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골방에서 혼자 할 수 있지만 함께 할 수도 있다. 예수님은 대부분 홀로 개인 기도도 늘 하셨지만 때로는 큰 사명을 앞두고 사랑하는 제자들과 연합하여 변화산이나 겟세마네 동산에서 함께 기도하셨다. 사람은 혼자 기도하다가 연약하여 쉽게 중단할 때도 있지만 함께 기도할 때 서로 도와주고 붙잡아 주면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다. 

기도는 스스로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고 누군가로부터 보고 배운다. 기도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기도의 내용이나 형태도 본받는다. 손을 모으는 것과 손드는 모습, 기도할 때 무릎을 꿇거나 눈을 감는 등 여러 가지 모습을 본받기도 한다.

함께 기도할 때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모닥불의 장작이 하나 있거나 장작을 흩어 놓으면 불이 오래 가지 못하지만 여러 장작들을 모아두면 불은 오랫동안 타오른다. 또 말 한 마리가 끌 수 있는 무게는 2톤이지만 말 두 마리가 끌 수 있는 무게는 무려 24톤이라고 한다. 함께 만들어내는 현상을 시너지 효과라고 한다.

부모와 자녀들이 한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바쁘고 분주하기에 서로 대화 없이 개인주의로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기도할 수 있다면 사랑과 신뢰가 풍성할 것이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갈 수 있다. 교회도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하지 않고 다른 성도를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사랑이 식어지고 공동체 의식이 약화 된다.

사람은 홀로 존재할 수 없고 함께 하는 존재로 지음 받았다. 함께 하는 것이 창조 목적대로 사는 것이다. 예수님은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그들을 위하여 이루어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과 아말렉이 전쟁을 할 때에 여호수아를 전면에 세우고 모세는 아론과 훌과 함께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기도하기 시작한다.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고 있었다. 모세는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피곤할 수 있고 아론과 훌은 모세보다 믿음과 지도력에서 부족한 사람일 수 있으나 함께 할 때 승리할 수 있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TV나 게임, 회의나 먹고 즐길 때 임한 것이 아니다. 주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마음을 같이하여 함께 모여 기도할 때 역사한 것이다. 함께 기도하는 것은 성령 충만이 이루어지는 통로가 되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수 있는 축복이 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