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책임지는 '불도저' 같은 삶
최종 목표는 딱 한 가지, 영혼 구원
신앙생활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
하나님 뜻대로 살다가 가는 것, 그거면 된다

강원도 원주시의 35만 인구와 복음화율, 그리고 전도를 위한 전략을 줄줄이 꿰고 있는 목회자가 있다. 남원주침례교회 곽도희 목사의 이야기다. 목회를 시작하고 쏜살같이 흐른 40년, 지칠 법도 한 곽도희 목사는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우리가 전해야 할 것은 복음이라 외치며, 오늘도 지역과 나라를 위해 기도를 연료 삼아 열심히 달리고 있다. 하나님을 향해 달려가는 곽 목사의 눈빛 속에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강인함이 박혀있었다. 그가 바라봤던 시선을 함께 따라가보자.

남원주침례교회 곽도희 목사
남원주침례교회 곽도희 목사

"진실하자! 최선 다하자! 책임지자!"
교사 섬기던 중 고민했던 구원의 확신
힘드니까 의지할 곳 하나님밖에 없어

⎪삶의 시선

Q. 독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한다면?

내 별명은 ‘불도저’다. 어떤 일을 맡게 되면 일이 마무리될 때까지 끝까지 돌진한다고 해서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끝까지 책임지려는 성격이 오히려 나 자신을 피곤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당장 있는 일만 바라보면 끝날 때 늘 후회만 있더라. 그래서 나는 보통 끝맺음을 어떻게 낼 것인가 생각하고 일에 임한다. 그러면 중간에 어렵고 힘든 일이나 방해가 온다 해도 흔들리지 않는 힘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나는 내 나름대로의 '인생철학'이 있다. '진실하자, 최선을 다하자, 책임지자' 이 세 가지다. 거짓말하지 않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삶,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 그리고 남에게 책임 전가하지 말고 내가 책임 지는 삶, 이런 철학을 가지고 살아오고 있다.

Q. 목사 이전에 한 명의 크리스천으로서, 하나님을 처음 만났던 순간이 분명 있을 것 같다.

모태신앙으로서 교회는 오래 다녔지만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나는 여름성경학교 교사로 섬기게 됐는데, 내가 맡은 반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까 기도하는 가운데, 스스로에게 구원의 확신에 대한 질문을 갖게 됐다. 나는 정말 구원 받았을까 스스로 고민해 보는 순간 자신이 없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 기도하며 성경을 보는데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 내게 마구 와닿기 시작했다. 하나님께서 '이처럼' 사랑한 대상이 바로 나라는 사실이 아주 확실하고 분명하게 다가왔다. 빛이 나를 비추는 느낌이었다. 그 빛을 통해 독생자를 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을 강렬히 경험하고, 그 순간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고백하고 하나님의 확실한 자녀가 됐음을 인정하게 됐다.

'주님의 확실한 자녀'가 된 후에는 늘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다. 전에는 들리지 않던 목사님의 말씀이 하나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졌다. 더불어 그 말씀을 들을 때마다 거룩한 부담감도 항상 따라왔다. '네가 이 복음을 만민에게 전하라'라는 부담이 넘치는 중에 기도를 하는데, 주님께서 내가 너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는 확실한 음성을 들려주셨다. 그 말씀에 확신하며 결국 신학교까지 가게 됐다.

곽도희 목사가 성도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곽도희 목사가 성도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Q. 주님으로 부족함 없는 삶 같아 보여도 힘든 순간은 있었을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는지?

1980년 3월 1일, 목회자로서 처음으로 인천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를 시작했는데 사실 처음은 순탄했었다. 개척 때라 교인은 없었지만 특별히 힘든 점도 없었고 참 행복했었다. 그런데 교회 건축을 시작하게 되면서 내가 은연중에 성도들을 많이 의지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나름대로 헌금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은 맞닥뜨리지 않겠다 생각하며 기쁘게 시작한 건축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성도들에게 기대하던 경제적 지원이 끊기더라. 그렇게 건축 중단 위기가 찾아왔다. 쉽게 얘기하면 그냥 부도 직전이었다. 평탄했던 내 목회 생활 가운데 충격이 너무 커서 마치 출구가 보이지 않는 동굴을 헤매는 것 같은 아픔이 마음에 가득 차 있었다. 사실 교회는 사람이 짓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시는 건데, 그걸 알면서도 실제로 건축에 임하니 가장 필요해 보이는 돈만 눈에 보였고 건강도 많이 나빠졌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내 고난을 그대로 두지 않으셨다. 긴 동굴을 통해 내가 느낀 건, 의지할 데가 하나님밖에 없다는 사실이었다. 기도하면서 막 몸부림쳤다. 하나님께서 안 도와주시면 끝나니까. 그렇게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 내게 질문을 던지셨다. 이 교회가 누구의 교회냐고 물으셨다. 답은 간단했다. "주님 교회죠" 대답하니 주님이 바로 되물으시기를, "그럼 네가 왜 걱정을 하냐, 내 교회면 내가 걱정할 일이지 왜 네가 걱정을 하냐" 물으셨다. 그 순간 "맞습니다. 주님의 교회입니다. 이제 주님이 하십시오" 답하며 주님께 모든 걸 맡겨버렸다. 그 순간 마음에 평안함과 담대함이 생겼다. 알고 있던 사실에도 막상 상황이 닥치니 그렇게 되지 않았던 것이다. 하나님께 맡기니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셨고, 그렇게 건축도 아주 쉽게 마무리될 수 있었다.

현재 남원주침례교회 성전의 건설현장 모습
현재 남원주침례교회 성전의 건설현장 모습

백천만 세계 비전 이루는 남원주침례교회
기침 총회장으로서 섬겼던 미자립교회들
여러 사역 통해 바라는 건 '영혼 구원'뿐

⎪사역의 시선

Q. 섬기고 있는 남원주침례교회를 소개해 본다면?

남원주침례교회는 1992년 부임 후 지금까지 섬기고 있고, 올해로 어느덧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현재 우리 교회는 ‘백천만 세계 비전을 이루는 교회’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백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자, 천 명의 지도자를 세우자, 만 명의 태신자(전도 대상자)를 품고 영혼을 구원하자’라는 타이틀과 함께 우리 교회 온 성도가 함께 가는 방향은 '우리 인생을 예수님과 동행하자', 그러니까 예수님이랑 함께 죽자 뭐 그런 얘기다(웃음). 얼마나 걸릴지는 하나님만 아시겠지만 그래도 주님의 꿈을 마음속에 고이 품고 나아가고 있다.

원주시 무실동에 위치한 남원주침례교회의 모습
원주시 무실동에 위치한 남원주침례교회의 모습

Q. 기독교한국침례회 제104차 정기총회를 통해 총회장을 역임했다. 영광스러운 자리를 섬기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는가?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을 역임하면서 꼭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부흥협력단’을 만드는 것이었다. 미자립교회를 정의해 보자면, 한 달의 사역이 끝나고 재무 집사님이 액수가 얼마가 됐든지 사례비를 담아 목사님께 감사를 표하고 또 목사님은 축복기도를 해주는 시스템이 교회 안에 있다면 나는 자립교회라고 본다. 우리 교단에 약 3,500개 교회가 있는데 내가 말한 기준의 미자립교회가 약 85%나 됐었다.

그래서 우리 교단의 큰 교회와 작은 교회들이 함께 커가는 동반 성장을 목표로 두고, 자원하는 미자립교회의 목회자 100명과 그들의 사모님들에게 기도와 설교 및 전도의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특별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당시 총회 예산이 그렇게 넉넉하진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끝까지 잘 이끌어주셨고, 특히 그 누구보다 개척교회에서 강단을 붙들고 뜨겁게 기도하던 사모님들의 많은 간증을 통해 풍성한 은혜를 나누며 많은 목사님들을 다시 세울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곽도희 목사가 총회장으로 섬긴 기독교한국침례회 제70대 총회 의장단의 모습
곽도희 목사가 총회장으로 섬긴 기독교한국침례회 제70대 총회 의장단의 모습

Q. 사회적으로도 선한 영향을 끼치는 사역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어떤 사역들이 있는지 소개한다면?

지금은 코로나 시대이다 보니 세상에 복음은 여전히 들어가야 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 전도가 잘 되질 않는다. 그래서 든 생각이 ‘가정행복학교’라는 걸 만들자는 것이었다. 가정이 쉽게 깨지는 요즘에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 자살 등의 문제를 위해 가정행복학교가 세워지고, 이곳을 통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우선 상담소를 만들었다. 나도 이걸 위해 상담 공부를 하며 제대로 임하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대학’, ‘어머니대학’을 만들어서 가정의 행복을 지키고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사랑의쌀 나눔을 통해 현재 우리 원주에 계신 홀목사님이나 홀사모님들, 그리고 소외계층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쌀과 생필품을 나누는 사역도 감당하고 있다.

Q. 여러 사역을 통해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는?

최종 목표는 딱 한 가지다. 영혼 구원. 영혼을 살리는 일. 한 생명이라도 더 구원하자. 그뿐이다. 지옥 가지도 말고, 지옥 보내지도 말자! 나는 자주 외친다. 이 말을 내 마음에 품고 세상의 영혼을 구원하는데 힘쓰고 있다.

곽도희 목사가 남원주침례교회 권사회와 함께 말씀을 공부하고 있다.
곽도희 목사가 남원주침례교회 권사회와 함께 말씀을 공부하고 있다.

Q. 30년 동안 함께 해온 남원주침례교회, 성도들이 더욱 특별할 것 같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참 형제자매 같고 사랑으로 하나 되어있는 참 좋은 분들이다. 사실 나는 교회 일 외에도 원주시기독교연합회 사역 등 여러 연합사역과 사회적인 일을 많이 감당해왔었다. 어떻게 보면 교회 밖에만 돌아다니는 목회자 같아 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성도님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나를 잘 도와주셨다. 한 교단의 총회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성도님들이 기도해 주고 밀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게다가 성도님들 덕분에 현재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 건물을 둘 수 있었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다. 내 평생 잊을 수 없는 참 고마운 분들이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다.

곽도희 목사가 남원주침례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곽도희 목사가 남원주침례교회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천국에서 주님께 듣고 싶은 말
내 결정의 큰 요인, 하나님, 가족, 성도들
바른 신앙 전해준 어머니께 특별한 감사

⎪생각의 시선

Q. 최근 혼자 있을 때 많이 드는 생각은?

사실 나이로 보면 난 이제 슬슬 목회를 접어야 하는 시기가 오긴 했다(웃음). 요즘엔 주님의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며, 주님이 곧 오실 텐데 주님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든다. 주님의 군사 된 자로서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칠 때까지 믿음을 지킨 사도 바울같이 의의 면류관 받을 것을 꿈꾸고, 주님께 ‘착하고 충성된 종아 잘했다’ 이 한 마디 듣기를 기대하면서, ‘잘했다’라고 해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부끄럽지 않게 이 세상에서 거룩하게 살아보려고 나름 기도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Q. 어떠한 일을 결정할 때 큰 기준으로 삼는 것이 있다면?

먼저는 하나님이 기뻐하실까, 그리고 우리 가족들이 기뻐할까, 마지막으로 우리 교인들이 정말 기뻐할까.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생각과 모습을 다 보고 계시니까, 하나님은 기뻐하실까. 가족들에게 "너도 한번 해봐" 내가 자신 있게 권유할 수 있을 만큼 이 일이 부끄럽지 않은 일일까. 그리고 성도님들도 기쁘게 받아들이고 응원해 주실 수 있는 일들일까. 이 세 기준을 두고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늘 기도한다.

곽도희 목사가 주님 맞이할 날을 준비하며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곽도희 목사가 주님 맞이할 날을 준비하며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Q. 가정을 기준으로 두는 게 인상 깊다.

가족은 하나다. 모든 부모는 자식이 잘 되길 바라지, 잘못된 길로 가길 원치 않는다. 자식들도 부모가 잘 안되길 바라는 자녀는 없다. 가족의 눈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것도 참 정확하기 때문에 가정 앞에서도 진실하게 살아가며 조언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현재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가장 영향을 끼친 인물이 있는가?

어머니다. 우리 어머니는 당진에서 9남매 중 둘째로 태어나셨고 아주 부자셨다. 잘 사시다가 파주로, 그러니까 시골로 내려왔다. 시골 생활 중에 외롭긴 한데 그래도 좋은 사람을 만나야겠다 싶어 교회를 나가셨다. 전도를 받은 게 아니고 그냥 교회에 좋은 사람이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신 것이다. 그렇게 신앙을 갖게 되고 현재 우리 5남매를 철저하게 신앙으로 교육하셨다. 우리 2남 3녀 중 나를 포함해 목사가 두 명, 사모가 두 명, 한 명이 권사님이시다. '학교는 빠질 수 있지만 아파도 교회 가서 죽어야 한다'라는 가르침 속에 우리 5남매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을 수 있었고, 믿음 안에서 성장했다. 어머니는 참 진실하게 사셨다. 어렵고 힘들어도 아주 진실하게, 약속을 꼭 지키면서, 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니 다른 사람들도 인정해 줬다. 또 항상 책임을 지셨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 책임 지시는 모습을 보며 자란 우리 5남매는 내가 봐도 참 착하게 자란 것 같다(웃음).

나중에 알고 보니 어머니가 나를 두고 항상 목회자로 서원했다고도 하셨다. 내가 신학교에 입학한 후에야 말씀해 주셨다. 새벽마다 늘 맏아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서원기도를 하셨던 것이다. 내가 바른 신앙을 통해 현재는 성도들에게, 그리고 지역사회에 복음을 전하는 목사로 살아갈 수 있던 것도 결국 어머니의 기도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곽도희 목사가 군종하사관 시절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
곽도희 목사가 군종하사관 시절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

Q.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신앙생활'은 나를 사랑하사 자기 몸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신앙’과 ‘생활’은 하나인데 현대인들은 신앙과 생활이 별개라 생각하기도 한다. 내가 믿는 대로 사는 것이 ‘신앙생활’인데, 하나님은 믿는다고 하면서 생활은 다르게 산다. 그런 사람은 그저 ‘종교인’일 수밖에 없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제자’가 되어야 한다. 삶의 주인이 바뀐다는 의미다. 예수님이 주인이 되어 우리를 이끌어 가시는 것이다. 살아도 주를 위해, 죽어도 주를 위해 사는 것, 그렇게 산다면 우리는 잘못 살 수가 없다. 결국 자연스럽게 세상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될 것이고, 사람들 눈에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다르다’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곽도희 목사는 종교인이 아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강조한다.
곽도희 목사는 종교인이 아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강조한다.

좌편 강도, 우편 강도 되도록
삭개오처럼 예수님 만나 변화되는 삶
성도가 죽어서 남기는 건 '간증'

 ⎪세상의 시선

Q.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은 어떠한가?

성경에 나오는 갈보리 언덕 위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가 생각난다. 한 강도는 육신만을 위해 욕심으로 살다가 지옥의 길로 가게 됐다. 또 다른 강도는 똑같은 인생을 살았지만 영혼에 관심을 두는 삶을 통해 결국 천국에 갔다. 진정 영혼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은 죽음 이후의 삶을 본다. 인간은 결국 병 때문이 아닌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날 때 향하는 천국을 바라본다는 말이다. 세상엔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가 구원과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 그리고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 이렇게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십자가의 강도를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든 좌편 강도 말고 우편 강도가 돼야지 생각한다. 또한 좌편 강도를 우편 강도 되도록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 우리가 이 세상 살아가면서 이뤄야 할 목표가 아닐까. 두 길이 있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을 올바른 천국의 길로 인도하는 일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내가 소망하는 세상의 모습은 어떠한가?

딱 하나다. 모든 사람이 예수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 뜻대로 살다가 하나님 나라 가는 것, 그거면 된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조차 예수님을 못 만나기도 한다. 삶의 변화가 없다는 말이다. 어떻게든 물건값을 깎아서 더 많이 가지려고 하고, 더 좋은 건 내가 가지려고 하는 이기적인 모습은 예수님을 만나면 확 바뀌게 될 것이다. 마치 예수님을 만나 인생이 바뀐 삭개오처럼 말이다. 믿음의 눈으로 시선이 변화돼 내 것을 취하는 욕심을 버리고, 예수를 주인 삼아 변화되면 숨 쉬는 것도, 내 시간과 생각 모두 주님 것이 된다. 그러면 오히려 편하게 살 수 있다. 다 주님 것이니까. 그렇게 베푸는 삶, 주님의 것을 그저 나눠주며 사는 세상, 그런 세상이 되면 좋지 않을까.

곽도희 목사는 예수님으로 바뀌는 인생을 통해 주님의 것을 나누는 삶을 소망한다.
곽도희 목사는 예수님으로 바뀌는 인생을 통해 주님의 것을 나누는 삶을 소망한다.

Q.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성경 구절이 있다면?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18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 말씀을 항상 마음에 품고 살아간다. 어떤 일을 맞닥뜨리든 항상 기쁘게 살아가려고 한다. 또한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결국 주님과 매일 동행한다는 모습을 의미한다. 그리고 범사에 감사. 나는 다른 사람들이 ‘안 돼요’, ‘못 해요’, ‘다음에 해요’ 이런 말을 들으면 힘이 좀 빠지는 편이다. 그럼에도 감사하며 아멘! 할 때 살아계신 하나님이 함께 하실 것이라는 걸 늘 믿고 있다. 이 말씀을 가장 좋아한다.

Q.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권면과 도전의 한마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이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데, 성도들이 죽어서 남기는 건 '간증'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은 간증의 책이다. 아브라함의 간증, 노아의 간증, 바울의 간증, 다니엘의 간증, 다윗의 간증, 다 간증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에는 간증이 보여야 한다. 신앙생활은 나를 사랑하사 자기 몸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로 사는 것이니, 종교인으로 살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주로 믿고 예수님의 증인으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간증자로, 주님의 참 제자가 되길 바란다. 내가 내가 내가 내가! 하면 되는 것 같아 보여도 결국 후회밖에 없다. 주님이 주님이 주님이 주님으로! 하면 안 될 것 같아 보여도 주님이 다 하신다.

주님으로 살자. 이게 내 결론이다.

"주님으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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