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지금 우리 이웃은’ 출연자 박정웅 집사
예수 믿고 17년째 신앙생활 이어와

절망의 끝에서 예수님을 만난 박정웅 집사. 그는 2006년, ‘CTS-지금 우리 이웃은’에 출연한 바 있다. 16년이 지난 지금, 그의 삶은 어떻게 변화되었을까?

박정웅 집사
박정웅 집사

|삶의 시선

‘죽기 전에 교회에 한 번 가 보자.’
예수님 만난 후 삶이 바뀌었다.
하나님은 내 삶의 길을 열어주셨다.

Q. 하나님을 처음 만난 순간은 언제인가?

하나님을 처음 만난 2004년 10월 3일은 잊을 수 없는 날짜다.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이전의 나는 유흥가를 맴돌며 술에 찌들어 폭력을 일삼는 삶을 살았다. 나의 고집과 방탕한 삶으로 인해 전처와 이혼하게 되었고,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겪으며 홀로 두 자녀를 양육해야 했다. 앞길이 막막했다. 부정적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기 마련이다. 힘들었던 나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고 끊임없이 생각했지만,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내 마음은 ‘나만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모든 게 해결된다.’라고 결론지었고, 자녀들을 해외로 입양 보낸 후 자살하려고 마음먹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던 당시, 친형(형은 현재 부산 거제교회 안수집사다)이 내게 “교회에 한 번 가 봐라.”라고 권유했다. 죽기 위해 산 정상에 올라갔을 때, ‘어차피 죽을 인생, 죽기 전에 교회에 한 번 가 보자.’라는 생각에 하산했다. 그리고 다음 날, 자녀들과 손잡고 교회에 방문해 예배를 드렸다. 당시 담임목사님께서 ‘야베스’라는 성경 인물에 대해 설교하셨다. 그 인물은 나의 상황과 같았고, 나는 말씀을 들으며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설교가 끝난 후, 새신자 소개 시간을 통해 담임목사님이 나를 일으켜 세우셨다. 그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하는 나를 바라보는 성도들의 눈빛에서 따스함을 느꼈다. 그들의 눈빛은 마치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사랑한다.”라고 말하며 감싸주는 것만 같았다. 첫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 후, 17년째 신앙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Q. 하나님을 만난 후,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방탕하게 살았던 내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술을 끊고, 거친 언어와 욕설이 줄어들었다. 예전의 나는 내가 살아왔던 방식이 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순히 사람이 살아가는 일반적인 방식이라 치부했다. 차후 교회에 출석하며 말씀을 듣다 보니 이전에 살아온 방식은 하나님께 큰 죄를 짓는 것이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2004년 10월, 예수님을 믿고 난 후에는 모든 날이 행복했다. 세 가족이 단칸방에 거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 의식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교회 중심, 말씀 중심으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왔다. 우리 가정은 항상 누군가 공급해주시고, 하나님의 손길이 머무른 집이었다.

Q. 하나님을 만난 후, 어떤 삶을 살았나?

용역으로 일하며 다양한 공부를 했다. 하나님께서 내게 많은 것을 보게 하셨고, 나의 길을 열어주셨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단순히 돈과 내 생활을 위해 흘러가는 대로 살아왔다. 하나님을 만난 후에는 타인을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한 끝에 한 야간대학교 사회복지과에 만학도로 입학했다. 그곳을 졸업한 후에는 복지관에서, 그 후에는 ‘울산혜인학교(공립특수학교)’에 이직해 근무했다. 시간이 흘러 하나님께 “하나님, 저도 하나님의 집에서 일하며 사역하고 싶습니다.”라고 기도했고, 지금은 대영교회 차량 담당 관리 집사로 섬기고 있다.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들어주셨다.

대영교회에서 차량운행으로 봉사하는 박정웅 집사
대영교회에서 차량운행으로 봉사하는 박정웅 집사

|사역의 시선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더 사모할 것
선교 센터 설립 비전 품어

Q. 집사님의 달란트는 무엇인가?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사랑의 언어를 전하고, 긍휼한 마음으로 섬기려 애쓰는 게 내 장점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내가 더 도와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힘쓴다. 장애인 친구들 또한 나에게 잘 다가오는데, 이들과 쉽게 어울린다. 하나님은 내게 ‘친화력’이라는 달란트를 주셨다.

Q. 사역 중, 기억에 남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울산혜인학교에서 아이들을 섬기던 시기, 혼자서는 거동을 할 수 없던 한 학생이 있었다. 나는 점심시간마다 그 학생의 식사를 도와주었다. 그 친구는 나를 볼 때마다 눈빛으로 항상 웃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뭉클함과 기쁨, 애틋한 마음이 있었다. 나는 그 학생과 어머니에게 복음을 전했고, 어머니는 늘 나만 보면 우셨다. 몇 년 후,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날 바라보던 그 아이의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이 친구를 떠올리면 ‘앞으로 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Q. 앞으로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역하실 계획인가?

하나님을 만난 후, 신앙생활을 한 지 17년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예배만 잘 드리면 된다.’라는 안일한 마음을 가졌다. 신앙 관련 서적도 읽고, 잠언 말씀으로 Q.T(Quite Time)도 하지만 나는 늘 부족하다. 신앙인으로서 말씀을 가까이해야 하고, 하나님과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야 하지만 ‘내 아버지시니까 당연히 동행하시겠지.’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살도록 노력하고, 이웃을 섬기겠다.

Q. 앞으로 이루고픈 비전이 있다면?

‘선교 센터 설립’이라는 비전을 품고 있다. 앞으로 지어질 선교 센터에 지친 아이들과 선교사님들이 들어와 휴식을 취하고,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선교사님들과 아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위로를 얻길 바란다. 아이들이 선교사님을 바라볼 땐, ‘아무것도 없지만 저분은 왜 기쁘고 행복하며 평안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선교사님은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보며 ‘내가 이 영혼들을 더욱더 사랑하고, 이들을 위해 선교에 힘써야겠구나.’라고 다짐하며 불같은 성령이 임하길 꿈꾼다. 이를 위해서 동역자와 물질을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다.

|생각의 시선

하나님을 더욱더 기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삭막한 세상일수록 하나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Q. 현재 가정에서 집사님의 모습은?

자녀(영광,영찬, 세나, 준섭)들에게는 항상 웃는 아빠, 유쾌한 말로 대화를 나누는 아빠이지 않을까. 그리고 10년 전 만난 사랑하는 아내에게는 천국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배필이라고 생각한다.

아내 조미숙 집사, 박정웅 집사, 딸 세나
아내 조미숙 집사, 박정웅 집사, 딸 세나
하나님은 돕는 배필 조미숙 집사를 만나게 하셨다.
하나님은 돕는 배필 조미숙 집사를 만나게 하셨다.

Q.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무엇인가?

내 나이가 이제 예순을 넘었다. 그래서 ‘여생 동안 하나님의 일을 어떻게 해야 더욱더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한다. 현재 물질을 쫓아가는 이 세상은 ‘절대 진리’뿐만 아니라 ‘절대 윤리’도 무너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안타깝다. 나 또한 차량을 운행할 때 세상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각자의 이기심에 삭막한 세상을 살아간다. 이런 시기일수록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의 성품으로 이웃 사랑, 하나님 사랑을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Q. 힘들고 지칠 때, 특별히 찾게 되는 찬양이나 성경 구절이 있다면?

찬송가 495장인 ‘내 영혼이 은총 입어’를 부르게 된다. 하나님은 내게 은총을 베풀어 주셨고, 나는 그 은혜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때문이다.

박정웅 집사가 인터뷰 사전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정웅 집사가 인터뷰 사전질문에 답하고 있다.

|세상의 시선

인생의 답은 오직 예수님
하나님이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 활짝 열어주는 독자 되길

Q. 삶에 지쳐 힘들어하는 분들께 권면의 한 마디 해 준다면?

인생의 답은 오직 예수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을 믿기 전의 나는 방탕하게 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습지만, 친형이 내게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라고 복음을 전할 당시, 나는 형에게 “하나님보다 내 주먹을 믿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세상 속에서 온갖 나쁜 짓을 해 본 결과, 공허함과 허무함만 남았다. 시간이 흘러 하나님을 믿고 난 후, 말씀 속에 답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의 답은 오직 예수님이다. 주님을 믿고,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인생을 책임져주실 것이다. 만일 당신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이라면, 하나님이 당신에게 문을 두드릴 때 마음의 문을 열길 바란다. 예수님을 믿고 영접할 때가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이다. 주님은 항상 당신 주위에 계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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