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엠블런스로 코로나 확진 선교사 국내로 이송
(사)부산국제선교회, 고비용 부담 있더라도 생명 구조 우선해야
에큐메니컬 선교와 국내 인터내셔널 선교 필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M국은 쿠테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에 대한 민주화 투쟁과 군부의 무력 진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17년 7월 M국으로 파송된 김 선교사는 참혹한 유혈사태에서도 선교지를 지키며 사역을 이어오던 중 지난 7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쿠테타로 의료 시설이 폐쇄되거나 의료 용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의료체계가 붕괴되고 있는 상황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병세가 심각해져갔다.

김 선교사는 M국에서 국제유치원과 공부방을 운영하고 3개 교회를 개척, 현지 사역자를 재훈련하는 사역,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현지인을 위한 구제 사역을 하고 있다. @출처= 김 선교사
김 선교사는 M국에서 국제유치원과 공부방을 운영하고 3개 교회를 개척, 현지 사역자를 재훈련하는 사역,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현지인을 위한 구제 사역을 하고 있다. @출처= 김 선교사

김 선교사는 "지인 대부분이 코로나에 감염될 정도로 현지 코로나 상황이 심각했지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정부 병원에 모든 환자가 집중되어 치료를 제때 받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극심한 고통 끝에 한국에 나와있던 가족과 미얀마 현지선교회에 연락했고 한국에서 선교지의 상황을 체크하던 (사)부산국제선교회(회장 이동룡 목사)가 김 선교사를 살리기 위해 긴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 선교사의 상황을 확인하던 부산국제선교회는 그를 한국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회장 이동룡 목사는 "선교회 전 회원교회와 회원이 김 선교사를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기도했고 고액의 에어 엠블런스를 대절해서라도 생명을 살려야했다"며 "2억 정도 비용이 발생하지만 선교회와 노회, 주 후원교회인 땅끝교회, 예장통합 세계선교부에 후원을 요청해 모금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무자들의 노력으로 에어 엠블런스를 1억 3천만원에 대절하고 위독한 김 선교사를 국내로 이송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4일. 발빠르게 움직인 부산국제선교회와 여러 단체의 지원 덕분에 국내에서 치료받고 완치된 김 선교사는 "선교사는 선교지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다시 M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있다. 또한 그는 "부산국제선교회 소속이라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며 "국제선교회에서 여러 회원교회, 노회, 총회에서 힘 써준 덕분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부산국제선교회, 땅끝교회, 노회, 예장통합 세계선교부의 후원으로 국내로 이송돼 코로나 치료를 받은 김 선교사
부산국제선교회, 땅끝교회, 노회, 예장통합 세계선교부의 후원으로 국내로 이송돼 코로나 치료를 받은 김 선교사
김 선교사 이송에 사용된 에어 엠블런스
김 선교사 이송에 사용된 에어 엠블런스

1979년 부산지역 예장통합 3개 노회(부산, 부산남, 부산동)가 연합해 해외선교를 위해 설립된 (사)부산국제선교회는 일본, 인도차이나, 유럽, C국, M국 등 5개 분과로 조직해 후원하고 있다. 설립 이후 1997년까지 선교사 파송에 집중했고 그 이후 C국에 현지 목회자 학습교육을 실시하고 M국에 신학교와 병원을 설립하는 사역과 함께 방과후학교와 청년 직업훈련과 같은 문화적 접근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사역하고 있는 (사)부산국제선교회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사역하고 있는 (사)부산국제선교회

이동룡 회장은 "선교사 중심의 개인 전도와 교회 개척 사역인 복음주의적 선교(Evangelical)의 한계를 인지하고 선교지 자산의 이양을 위해 현지 교단과 연합,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큐메니컬(Ecumenical) 선교를 강조했다. 또한 국내 250만 명의 다문화인을 위한 국내의 인터내셔널(International) 선교의 필요를 언급하며 "다문화인을 제자훈련을 받게하고 목회의 소명을 가진 사람에게 신학을 가르쳐 역파송 선교사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부산국제선교회 회장 이동룡 목사
(사)부산국제선교회 회장 이동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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