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애 기자
강병철 목사가 서울의 한 대학병원을 찾았다. 간 이식 수술 후 검진을 위해서이다.
강병철 목사 / 초대교회
(검진결과 어떠세요)
간의 크기도 그렇고 상태도 아주 깨끗하게 회복 됐다고 오늘 검진 결과 받았습니다
강병철 목사는 지난해 7월 간을 이식했다. 간경화에서 간암으로 악화 돼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는 성도를 위해 자신의 간 70%를 기증한 것이다. 강 목사는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감동을 느꼈고, 가족들과 상의한 뒤 성도에게 알렸다. “기증 결심 후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강병철 목사 / 초대교회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제 마음 속에 내가 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큰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나님이 주신 감동이라고 저는 그렇게 제 아내나 저나 믿고 있어요
설득 끝에 성도의 동의를 얻었지만 더 큰 난관에 부딪혔다. 타인의 경우 기증을 가장한 장기매매 우려로 까다로운 검증을 거친다. 병원윤리위원회는 둘의 관계를 증명할 각종 서류, 진술서 등을 요구했고 수차례 인터뷰도 했습니다. 최종 국가승인까지 약 7개월이 걸렸다. 담임목사의 소식에 초대교회 전 성도들은 매일 릴레이 기도로 힘을 모았다.
강병철 목사 / 초대교회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기도를 수술 끝나고 강단에 설 때까지 거의 한 달 정도 다 내 문제인 것처럼 염려하고 기도해 주니까 교인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것을 보고 저도 우리 교우들에게 너무 감사했죠
최근에는 성도들과 시각장애인의 개안수술비를 지원했다. 교회 50년 동안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섭니다. 특별한 인연을 맺은 김선태 목사는 강 목사를 “예수를 닮은 성직자”라고 전했다.
김선태 목사 / 실로암안과병원장
예수님을 그대로 닮은 가장 사랑하는 제자인 동시에 성자 목사님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게 되면 하나님이 기적을 베풀어 주시고 하나님이 살려주신다는 사실을 목사님을 통해서 교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강 목사는 “자신보다 더 큰 사랑을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이 많다며, 이들을 통해 한국교회가 세상의 소망이 되길” 기대했다.
강병철 목사 / 초대교회
저만이 아니라 이런 일들은 많이 있다고 생각이 돼요 소개 되지 않아서 그렇지 한국교회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분들이 있어서 정말 소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