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위기는 ‘다음 세대’ 위기이다. ‘다음 세대’의 위기는 가정에서 신앙의 전수가 되지 않고 있는 부모의 위기인 것을 알게 된다. 부모의 신앙이 저하되고 가정에서 신앙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부모들의 세속적인 자녀 교육관으로 ‘다음 세대’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감리교의 창시자인 요한 웨슬리(John Wesley)는 “나는 영국의 모든 신학자들보다 나의 어머니에게서 기독교에 대해 더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그리스도인들 가정 가운데 최근 교회학교 학생들의 교회 결석 원인은 가족 여행이었다. 부모들의 생각에는 여행을 가서 예배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모와 자녀들이 여행을 가서 예배드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보편화 되면, 자녀들은 주일날 교회 나가는 것은 당연하지만 바쁠 때는 안 나가고 나중에 나가도 되는 곳으로 생각할 것이다.

가정에서 부모들이 먹고살기 바빠서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지 못하고 예수님이 제자로 세우지 못한다면 나중에 후회하는 일만 남게 될 것이다. 교회는 가정과 연계해야 하고 부모와 동역해야 ‘다음 세대’를 바르게 세울 수 있다. 교회는 가정의 부모를 신앙교사로 구비시키는 일을 도와야 한다. 부모는 가정에서 자녀를 주님의 제자로 양육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한국의 많은 교단과 교회에서 ‘다음 세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현실이다. 기성세대들이 학생들의 옷차림이나 태도, 예배와 찬양하는 분위기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면 학생들은 교회에 오는 것을 어려워할 것이다. 그들이 세상에 있지 않고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것만으로도 용납하고 환영하며 격려해야 교회 안에서 성장할 수 있다.

‘다음 세대’들이 학교에서 내가 하나님의 사람이고 그리스도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게 쉽지 않은 시대가 되었다. 어떤 학생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다. 대학 O.T를 갔는데 자기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어떤 친구가 카톨릭 신자라 성당 다닌다고 말해서 자기도 용기를 내어, 나는 그리스도인이고 교회에 다닌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 주변에 있는 모든 학생이 자신을 쳐다보는데 마치 동물원에 원숭이를 보는 것처럼 쳐다보았다는 것이다. 그 학생은 당황해서 자기도 모르게 “그런데 열심히는 안 다녀”라고 했다고 한다. 너무 씁쓸한 이야기다.

현재 사회적인 분위기가 우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식사시간에 기도하는 친구들이 얼마나 될까? 교회와 가정에서 자녀와 ‘다음 세대’를 예수님의 제자로 양육하지 않으면 미래 소망은 없다. ‘다음 세대’들이 어두운 세상을 복음으로 밝히는 신실한 영광의 세대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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