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새벽을 깨운 선물배달입니다. 오전 5시 21분, “의식 돌아왔어요” 일곱 글자가 얼마나 기쁜 성탄선물이었는지 모릅니다. 어제밤 8시에도 GBT 선교사님과 주고 받은 카톡입니다. “평안하시지요! 건강하시길 . . .  홍정희 이사님 건강을 위해서 GBT 맴버들은 비상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경번역선교회에서 역할은 이사이지만 에젤선교회에서는 대표이시니 에젤선교회에서는 얼마나 기도했을까요? 에젤선교회를 통해서, 홍정희 권사님을 통해서, 어머니처럼 누님처럼 도움을 받은 그 많은 선교사님들은 얼마나 애절하게 부르짖었을까요~~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지난 3일 귀국해서 격리 중에 PCR 검사가 음성으로 나오다가 8일엔 양성이 나왔답니다. 간절재수술 후라 백신접종을 한 번도 못한 터에 기저질환도 많아 걱정이 되었지요. 17일 금요일에는 기도삽관에 들어가서 며칠 의식이 없을  것이며 이 며칠이 고비라는 소식을 접하고 기도하는 중이었는데,  의식이 돌아왔다는 연락을 카톡으로 직접했으니 얼마나 기쁜 선물인가요^^ 

두 번째 선물도착입니다. 오전 5시 53분, “두 분, 백만년만에 연락을 드리는 것 같습니다.  올해 저희는 넘치는 감사의 시간을 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저희에게 집을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 큰아들 앤드류의 도움으로  집을 살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이 주신 헌금은 집을 사는 마지막 과정에서 closing payment 로 사용되었습니다. 자녀들이 올 수 있는 집!  열쇠를 받고 첫 날 집에 왔을 때 아무 것도 없었지만 심리적으로 우리집에 있다는 것이 너무도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이 곳에 온지 한 달 정도가 되어 갑니다.  지금은 침대도 있고 밥을 먹을수 있는 식탁도 있고,…갑자기 부자가 되었습니다.” <거처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거기서 사는 동안에 드나드는 모든 사람들이 좋으신 우리 하나님을 알아가는 복을 받게 하여 주옵소서 기쁨 기도 감사 찬양의 거처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 이제는 두 분 오셔도 주무실 곳이 있습니다. ㅎㅎ”  <지금껏 집이 없어 하와이 못갔는데 ㅋㅋ> “이제는 거하실 집이 있습니다! ㅎㅎ” <이 아름다운 소식은 (저에게 도착한) 성탄선물입니다^^>  “네, 저도 온 마음을 다해 동의합니다!”

세 번째 선물입니다. 오전 6시 36분, “존귀하신 주님의 삶을 살아가시는 목사님 ! 아기예수님의 성탄을 우리 함께 기뻐해요^^”  <저희 어제 울산 왔습니다^^ 복된 성탄을~~>  “즐거운  성탄이 되세요 목사님  존경합니다^^”  <오늘은 김경애 사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꼭 내세요~~ 저도 아내와의 시간을 갖겠습니다.>  “옙 목사님! 충성!” <인증샷 기다릴께요^^>  “확실하게 하시네요 명령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숙제를 내어주는 선생님보다 숙제검사를 확실하게 하는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입니다ㅎㅎ>  “선생님도 급수가 다른 모양 입니다 ㅋㅋ” 

김병진 선교사님은 젊은 날 울산에서 교회개척(현 울산신정교회)과 그 시절 일찌기 <십대들의둥지>라는 청소년 사역을 울산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 곳곳에서 둥지를 틀다가 중년을 넘어서면서 우즈베키스탄에서 선교사역을 하시다가 몇년 전에 귀국하셔서 인천에서 선교사님들을 위한 쉼터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이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서 모든 기쁨으로 그를 영접하고 또 이와 같은 자들을 존귀히 여기라”(빌 2:29, 개정) 

네 번째 선물  2021년 오전 6시 53분입니다. “베들레헴에 드리워졌던 주의 영광이 온 가족들 위에 가득하기를 빕니다. 가족들 방문중인  시애틀에서 윤혜자&류영기드림” <시애틀에서 가족들을 방문하고 계시다니 듣기만 해도 아름다운 성탄 선물입니다 저희는 어제 울산으로 내려왔습니다 이제 아들들은 미국으로 캐나다로 떠났고 한국에, (아니) 울산에 남아있는 신앙의 형제자매들과  이번 성탄을 보냅니다.>  아내의 이름을 먼저 기록한 수준있는(?) 선교사 류영기 님은, 오랫동안 일본선교를 하고 은퇴하신 분입니다. 그 오랜 세월이 알게 모르게 조용한 음성이나 매너있는 몸짓도 때로는 일본 사람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우리 교단에서 일찍 선교사케어 사역을 시작해서 지금처럼 자라게 한 존귀한 은퇴 선교사입니다. 늘 인생의 선배처럼 지혜로운 조언을 주시는데 은퇴 후 거처를 울산근교에 잡았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날 모인 네 가정의 공통점은 자녀들이 외국에 있다는 것이었고 대화의 주제는 우리 중 누구라도 먼저 떠나면 남은 자들이 어떻게 장례예배를 집례할 것인지도 논의했으니 죽마고우가 아니라 천국을 향한 좋은 친구이기에 네 번째 소식도 선물처럼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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