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장현수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가 ‘백석, 예수 생명의 공동체’를 주제로 제43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정국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총회 진행본부에는 진행에 필요한 인원과 임원들만 참석했고, 1049명의 총대 중 800명 이상의 인원이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총대들이 지역 거점 교회에 모이지 않고 개별 접속한 최초의 온라인 총회이자, 800명 넘게 참여한 줌 회의는 세계 최초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이나 러시아 등 해외 접속자도 있었고 화상 총대에게 우선적으로 발언권을 주는 등 온라인 총회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개회예배에는 예장백석총회 장종현 총회장이 설교했다. 장 총회장은 “백석 공동체가 예수 생명을 지니기 위해서는 먼저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목회자와 장로라면 정치적이거나 계산적으로 살 게 아니라 진실한 사명의식을 갖고 품위와 질서를 보이며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권면했다.

Sot 장종현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총대들에게 영적 지도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아가기를 주문하기도 했다. “분쟁 해결을 법에만 기댈 게 아니라 남을 정죄하지 않고 품어주는 예수 공동체 속에서 사랑을 이뤄야 한다”며 안정되고 화평한 총회를 강조한 것이다. 또, “예수 생명을 부르짖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정신으로 성령이 이끄는 길을 따르자”고 말했다.

Sot 장종현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이번 총회에는 금권선거를 막기 위해 경선제도 대신 후보추천위원회를 도입한 새로운 선거제도가 실시됐다. 증경총회장과 중진 목회자로 구성된 추천위가 추천한 후보들은 총대들의 박수로 추대됐다. 총회장에는 장종현 총회장이 연임됐고, 제1부총회장에는 정영근 목사, 제2부총회장에는 김진범 목사, 장로 부총회장에는 안문기 장로가 추대됐다. 또, 광음교회 김한배 목사와 행복한교회 강말웅 목사는 총회 발전 공로를 인정 받아 명예총회장에 추대됐다.

장 총회장과 신임 임원들은 “임기 중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목회협력지원센터를 설립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돕고 미래 지향적인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Int 장종현 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Int 정영근 제1부총회장 /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예장백석총회는 목회협력지원센터, 백석미래발전위원회, 총회설립45주년위원회, 다음세대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안건과 더불어 회전문 인사를 차단하는 규칙 개정과 화해조정위원회 설치 등의 주요 안건을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 위임했다. 상회비 10프로 하향 조정, 차별금지법 반대안도 임원회에 위임됐다.

한편, 코로나19와 수해 등 국가적 어려움 속에서 예수 사랑을 실천한 교회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와 한국중앙교회 임석순 목사, 신나는교회 이정기 목사, 백석대학교회 곽인섭, 공규석 목사 등 이웃을 도운 교회들이 감사패를 받았다.

코로나19 정국에서 비대면 온라인 총회를 마친 예장백석총회, 예수 생명의 공동체로서 총회의 안정과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노력을 새 회기에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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