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70주년, 상처와 절망에서 희망을 말하다'를 주제로
"남북관계의 해결은 결국 평화통일 뿐"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학회(회장 왕대일 교수)는 제49차 정기학술대회를 30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한국전쟁 70주년, 상처와 절망에서 희망을 말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회는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 국제,국내 정기학술대회로 동시에 진행했다.

한국기독교학회 제49회 정기학술대회 사전녹화가 새문안교회에서 진행됐다.
한국기독교학회 제49회 정기학술대회 사전녹화가 새문안교회에서 진행됐다.

강사로 참여한 위스콘·메디슨대학 데이비드 필드(David P. Fields) 교수와 도쿄대학교 기미야 다다시 교수는 한국 정부 수립 75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한국 전쟁과 한·일 수교를 정치 외교적인 관점에서 조명했다. 고려대학교 현인택 명예교수와 연세대학교 박명림 교수는 한반도의 현 남북 대치 상황에서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 무엇인지 그 대안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 정치외교학자로서 제35대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던 현인택 교수는 한국전쟁 후 70년을 돌아보면서 "대한민국은 전쟁의 아픔을 극복하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해낸 반면, 북한은 적화통일의 야욕으로 전쟁을 도발하였으나 결국 경제적 빈곤과 정치적 낙후만을 남겼다."라는 사실을 정확히 구분했다. 이어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갈등과 긴장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며, 이러한 상황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은 오직 평화통일 뿐"이라고 전하며, "평화통일을 위한 세 가지 조건은 국제질서의 기본적인 변화, 북한의 변화, 대한민국의 능력"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Zoom을 통해 진행된 14개 회원 학회의 발표에서는 한국 전쟁에 대한 치유와 평화에 대한 풍성한 담론과 기독교의 책임에 대한 주제들로 논의가 진행됐다.

또한 학회 마지막 시간에는 한국기독교학회 14개 회원학회가 화해와 평화의 신학을 선포하는 ‘한반도 평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한국 전쟁 종전 선언, 평화조약, 비핵화 체결, 그리고 남북 간의 실제적인 평화 교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1961년에 시작된 한국기독교학회는 매년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14개 학회, 2,0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새문안교회, 사랑의교회, 중앙성결교회, 일산광림교회 등 주요 교단의 대표적인 교회들이 후원했다. 전체 학술대회는 YouTube와 Zoom으로 진행됐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 및 방역을 철저히 지켜 국내, 국외의 모든 학회와 사회 행사에 모범이 되도록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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