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황등면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사장 황대성·권인영 부부 “보릿고개 넘어 주변 섬길 수 있어 감사”
“동역가게 사명감 가지고 오시는 분들께 복음과 사랑 전할 것”

“가게 문을 열 때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이 예수님을 믿게 해달라고 기도해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사는 기쁨이 손님들에게 전해지도록 서비스에도 신경 쓰고 있어요.”

전북지역 최초로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율촌반점'의 사장 황대성·권인영 부부에게 12월 28일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이 동역가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전북지역 최초로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율촌반점'의 사장 황대성·권인영 부부에게 12월 28일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이 동역가게 현판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익산시 황등면에서 율촌반점을 운영하는 황대성·권인영(익산 신황등교회) 부부를 만났다. CTS전북방송 동역가게 1호점의 주인공이다. 동역가게는 CTS 영상선교사가 되어 후원에 동참하고 상점·학원·병원·기업이 복음을 전하는 가게가 되도록 하는 캠페인이다. 이날 동역가게 현판식을 진행하기 위해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이 가게 문을 열자 부부가 마스크 위로 드러난 환대의 눈빛으로 밝은 인사를 건넸다. 율촌반점을 복음 전파의 기지라고 소개한 부부의 입에선, 하나님을 만난 후 허허벌판에 사업장을 차려 성장을 일궈온 간증이 마지막 절 없는 은혜의 찬양처럼 끊임없이 이어졌다.

익산시 황등면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율촌반점'이 전북지역 최로로 CTS 동역가게에 동참했다. 12월 28일 황대성 율촌반점 사장과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이 율촌반점 입구에 동역가게 현판을 붙이고 있다.
익산시 황등면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율촌반점'이 전북지역 최로로 CTS 동역가게에 동참했다. 12월 28일 황대성 율촌반점 사장과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이 율촌반점 입구에 동역가게 현판을 붙이고 있다.

동역가게의 운을 뗀 건 아내였다. 권인영 성도는 평소처럼 CTS를 시청하다 동역가게 홍보 영상을 보고 남편 황대성 집사에게 신청을 권면했다. 권 성도는 “다른 어떤 예능보다 CTS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며 “CTS는 방송선교를 통해 내가 갈 수 없는 곳, 만날 수 없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어서 동역가게로서 선교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황 집사는 “그때그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에 순종하고 있는데 아내의 말에 동감해 동역가게에 신청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북지역 최로로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율촌반점'의 황대성 사장이 주문된 짜장면을 만들기 위해 면을 올리고 있다.
전북지역 최로로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율촌반점'의 황대성 사장이 주문된 짜장면을 만들기 위해 면을 올리고 있다.

동역가게는 가게 성장의 역사와 궤도를 같이한다. 직장을 정리하고 인천에서 중식을 배워 익산으로 거처를 옮긴 부부는 익산 시내에서 개점이 어려워지자 외각으로 빠져 율촌리 허허벌판에 가게를 열었다. 황 집사는 어려웠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초기엔 하루 매출이 6만7000원 정도였어요. 어느 날은 아이가 대형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하는데 그럴 형편이 되지 않는 거예요. 눈물 났죠.”

황 집사는 다음날부터 새벽기도에 나가 하나님께 매달리기 시작했다. 이후 조금씩 변화가 일어났다. 가게 주변에 닭고기 전문 업체 ‘하림’을 비롯해 큰 공장들이 생기고 집들이 지어졌다. 가게 형편이 나아지면서 선교헌금을 늘려온 부부는 동역가게에도 동참하게 된다. 부부는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루에 만 원씩 저금해 반절은 선교헌금, 반절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전북지역 최초로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율촌반점'의 사장 황대성·권인영 부부와 현판식을 위해 가게에 방문한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북지역 최초로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율촌반점'의 사장 황대성·권인영 부부와 현판식을 위해 가게에 방문한 노찬영 CTS전북방송 지사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부에게 율촌반점은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자리다. 부부는 가게를 운영하면서 날마다 하나님이 세밀하게 도와주시는 것을 느낀다. 황 집사는 “처음엔 가게가 낡은 마룻바닥이었어요. 가게를 고칠 형편이 되지 못했는데 아버지를 통해 물질이 들어오고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다 맞아들어가면서 공사도 하고 가게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됐죠.” 권 성도 역시 사업장을 통해 하나님이 날마다 함께하심을 경험한다. “사소하게는 ‘가게에 이런 모양에 이런 색 꽃이 있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는데 손님이 딱 생각했던 꽃을 가져와 주시기도 하더라고요. 하나하나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시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다음날이 기다려지는 설레는 삶을 살게 됐어요.”

전북지역 최초로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율촌반점'의 권인영 사장이 매일 기도, 찬양, 감사 등을 기록한 신앙 일기를 보여주고 있다.
전북지역 최초로 CTS 동역가게에 동참한 '율촌반점'의 권인영 사장이 매일 기도, 찬양, 감사 등을 기록한 신앙 일기를 보여주고 있다.

부부는 율촌반점을 복음 전파의 터로 삼는다. 부부가 가게에 나와 첫 번째로 하는 일은 기도다. 황 집사는 “오늘도 하나님이 주시는 힘으로 음식을 만들고 서비스를 할 수 있게, 가게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하나님을 믿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권 성도는 “손님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며 “힘들어하시는 손님에게 기도해 주겠다고 하면 위로를 받고 가신다”고 말했다.

부부는 동역가게를 신청하면서 하나님께 드린 서원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 황 집사는 “가게를 통해 주변을 섬기겠다고 하나님께 약속했는데 동역가게가 되어 뿌듯하고 앞으로도 더 많이 후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집사는 체인점으로 사업을 넓혀가 섬김의 기회가 많아지길 꿈꾸고 있다.

권 성도는 “동역가게라는 현판을 달면 사람들에게 CTS를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고, 선교에 동참하는 가게로서 복음 전파에 사명감이 더 생길 것 같다”며 “동역가게로 하나님과 함께할 새로운 하루하루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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