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명형주 기자

매년 초막절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찾아온 유대인들과 기독교인들로 북적였던 예루살렘이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텅 비었다.

대절기 기간 3주 동안 완전 봉쇄 조치가 시행돼 입출국이 제한적으로 금지됐고, 대부분의 가게들은 문을 닫았다. 사람들의 이동도 제한돼 많은 사람이 함께 먹고 마시며 기뻐하는 초막절의 모습을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INT. 잇작 나키 / 노암 엘리에제 회당 랍비

매년 초막절 셋째 날 수만 명이 통곡의 벽에 모이는 아론의 축복 기도 모임도 출입을 통제하고 생중계로 대체했다.

그러나 메아 쉐아림 같은 초정통파 유대인 마을 내에서는 절기를 지키기 위해 정부의 규제를 어기고 대규모 모임을 가진 사례가 수차례 적발됐다. 그리고 마을 내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돼 왔지만, 그동안 외부에 알리지 않고 민간 의료 봉사 단체를 통해 비밀리에 치료를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170명 이상이 심각한 상태로 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시아가 올 때가 가까이 왔다고 믿기 때문에 정부 규제 보다는 성경의 율법과 절기를 더욱 지키려고 한 것이다.

INT. 잇작 나키 / 노암 엘리에제 회당 랍비

유대인들은 특별히 초막절을 메시야가 나타나고 구원이 완성되는 절기로 믿는다. 

성전시대에는 제사장들이 매일 새벽 기혼 샘에서 물을 떠 제사를 드리고, 제단을 돌며 호산나를 외쳤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성경에 기록된 초막절 네 가지 식물을 손에 들고 흔들며 이스라엘과 열방의 구원을 간구했다.

요한복음 7장에서는 이 때에 예수님께서 이사야서에 약속된 메시아가 자신임을, 세상에 나타내셨다고 기록돼 있다. 

INT. 르우벤 글래서 / 메시아닉 유대인 교회 장로

올해 유월절과 오순절, 초막절까지, 모든 성경의 절기들을 봉쇄 속에서 보낸 이스라엘. 

초막절의 구원의 메시지가 이제는 이스라엘에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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