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지난달 초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기독 공연예술계도 조금씩 날개를 펴는 듯 했다. 북촌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첫 공연 매진했고, 광야아트센터에서 선보인 뮤지컬 [요한복음]은 10월 전석 매진 등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불과 45일 만에 다시 거리두기가 부활하면서, 문화계는 또다시 침체기에 빠졌다.

내년 1월 3일까지 실내체육시설을 포함한 공연장 운영이 오후 10시로 제한되면서, 개봉을 앞두고 있던 극장가 대중영화들이 앞 다퉈 상영 일자를 미루거나 공연 시간을 앞당겼다.

기독문화계도 암울한 상황은 마찬가지. 올해 극장에서 상영한 기독영화는 사실상 [사비나] 등에 그쳤다.

극장 상영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달 15일엔 북촌아트홀이 내년 3월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계속된 적자로 운영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천로역정],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등 기독 문화 공연 20여 편을 올린 북촌아트홀은 뮤지컬 ‘천로역장 시즌 10’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다.

2년째 맞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연예술계가 애를 태우는 가운데,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이용한 문화 콘텐츠가 등장했다.

VR 전시회, 온라인 전시회 등이 등장했고, 대표적인 기독교 영화제인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온라인 무료 상영회와 시사회를 진행해, 팬데믹 상황을 위기로 극복하기 위한 시도를 보여줬다.

코로나로 다사다난했던 2021년 기독문화계, 종잡을 수 없는 방역상황의 기로에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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