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애 기자

서울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는 백사마을. 봉사자들이 한 줄로 늘어서 열심히 연탄을 나른다. 주민들 역시 매년 겨울마다 자신들을 잊지 않고 찾아준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INT 이칠석 / 서울 중계동

지난 2002년부터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에너지 빈곤층에게 연탄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서울연탄은행이 올해도 활동을 재개했다.

내년 4월까지 2만 가구, 연탄 250만장을 나누는 게 연탄은행의 목표이다.

하지만 지난 해 상반기에는 모금액으로 연탄 154만장을 배달할 수 있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59% 감소한 63만 장 밖에 모으지 못했다.

봉사자들도 올해는 마음 한켠이 무겁다.

절반 이상 줄어든 연탄 후원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일부 가구엔 실물 연탄 대신 오는 10월까지 연탄을 전달하겠다는 약속 쿠폰을 나눌 수밖에 없었다.

INT 정애리 권사 / 연탄은행 홍보대사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연탄은행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허기복 목사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관심을 보여준다면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INT 허기복 목사 / 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추운 겨울까지 보내야 하는 이웃들을 향한 한국교회의 사랑과 관심이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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