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후 기자

살림(가명) / 목사

살해의 위협을 받고 교회를 불지를 것이라는 협박과 모욕을 당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살림 목사는 동아프리카에서 사역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인구의 90퍼센트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복음 사역을 하기 쉽지 않다. 살림 목사가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공동체에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려고 하지만 돌아오는 건 냉소적이고 적대적인 반응뿐이다.

살림(가명) / 목사

제가 받은 익명의 메시지들을 아내에게 보여주면 늘 조심하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복음 전도 사역을 하러 갈 때면 수시로 연락해 안부를 확인합니다 저의 사역 때문에 아내가 트라우마를 갖게 된 거 같습니다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은 지역 공동체에서 배척당하고 가족에게 버림받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기독교 개종자가 자신들의 신앙을 비밀로 하고 있다.

살림(가명) / 목사

우리는 자신의 신앙을 숨기고 있는 기독교 개종자들을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납니다 새로운 형태의 지하교회 성도들을 봤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마다 보다보다라는 운송수단을 타고 있는 겁니다 운송사업을 하면서 보다보다 안에서 복음을 전해듣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눕니다

국제구호단체 오픈도어 선교회는 살림 목사에게 성경을 전달하며 지하교회 성도들과도 공유하도록 했다.

애스터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성경책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오픈도어 선교회가 성경을 지원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우리에게 약속하신 말씀들을 더 많이 알아가려고 합니다

살림 목사는 또 오픈도어 선교회에서 여러 가지 훈련과 지원을 받았다.

살림(가명) / 목사

단체를 통해 물적인 지원과 더불어 영적인 훈련을 받았습니다 특히 기독교 변증학을 배움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믿음을 지키고 무슬림에 대항해야하는지, 무슬림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지 알아갔습니다 또 트라우마와 관련해 이 지역에서 사역하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호소하는 트라우마를 어떻게 바라봐야할지도 훈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살림 목사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굳건히 설 수 있길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살림(가명) / 목사

저는 너무나도 연약해서 때로는 무슬림을 품고 나아가는 사역을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신실하시고 제 곁에 늘 함께 계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시편 23편을 보며 다시 한번 힘을 얻습니다 ‘사막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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