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애 기자

통계청은 매년 연말 우리가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명표’를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나온 생명표를 살펴보니 2020년 태어난 아이가 평균 83.5세까지 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대수명이 2010년생보다는 3년, 1990년생보다는 12년 더 긴 것이다.

당연히 기성세대가 더 살아갈 기간을 의미하는 ‘기대여명’도 늘고 있다.

그런데 역시 빠른 속도로, 하지만 반대 방향으로 달리는 것도 있다.

바로, 떨어지는 출산율이다.

한쪽에서는 줄고, 다른 쪽에선 늘다 보니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나이만 늘어나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출산율 감소의 원인으로 기업 양극화에 따른 일자리 격차와 취업 경쟁, 주거비와 사교육 부담, 일과 가정 양립 미흡 등을 꼽았다.

출산을 미루거나 자발적으로 무자녀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초혼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과 불임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출산율 감소는 총체적 사회문제가 빚은 결과”라며 “국가가 출산 보육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장헌일 원장 /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인구 저출산 문제는 단순한 저출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를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정부가 이 부분을 인구문제로 접근해서 다시 사회적 책임 문제를 분명히 봐야 됩니다

출산을 포기하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를 바꿔 출산율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