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매년 약 삼천 명씩 아동 양육시설에서 퇴소하는 자립준비청년들. 시설 밖에 나온 이들은 말 그대로 자립 준비에 뛰어듭니다. 지원금 500여만 원과 매달 나오는 생계 지원금이 전부이기 때문에 38%는 일정한 주거 공간 없이 살고 있다.

대학 진학은 하늘의 별따기이다. 당장 눈앞의 생계 해결에 급급하기 때문입니다. 학업은커녕 자립지원청년 4명 중 한 명은 기초 생활수급자로 생활고에 시달린다. 취업을 하더라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김성민 대표 / 자립준비청년 돕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 키퍼’

(자립준비청년들은) 보육원 안에 있을 땐 보호를 받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육원을 퇴소하고 나면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하거든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지대를 벗어난 곳에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있어요

자립준비 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부턴 관련 지원이 강화된다.

시설 보호기간이 연장돼, 만 18세 성인이 되어도 원한다면 보호기관에서 5년 더 거주할 수 있다. 작년 8월부터는 자립수당 지급 기간이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됐다.

기존 8개 시·도에서만 운영하던 자립지원전담기관은 17개 시·도 모두 운영하게 됐고, 굿피플이나 월드비전 등 NGO 단체를 비롯해 다양한 복지 기관이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래형 차장 /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팀

68개 협력 시설과 함께 약 5억 원 정도 예산을 투입해서 안정된 자립 여건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자립 지원 시스템은 여전히 열악하다는 분석도 있다. 자립지원전담요원은 2020년 기준 전국 267명으로 관리 대상자 수인 2만 2807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래형 차장 /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팀

요즘 매체에서 많이 보셔서 그런지 교회에서 관심을 갖고 후원하시는 분들이 계셔가지고 고무적이란 생각이 들고 더 많은 교회들 성도들이 기도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성민 대표 / 자립준비청년 돕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 키퍼’

우리 한국교회가 사실 우리의 가족이잖아요 우리들의 형제자매잖아요 보호종료(자립준비)청년들에게 조금 더 교회에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보호종료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은 조금씩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 밖으로 나와 홀로 사회에 뛰어드는 자립준비청년들. 이들을 위한 사회와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청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