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설교 두 번째 책 <예수의 제자>가 지난 2월 말에 두란노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첫 권 <구원사의 서곡>이 나온지 꼭 1년만입니다. 처음에는 작년 한 해에 모두 출판될 것을 예상했지만, 이렇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책은 빠르면 이번 가을에 나올 수도 있지만 또 한 해가 걸릴 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작년에 출간된  <구원사의 서곡>에는 누가복음 1장에서 6장 16절까지 61편의 설교를 담았고, 이번 2권 <예수의 제자>에는 6장 17절부터 13장까지, 69편의 설교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권은 14장에서 24장까지 모두 67편의 설교가 실릴 것입니다. 지난 24년동안 누가복음 첫 절에서 마지막 절까지 한 절도 빠뜨리지 않고 설교한 것을 주님께서 귀하게 보시고, 12 바구니의 부스러기를 모으도록 명하신 주님이  누가복음 강해설교집 <구원사의 서곡> <예수의 제자> 를 차례로 세상에 나오도록 하셨다고 믿습니다. 그동안 설교자로서  누가복음의 본문을 한 절 한 절 대하며 “이 본문이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라는 질문을 하면서,  다른 복음서의 기록과도 대조하며, 성경신학적인 해석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학문에는 왕도가 없듯이 해석학에도 왕도가 없습니다. 본문과 함께 하는 시간의 양이 설교의 질을 결정합니다. 책을 읽는 습성을 배양하십시오.

독서와 묵상과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때 능력있는 설교가 준비됩니다.

그러므로, 서문에서 밝힌대로, 이 책에 담긴 설교는 그 내용에 있어서는 제가 전한 것이 맞지만, 그 형식에 있어서는 청중보다 독자를 의식해서 출판사에서 손질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강대상에서 하는 설교를 듣는 것이 아니라, 출판된 책을 읽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주일에 한 편의 설교를 청중에게 전달한 본래의 환경과는 달리, 한 권의 책을 구입하면, 계속해서 다음 설교를 읽어야 하는 독자를 위한 출판사의 배려입니다. 특히 마지막 결론 부분은 독자들을 의식한 손질이 분명한 부분입니다.  일반 독자들의 입장이라면 두란노의 배려를 즐기시면 됩니다. 그러나 설교자로서 이 책을 읽는다면 형식이 달라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강대상에서 선포한 한 마디 한 마디를, 한 문장 한 문장의 글로 변환시킨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인데 새로 손질된 원고를 읽으면서 설교자로서 저는 일단 감동했습니다. 다시 한 번 자신이 전한 메시지에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강대상에서 이런 말씀을 전한 설교자의 삶을 산 것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청중들을 향해 설교했던 것을, 독자들을 위해서 본래적인 감동이 살아있도록, 아니 더 맛깔스럽게 손질한 것을 감사합니다. 설교자가 사용했던 단어 하나하나를 함부로 다루지 않으면서도 독자를 위해서 더 나은 구조와 문장을 구사하는 창조적인 손질이기에 감탄했습니다.
(<예수의 제자>는 온라인 서점이나 오프라인 전국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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