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이현지 기자

지난해 교회 안에서 발생한 문제로 전문상담소를 찾은 교회는 102곳이다. 

가장 많은 상담 주제 키워드는 ‘전횡’이었다.  

교회 분쟁의 배경으로 ‘재정 전횡’이 일 순위로 꼽혔고, 인사와 행정 과정에서 발생한 전횡이 뒤를 이었다. 

분쟁을 유발한 직분으로는 위임목사나 담임목사 68.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장로와 노회, 원로목사가 뒤를 이었다. 

반면 상담을 원한 내담자의 경우는 집사가 32%로 가장 많았고, 장로가 28%, 평신도가 13%로 뒤를 이었다. 

이는 초대교회 사도들이 행정과 경영을 맡을 일곱 집사를 세운 것과 달리, 오늘날 한국교회는 장로교 사상을 바탕으로 당회장 중심의 운영체제를 해온 것이 원인이란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최호윤 회계사 / 회계법인 더함

이게 어느 날 갑자기 생긴 문제는 아니다. 전통적인 관계 속에서 집사가 해야 될 역할이 안 살아났던 게, 담임 목사가 결정하는 구조로 왔던 거. 그 구조적인 부분이 지금까지 우리 교회에 있었기 때문에 나온 문제라 (생각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어느 한 직분에 책임을 돌리는 것보다는 구성원 모두의 회개와 해결하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자칫 회복할 수 없는 교회 갈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최호윤 회계사 / 회계법인 더함

리더십이 잘못했다고 비난하고 재정부가 관리 잘못했다고 비난하기 이전에, 내가 교회 구성원이었는데 이것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은 회개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게 일차적인 부분이에요. 목회자의 잘못, 그 자체가 사람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우리가 교회가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속에서 교회가 갈 길을 새로 찾을 수 (있습니다).

한편 상담 교회가 속한 교단 비율은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과 (합동) 총회 소속이 가장 많았고, 예장(고신)과 침례회,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교회개혁실천연대 소속 교회문제상담소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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