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애 기자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용산역 인근 한 주차장 앞에 노숙인들의 긴 줄이 이어진다. 점심 식사를 나눠준다는 소식에 1시간 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한 것이다.
아저씨들 추우신데 빨리 진행해주세요
배식이 시작되자 순번에 따라 도시락을 받아가는 노숙인들. 이들은 따뜻한 나눔에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한다.
노숙인
너무 고맙죠 이렇게 소외되고 병들고 가난한 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얼마나 고마워요
여의도순복음교회 청장년국 카리스선교회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이곳에서 노숙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로 18년째이다. 이번에는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아 선물도 준비했다.
고성관 총무 / 여의도순복음교회 카리스선교회
한 끼를 제공을 하면서 이분들이 그것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을 하고 다시 예전의 삶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저희가 배식을 하고 있습니다
봉사 날이 되면 청년들은 새벽시장에서 120인분의 식재료를 구입해 3시간 동안 조리를 합니다. 노숙인들의 건강을 생각해 밥과 국, 반찬을 균형 있게 맞추려고 노력한다.
원래 같으면 조리한 음식을 용산역 뒤편으로 이동해 배식을 했지만 코로나19로 1년 전부터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대접하고 있다.
도시락 포장으로 준비시간이 30분 더 소요되지만 청년들은 봉사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배우고 신앙도 함께 성장한다고 고백한다.
장미영 청년 / 여의도순복음교회 카리스선교회 승리교구
제가 이 봉사만큼은 참여를 해서 저도 받은 사랑을 나누고 저는 사실 봉사하는 친구들도 너무 귀하거든요 그래서 아름답게 선을 이루어 가는 모습을 계속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쁜 것 같아요 감사한 것 같아요
소외된 이들에게 예수 사랑을 나누는 기독청년들의 섬김이 차가운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