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장현수 기자

지난 11월 한국리서치의 전국 만 18세 이상 천 명을 대상으로 한 ‘종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이슬람교 5개 종교 중 기독교의 호감도는 4위로 나타났다. 특히 기독교의 호감도에 대한 질문에 6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천주교와 불교 등 주요 종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호감도를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사 결과에 대해 “기독교의 호감도 저하는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보였던 현상”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서 대중에게 한국교회로 오인될 수 있는 신천지의 행보가 현상을 가속화한 것으로 파악한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한 목회데이터연구소 측도 “코로나19 정국에서 일반 언론을 통해 부정적으로 내비쳤던 교회의 모습이 대중의 반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교회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공헌 등 공적 역할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7월 한 시장조사 전문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국민이 원하는 종교의 역할 중 1위는 ‘다양한 봉사 활동의 주체’였다.

지용근 소장 /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의 공적 역할들이 많이 중요해졌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사회하고 소통하고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하고 헌신하고 어떤 목적을 바라고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지역사회를 돕고 헌신하고 섬기는 이런 개신교로 바뀌지 않으면 이런 낮은 신뢰도를 회복하기 어려울텐데()

교회가 방역 당국, 국민과 더욱 소통하며 대 사회적으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게 사회적 신뢰도와 호감도 회복에 도움이 될 거란 의견도 있다. 특히 “특정 이슈에 대한 견해를 전할 때 일방적인 자세보다 설득의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돈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사회가 교회에 대해서 기대하는 것은 겸손한 모습이고요 강압적으로 뭔가 지배하길 원한다는 건 아니다라는거죠 결국 우리가 따르고자 하는 것은 베드로의 칼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입니다 또 우리가 먼저 희생해야 되는 것이고 더 낮아져야 되는 것이고 그 메시지가 사랑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그렇게 해줘야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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