 위해 희생해준 아내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좋은 남편이길 바라는 나쁜 남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자녀는 중학교 3학년 이루리, 초등학교 6학년 이루하 두 아들이 있다. 학교에서는 아주 모범적인 모습이지만 집에서는 자유로운 장난꾸러기 같은 아이들이다. 감사하게도 두 아이 모두 제주도를 사랑하며 제주 생활을 즐거워하는 너무나 착하고 사랑스러운 소중한 자녀다. 

Q. 내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 행복했던 시간이 있다면?

1997년 IMF 환율이 올라가면서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체가 흑자도산을 하게 됐다. 2001년 아버지께서 우리 1남 2녀 형제들을 불러 모으셔서 다음 달에 부도가 날 것 같고,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다음 달에 부도가 날 것이 예상되는 일이지만, 우리 가족은 그리스도인이기에 갖고 있는 재산의 명의를 바꾼다든지 그런 세상의 방법을 써서 남은 가족들을 위해 그 어떤 것도 남겨줄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사업체 외의 모든 재산을 거래처 사람들의 손해를 변상하는데 등등에 사용하셨고, 차압을 당하게 됐다. 그리고 나서 말 그대로 살집이 없게 됐다. 

유산은 하나도 받을 게 없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우리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도록 최선의 결정을 내린 그 사건은 내 인생에 잊지 못할 시간이다.

이기원 목사가 예수전도단 간사로 사역했던 모습. @출처=이기원 목사
이기원 목사가 예수전도단 간사로 사역했던 모습. @출처=이기원 목사

Q.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계기

초등학교 6학년 때, 숙제를 하려고 집 근처 문구점에 물건을 사려고 도로 반쯤 건너가고 있었는데 택시가 시속 100km 달려와서 나와 부딪혔다. 택시 앞 범퍼는 다 찌그러지고, 나는 멀리 튕겨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그날은 마침 친척의 장례식이어서 부모님이 장례식을 도와드리려 집 앞에서 병원으로 가려고 준비하고 계셨는데, 부모님이 사고를 목격하셨다. 설마 내 아들은 아니겠지 하고, 같은 방향의 병원에 도착하시고 택시에 실려 온 아이를 확인하고 너무 놀라셨다고 한다. 

병원에서 의사가 응급실에서 보더니, 가망이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고, 3일간 의식불명으로 누워있었다.

사고를 당할 당시에 머리부터 떨어졌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뇌에 금만 가고 뼈 하나가 부러진 곳이 없고 모든 몸이 멀쩡했다.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사고 3일 후 깨어났는데, 의사가 살아난 게 기적이라고 했다. 

이런 신비한 일은 또 있었다. 나는 태어날 때 숨이 멈춰있는 채로 태어나, 병원에서는 출산 중에 숨이 멎은 줄 알았지만 기적적으로 호흡이 돌아와 살게 되었다. 이런 기적 같은 일들을 보시고 외할머니께서는 ‘하나님께서 너를 살리신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이 내 마음에 새겨졌다. 교통사고 후 병원에서는 사고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 냄새를 맡을 수 없는 후각 장애가 찾아왔다. 

2년 동안 후각 장애가 이어졌고 병원을 가도, 기도를 받아도 고쳐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중학교 여름방학 때, 갑자기 도대체 마치 모세가 하나님이 누구시냐고 물었던 것처럼, 내가 믿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고 싶어졌다. 그때부터 계속해서 중등부 예배를 열심히 다니기 시작하며 하나님을 찾았다. 중3 여름방학 수련회 때 예수님을 깊이 만났고, 내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았으면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나의 언어와 삶의 태도가 변했다. 

 

| 사역의 시선

완벽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제주로!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로 변화
교회이자 복지센터로, 선교와 구제 사역을 함께 펼치는 교회

Q.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

DTS 훈련을 마치고 간사로 헌신한 지 1년이 지날 무렵부터 마음속에 신학을 하라는 부르심을 주셨다. 
한 마디로 너무 싫었다. 그래서 명확하게 말씀해 달라고 더욱 기도했다. 

평소 존경하던 목사님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내 얼굴을 보시더니 ‘신학을 하는 게 좋겠다’라고 하셨다. 그 순간 목사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다.
그래서 늦은 나이였지만, 2005년에 신학 공부를 시작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서귀포성결교회. @출처=서귀포성결교회
제주도 서귀포시 호근동에 위치한 서귀포성결교회. @출처=서귀포성결교회

Q. 어떻게 제주에서 목회하게 되었는지?

신학교 졸업을 앞둔 2007년 11월에 진로를 위해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강원도 폐광으로 가서 교회를 개척하라는 마음을 주셨는데 순종하고자 하는 마음 대신, 세상의 관점으로 진로를 정하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 즉시 회개하고 다시 기도했다.

‘주님 어디든지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그 당시에는 충주의 함께하는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섬기고 있을 때였다. 교회가 2008년도에 창립 3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해 교회를 개척하기로 했다. 그리고 마침 기독교대한성결교회 70주년을 기념해 제주에 교회를 세우려고 했다. 그래서 제주에 교회를 개척하는데 우리 가정을 파송하고 싶다고, 의사를 물어보셨다. 아내는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좋다고 이야기해주었고, 기도하며 제주로 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교회를 개척하는 일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계획하는 일마다 장애물이 있었고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다.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다시 원래 섬기고 있던 교회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기도하는 중에 올라가지 말고 제주에 있어 보자는 마음이 들었다. 

그러던 중에 제주제일성결교회에서 청년담당 교역자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교회에서 3년 동안 섬길 수 있었다. 나의 계획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차이가 있었지만, 청년담당 교역자로 섬기는 동안 청년부의 엄청난 부흥을 주셨고, 목회 사역에 은혜를 부어주심을 경험했다.   

Q. 서귀포성결교회로 부임하면서 느꼈던 하나님의 인도하심

3년 동안 제주에서의 사역을 뒤로하고 기도하며 2011년에 다시 충주함께하는교회로 사역지를 옮겼다. 제주에서의 사역은 소위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내 마음에 계속해서 질문이 떠올랐다.

오직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온 가족이 온전히 부르심에 따랐는데 왜 제주에서 개척이 ‘실패’ 했을까. 하나님께 질문했더니 하나님은 정확히 말씀해 주셨다.

“너 순종하는지, 안 하는지 보려고 했어.”

그 음성을 듣고 모든 마음이 정리되었고 기쁨으로 다음 사명을 기다릴 수 있었다. 

어느 날, 부교역자로 섬기고 있는 충주함께하는교회 장로님께서 아무 설명도 없이 이력서를 달라고 하셨다. 그리고 얼마 후, 예전에 부교역자로 섬겼던 제주제일교회 장로님께서도 또 이력서를 보내 달라고 하셨다. 두 분 다 이유는 알려주지 않으셨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력서를 드렸다.

알고 보니 2013년 11월에 전임목사님이 떠난 서귀포성결교회에서 청빙 공고가 나서 추천을 구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나를 추천해 주신 것이었다. 최종 5명 후보에 오른 나의 이력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봤을 때, 박사학위도 없고 너무나 부족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를 담임목사로 불러주셨다.  

Q. 성령의 임재를 구하는 예배로의 변화 

서귀포성결교회에 부임하고 나서, 기존 예배도 물론 귀했지만,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성령의 임재가 넘치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경험하는 예배를 꿈꾸게 됐다. 

이런 소망을 갖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수동적인 예배를 벗어나 회중이 예배자로 참여하는,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배에 변화가 찾아 왔을때 어색하고 낯선 성도님들도 계셨지만, 지금은 탁월한 찬양사역자를 통해 성도들이 찬양 가운데 눈물 흘리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또한 말씀을 듣고 삶의 변화를 느끼고, 개인이 신앙 성장에 힘쓰는 삶의 예배자로서 예배의 감격을 맛보고 있다.

해외 선교 중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모습. @출처=서귀포성결교회
해외 선교 중 현지인들과 함께하는 모습. @출처=서귀포성결교회

Q. 교회가 지역을 위한 다양한 전도사역을 펼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서귀포성결교회는 1962년, 세계구호위원회의 대표 엘마 길보른 목사로부터 개척 지원 약속을 받아 서귀포시 정방동에 휴업 중인 목욕탕 건물을 임대해 건물 높은 벽면 위에 '서귀포 성결교회'와 '서귀포 급식소'라는 두 개의 간판을 걸고 시작된 교회이다.

당시 서귀포시 읍사무소와 읍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이루어져 첫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 교회의 독특한 부르심은 교회이자 복지센터로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교회를 중심으로 주변 지역에 가가호호 방문하며 붕어빵을 나누며 전도하고, 어린아이들을 위한 영어교실과 문화 교실을 열고, 지역 어르신을 위한 식사대접과 함께 웃음테라피를 통한 정서적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4대 절기마다 교회 목장들과 결연 한 불우이웃과 1:1 케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아주 다양한 지역 섬김 사역을 꾸준히 펼쳐왔다.

지금은 코로나라는 시대적 어려움으로 인해 이러한 사역들이 제한적이지만, 교회와 성도들이 부르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20년 1월에 인도지역에서 펼쳐진 해외선교 현장. @출처=서귀포성결교회
2020년 1월에 인도지역에서 펼쳐진 해외선교 현장. @출처=서귀포성결교회

Q. 도내 선교뿐 아니라 해외 선교에 힘쓰고 있는데?

교회가 오대양 육대주에 선교사 1명씩 후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는 총 6명의 파송된 선교사 있다. 그분들의 특징은 모두 서귀포성결교회에서 사역하다가 파송된 분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마음으로 선교사들과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며, 재정적 지원도 꾸준히 과감하게 펼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직접적인 해외 선교사역은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2021년 1월에 인도에 교육관을 건축한 일이다. 인도에서 선교를 펼치고 있는 선교사님께서 어린이들,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 전용 예배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다. 그래서 온 성도가 참여해 주일 예배에 헌금을 모았고, 교육관을 건축할 수 있었고 교회 성도들과 청년들이 인도를 방문해 헌신적으로 봉사를 펼치며 선교 현장을 축복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뿐 아니라 미얀마 지역 선교지의 어린이를 위한 책상과 의자 지원, 인도 신학교 컴퓨터와 기숙사 시설 지원, 독일 한인교회 후원 등등 계속해서 해외 선교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사회를 깊이 섬기기 위해 건립된 서귀포성결교회 비전센터. @출처=서귀포성결교회
지역사회를 깊이 섬기기 위해 건립된 서귀포성결교회 비전센터. @출처=서귀포성결교회

Q. 비전센터를 건립하게 된 계기

서귀포 성결교회 비전센터는 2018년 공사를 시작해 2019년에 완공했다. 
비전센터의 ‘비전’은 우리가 건물을 세워서 이뤄가고 싶은 우리들의 ‘희망 사항’이 아니라 ‘하나님의 비전’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 비전은 2가지의 의미가 있다.

1. 복음전파
2. 복음전파를 통한 영혼 구원

한 마디로 지역사회를 위한 구원의 방주 역할이다. 교회가 올레 7-1코스 시작점에 있기도 하고 대 도로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높다. 그래서 성도와 지역주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찾아오는 곳이 되길 꿈꾼다. 

특히 1층 북카페는 약 1,000권의 도서가 있는데, 10% 정도가 신앙 서적이고 90%이상은 일반 서적이다. 그만큼 누구나 쉬고 놀면서 안식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마련했다. 

비전센터 내부는 북카페와 예배실과 소그룹실 등 다양한 시설을 잘 갖추고있다. @출처=서귀포성결교회
비전센터 내부는 북카페와 예배실과 소그룹실 등 다양한 시설을 잘 갖추고있다. @출처=서귀포성결교회

| 생각의 시선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 성경의 본질을 현대에 맞게 풀어내는 목회자 꿈꿔
부교역자에게 인격적인 스승이자 영적 아비와 같은 담임목사가 되고 싶어
그리스도인은 선택과 결정은 공동체 살리는 데 있어야 

Q. 어떤 목회자가 되고 싶은지?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 성품을 닮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
성령의 열매를 고르게 맺어가는 목회자를 꿈꾼다.
예수님의 3대 사역인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고 치유하는 그런 목회자이자 교회, 더 나아가 성도가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성경의 본질을 현대사회에 맞게 구현해 내는 통찰력 있는 목회자가 되고 싶다. 

Q. 담임목사와 부교역자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나라의 개신교를 보면 분명 신앙은 기독교인데, 사상은 유교일 때가 있다. 우리의 모든 영역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마치 기독교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사상들이 녹아있는 것들이 있다. 그러한 요소들이 작용해 마치 부교역자는 담임목사를 보필해야 하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부교역자로서 처음 만난 담임 목사이신 이동명 목사님은 내게 신앙의 세계를 열어주셨던 영적인 스승이자 아버지 같은 분이다. 내가 모델 삼고 있는 분이다. 

담임목사와 부교역자는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를 이뤄가는 가족으로 인격적인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부분의 부교역자들은 어린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절대적인 우선순위가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내가 부교역자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칼퇴하세요’이다. 자신이 맡은 업무에 책임을 다하고 끝났으면 절대 눈치 보지 말고 정확히 퇴근 시간을 지켜, 칼퇴해 가정으로 돌아가라고 늘 이야기한다.

Q. 선택을 결정하는 기준은?

항상 2가지를 생각한다.

1. 내가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하나님 말씀)
2. 공동체를 살리는 것인가?

삼위일체 하나님은 각각 다른 분이다. 다른 위격이신 분들이 하나 됨을 이룬다.

이 모델이 곧 나의 삶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나만 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도 살고, 교회도 살아야 한다.

내가 거룩함을 잃으면 말과 행동을 통해 내가 왕이 되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왜, 나만 희생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럴 때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생명을 주심을 기억하고, 지금 당장은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나의 낮아짐 즉 죽는 것으로 하나님이 일하심을 볼 수 있음을 생각한다.

Q. 가장 좋아하는 말씀은?

시편 23편 1절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나의 모든 신앙고백이 담겨있다.

| 세상의 시선

비전센터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에 복음이 자연스럽게 들어가기를 기대해
제주가 복음의 수출국으로, 새로운 복음 도시의 샘플이 되길 꿈꿔  

비전센터는 교회 성도들을 위한 공간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쉼과 복음의 플랫폼이다. @출처=서귀포성결교회
비전센터는 교회 성도들을 위한 공간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쉼과 복음의 플랫폼이다. @출처=서귀포성결교회

Q. 세상에서 비전센터의 역할은?

한 마디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고, 키워드는 ‘문화와 복지’이다. 
시대적 상황 속에서 안전을 지키면서 생명력을 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역할을 기대한다.

또한 주일에는 철저히 다음세대를 위한 예배, 놀이 공간이자 성도들의 양육과 훈련의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교회의 공간뿐 아니라 역설적으로 교회가 다른 차원의 넉넉한 믿음의 공간을 제공해, 선교적 교회 즉 믿지 않는 사람과 성도들이 만나는 플랫폼의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

이기원 목사는 서귀포성결교회 청년부들과 함께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사역하고 있다. @출처=서귀포성결교회
이기원 목사는 서귀포성결교회 청년부들과 함께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사역하고 있다. @출처=서귀포성결교회

Q. 앞으로의 꿈은?

‘제주복음화’이다.
우리 세대에 제주의 복음화가 20%가 되는 것을 꿈꾼다.

제주가 복음의 수입국이 아니라
제주가 복음의 수출국으로, 복음을 다른 곳으로 흘려보내는 땅이 되길 소망한다.

제주도는 특정 교단, 교파를 초월해 교회들이 ‘복음’으로 연합되는 아름다운 사례가 많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천국의 연합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샘플이 되는 도시, 제주가 그렇게 되기를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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