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장현수 기자

화사하게 꽃을 든 김지은 씨. 그가 엄마가 될 수 있었던 건 심장이식으로 생명을 이어 받은 덕분이었다. 사랑스러운 미소의 주인공 김리원 양에게 따스한 일상을 선물한 건 간을 기증한 장기기증인이었다. 생명을 나눈 이들의 가족들과 생명을 이어받은 이들의 모습이 사진마다 담긴 이곳. 국내 최초로 개최된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위한 특별 사진전 현장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주관하고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후원한 이번 전시의 이름은 ‘장대하고도 아름답다’라는 뜻의 [장미하다].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 14가정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전 오픈 기념식에 참석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장기기증인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와 자리가 확대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박진탁 이사장 /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런 행사가 많이 홍보돼서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하는 그리고 위로해 드리는 감사한 마음을 사회에 전하는 그런 모임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장기기증인 유가족과 이식인들도 기념식에 함께했다. 간 이식을 받은 김리원 양의 어머니 이승아 씨는 기증인에게 감사를 전하는 편지를 낭독해 사진전의 의미를 밝혔다.  

이승아 / 간 이식인 어머니

사실 이식 대기 신청을 하고 장기기증을 기다리면서도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기증인이 나타난다는 것은 또 다른 가족에게는 큰 슬픔일 테니까요 저희에게 새 생명을 주신 기증인의 가족분들도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지 그런데 지금 이렇게 편지라도 쓸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이번 사진전은 오는 16일까지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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