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장현수 기자

지난 1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측에서 공개한 교회협 이홍정 총무의 탄원서.

이 총무는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문제로 일어난 교회협 회원 간 갈등과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교회협 탈퇴 논의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며, “오는 4월 제71-2차 실행위원회를 끝으로 총무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사임이 회원 교단 간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친 것이다.

감리회의 교회협 탈퇴 논의는 지난 교단 총회에서도 나왔다. 탈퇴 주장 측은 교회협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지지하고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탈퇴 관련 논의는 1년의 유예 기간을 두고 차기 입법의회에서 다루기로 결정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의 지난 정기총회에도 교회협 탈퇴에 대한 수임 안건 보고가 올라온 바 있다.

교회협 측은 회원 교단들의 탈퇴 움직임을 의식한 듯 지난 1월 제71-1차 실행위에서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교회협 공식결의기구인 실행위원회와 정기총회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이슈에 대한 대화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연구에 나서겠다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이 총무의 탄원서가 공개된 날, 감리회는 제35회 총회 제3차 감독회의를 열고 교회협 탈퇴 문제에 대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감독들은 교회협 탈퇴를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총무의 사임 여부는 오는 4월 20일 실행위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