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쓰러진 뒤 받은 보험금 전액 기부
천만 원, 내가 아닌 하나님 위해 사용하기로
CTS인터내셔널 통해 낙후된 선교지 ‘우물 설치’ 사업에 사용
전라북도 진안군에 거주하는 최영자(83) 권사가 1일 우물 파기 사역에 사용해달라며 CTS전북방송에 천만 원을 쾌척했다.

기부된 천만 원은 최 권사가 뇌출혈로 쓰러진 뒤 받은 보험금 전액이다. 최 권사는 자택에서 쓰러진 후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일주일간 앞을 보지 못한 채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실명 위기를 넘기고 회복했다.
최 권사는 “병실에서 오가는 보험 이야기를 듣다 갖고 있던 보험이 떠올라 보험사에 문의하게 됐고 뇌출혈 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기도하던 중 하나님이 꿈을 통해 보여주신 대로 선교에 사용하기로 결정하고 특별히 평소 마음이 쓰이던 우물 사역을 위해 기부했다”고 말했다.
최 권사는 CTS 방송 설교 애청자로서 CTS 사역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동생 최명자 권사와 전주에서 같은 교회(북문교회)를 섬기는 김영만 CTS 호남본부장에게 연락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 본부장은 시야와 거동이 불편한 최 권사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직접 최 권사의 자택을 찾아 기부금을 전달받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 권사가 기부한 천만 원은 낙후된 선교지의 식수·의료보건·주거환경·교육 사역 등을 담당하는 CTS인터내셔널로 전달돼 현지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보급하는 우물을 설치하는 데 사용된다.
CTS인터내셔널은 네팔·라오스·스리랑카·탄자니아 등 깨끗한 식수 공급이 어려운 선교지에 우물을 설치해 물 부족과 수질 관리 문제를 해결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