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박세현 기자

서울의 한 회사. 실제 도시 곳곳의 상황을 재현해놨다. 커피숍에서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나눈다.

버스 모형으로 만들어진 한 공간에는 승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

몇 일 뒤, 버스를 탔던 승객 중 한명이 코로나에 감염된다. 설치한 코로나 앱의 색깔이 비감염인을 의미하는 파란색에서 감염인을 의미하는 노란색으로 변한다. 같이 타고 있던 승객에게도 앱으로부터 알림이 온다. 코로나 감염자와의 접촉자로 격리대상자로 분류됐다는 알림이다. 외출을 자제하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자체의 담당 공무원이 배정된다.

접촉자의 감염정보와 접촉자 수, 해당 공간의 입출입 시간 기록은 질병관리 본부로 이송된다. 개인 정보는 랜덤 아이디로 기록돼 알 수 없게 해 놨다.

밀접접촉 발생 시설에 단말기를 설치해 앱으로 신호를 받는 시스템.

시스템은 크게 3단계로 구성된다.

먼저 정부에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 이 때 프로필과 전화번호 연동 없는 랜덤 ID가 부여돼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한다. 두 번째로 밀접접촉이 발생하는 고위험군 공간에 설치된 단말기의 신호를 앱이 받는다.

세 번째로 감염자와 동시간대에 접촉 공간에 함께 있었던 밀접접촉자에게 접촉사실을 알게 한다. 이 때 앱 설치 시 부여받은 랜덤 ID 값이 질병관리청으로 이관된다.

밀접접촉자 선별시스템. 코로나 확산방지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만 거치자는 취지로 개발됐다.

INT 안경훈 대표 / 얍컴퍼니

전문가들은 밀접접촉자 선별 시스템이 기존 QR코드 도입 방식의 단점을 보완한다고 평가한다.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퇴장 시간을 알 수 없었던 QR코드 방식. 이에 비해 신 기술은 랜덤 ID로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 입퇴장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교회를 비롯한 시설에서도 활용도가 높다는 조언이다.

INT 박수용 교수 /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현재 해당 기술 상용화가 정부와 논의 중인 상황. 관계자들은 경제와 방역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대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INT 안경훈 대표 / 얍컴퍼니

밀접접촉자만을 선별해내는 새로운 기술. 코로나 사태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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