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출발하는 새해를 위해 마련한 자리
더 바이블 미니스트리 대표 이지웅 목사 강사로 초청
2박 3일간 '열왕기상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살펴

전주 더온누리교회(정용비·김종홍 목사)가 신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이지웅 목사(더 바이블 미니스트리 대표)를 초청해 ‘열왕기상하’를 조명한 말씀 집회를 열었다.

지난 3일 전주 더온누리교회에서 이지웅 목사(더 바이블 미니스트리 대표)를 강사로 초청한 말씀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일 전주 더온누리교회에서 이지웅 목사(더 바이블 미니스트리 대표)를 강사로 초청한 말씀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정용비 목사는 “말씀으로 출발하는 새해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사경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 말씀 집회는 지난해 이지웅 목사를 초청해 창세기를 살핀 이후 두 번째 마련된 자리다. 대형교회로 몸집을 키우는 대신 건강한 분립을 택해 부흥을 이루고 있는 더온누리교회의 비전에 공감해 다시 교회에 찾길 고대한 이 목사의 마음과 새해를 말씀으로 시작하길 바란 교회의 뜻이 맞닿아 성사됐다.

지난 3일 전주 더온누리교회에서 열린 말씀 집회에서 강사로 나선 이지웅 목사(더 바이블 미니스트리 대표)가 열왕기상하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 3일 전주 더온누리교회에서 열린 말씀 집회에서 강사로 나선 이지웅 목사(더 바이블 미니스트리 대표)가 열왕기상하를 설명하고 있다.

말씀 집회에선 이지웅 목사가 구약의 뼈대이자 다윗의 말년부터 여호야긴의 복권까지 411년간의 긴 역사를 다룬 열왕기상하를 강의했다. 이 목사는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선 말씀이 기록된 당시의 사회, 문화,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왕기상하를 시대적 배경과 연결해 설명했다.

이 목사는 열왕기서를 읽을 때 부딪치는 연대기 문제를 짚었다. 주전 931년 솔로몬의 죽음을 기점으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나뉜다. 이후 북이스라엘의 여로보암과 남유다의 르호보암이 같은 해 왕이 되고 북이스라엘의 왕 요람과 남유다의 왕 아하시야가 같은 해 사망해 이때까지 두 나라의 지속 연수가 같아야 하지만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이 문제를 성경적 오류가 아니라 두 나라가 즉위년을 사용했는지, 달력상 첫 달의 기준을 언제로 봤는지, 섭정 개념을 포함했는지에 따라 다르게 발생할 수 있는 결과로 설명했다.

열왕기서를 통해 성경과 세계사의 인물 평가가 다르다는 점도 주목했다. 세계사적으로 '오므리 왕'은 수도를 디르샤에서 사마리아로 옮길 만큼 괄목할 만한 정치력을 발휘한 인물로, 오므리 왕이 죽고 100년 뒤 발견된 비석에서 북이스라엘을 ‘오므리의 나라’로 부를 만큼 중요한 인물로 여겨진다. 하지만 성경은 오므리왕을 단 8절만 기록하고 있으며 '악한 왕'이라 평가한다. 이 목사는 “하나님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세상과 다르며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을 기준으로 삼은 왕들이 칭찬받은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다윗을 사랑하신 이유에 대해서도 살폈다. 이 목사는 시편 78편 70절부터 71절(“또 그의 종 다윗을 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취하시며 젖 양을 지키는 중에서 그들을 이끌어 내사 그의 백성인 야곱, 그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을 통해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결정했을 때는 골리앗과 싸울 때가 아니라 다윗이 양을 치던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72절(“이에 그가 그들을 자기 마음의 완전함으로 기르고 그의 손의 능숙함으로 그들을 지도하였도다”)에 기록된 다윗의 ‘완전함(integrity)’은 히브리어 맥락에선 ‘사람 앞에서나 골방에 혼자 있을 때나 같은 모습일 때’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목사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있는 당신을 하나님이 지켜보고 계신다며 사람의 눈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을 두려워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번 말씀 집회를 통해 “성도들이 하나님을 아는 바른 믿음 아래 살며 두려움이 아닌 평안을 누리고 하나님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시는지 분별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삶을 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말씀 집회에 참석한 김은실 집사는 “열왕기상하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며 지혜는 듣는 마음으로 사람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나오는 것임을 알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윤성희 집사는 “묵상이란 상황과 환경이 내가 붙든 말씀을 노릴 때, 으르렁거리며 말씀을 움켜쥐고 빼앗기지 않는 것임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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