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만들어내는 힘을 믿고, 음악이 해야 할 사명을 고민하는 음악가
누구보다 시대를 앞서 음악과 다른 장르의 문화를 융합하기 위해 힘썼던 예술가
찬양 사역연구소 열어 모든 세대 공감하며 예배의 은헤 풍성해지는 찬양의 계절 준비해

"제대로 된 찬양사역자 한 명 없어 피아노 반주를 시작하게 된 한 시골교회 목회자의 아들이었던 그는 이제 재즈 연주가로, 대학에서 실용음악을 가르치는 교수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의 사역이 자신이 서 있던 시골교회와 사역자가 없어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이들에게 향하고 있다.
귀에 들리는 음악뿐 아닌 마음을 움직이고, 교회를 회복시키는 음악을 향한 그의 꿈의 연주를 들어봤다."

| 삶의 시선

Q.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에 다가온 지 벌써 1년이 됐네요. 코로나와 함께 하는 교수님의 일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아침에 뉴스 확인, 집에 돌아와 뉴스 확인, 재난 문자가 너무 울려서 전화 통화도 중간중간 끊기고, 집과 학교를 왔다 갔다 하며 지냈다. 만나는 사람도 최소화해 가족과 꼭 만나야 하는 소수의 사람만 대면하며 지냈다. 이론 수업은 화상 수업으로, 실기 수업은 분반하여 최소인원으로 진행하느라 강의 준비를 새롭게 하고 있다. 음악 활동은 녹음과 영상 중심으로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고 전화나 줌으로 소통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Q. 학교 강의 이외에도 공연들이 많으셨는데 코로나로 그 공연이 많이 줄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셨을 것 같아요. 가족들과의 시간 어떠신가요?

10월 중순부터 잠시 단계가 풀린 시기에 미뤘던 공연들을 진행했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공연이 소수의 관객이었고 야외나 비대면 공연으로 진행해야 했다. 공연 준비를 위한 연습도 어려워서 이전에 했던 곡으로 프로그램을 재구성하기도 했다. 창작공연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강의를 하는 광신대학교에서는 정기연주회와 졸업연주회도 대면이 어려워 연주가 영상으로 대체되었다. 어려운 시기인 만큼 더 지혜롭게 분야별 융합이 필요하는 것을 느꼈다.

비대면 화상으로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성광 교수
비대면 화상으로 이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김성광 교수
화상으로 진행한 합주를 통해 각자의 실력을 평가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화상으로 진행한 합주를 통해 각자의 실력을 평가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코로나 시국에 학교 근처로 이사를 하게 돼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가 많아져서 저 또한 살림에 일조하고 있는데 가족과 함께 산책이나 놀이를 즐기고 있다. 자녀들은 4월 전학해 새 학교에 갔는데 학교 간 첫날,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가운데 전부 마스크를 쓰고 한 시간 동안 ‘코로나19 방역수칙 영상’을 시청했다고 했다. 그 시간이 너무 싫고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들이 그리웠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맡고 있는 광신대학교 학생들도 얼마나 외롭고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지 생각하게 돼 학생들과 더 애틋한 마음으로 소통하게 됐던 것 같다.

또한, 자녀들과의 시간이 얼마나 값진 축복인지 깨닫게 되는 이별도 있었다. 투병 중이시던 어머니와의 이별이었는데, 참 마음 아픈 시간이었다. 직계가족이 다 모여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며 함께 울고 예배하며 찬송으로 보내드렸다. 이생의 끝이 있음을 보고, 남은 생의 시간을 주님 앞에 더 드려지기를 기도했다. 혼자 남으신 아버지를 보며 아내의 존재가 더 소중하게 다가왔다.

Q. 코로나와 우리 일상을 뗄 수 없게 돼 질문이 코로나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느낌인데요. 코로나를 만나 변화된 일상 가운데, 요즘 즐겨 찾는 장소나 자주 만나는 특별한 교제의 대상이 있으신가요?

제한된 여건은 해야 할 일들과 만남의 목적을 더 분명하게 하는 듯 하다. 만나는 시간이나 내용도 간결해지고, 만나는 게 좋을지 통화가 좋을지 몇 번을 더 생각하게 된다. 친구와 동역자가 많은데, 보고 싶지만 절제하게 되는 시간이다.

그중에 특별한 교제 모임이 있다. 독서회 모임을 참여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는 줌으로 토론한다. 사실 많이 배운다. 매주 모이는 이 모임이 참 좋다. 좋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마치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듯하다.

그리고 광신대학교 녹음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녹음실과 컨트롤룸 사이에 마이크와 카메라로 소통하며, 음악의 민낯으로 음악 창작의 예술적(자율적) 고통 가운데, 내 안의 창세기와 같은 시간을 보낸다. 녹음의 첫 소리는 ‘빛이 있으라’ 는 말씀이 생각나게 하는, 가볍지 않은 시작점입니다. 체력이 다 할 때까지 열정을 사르며 살아있음을 느낀다.

| 사역의 시선

Q. 실용음악 연주가로 또 음악과 교수로도 사역하시잖아요. ‘실용음악’의 정확한 정의를 몰라서인지 '실용음악'이라는 장르의 폭이 굉장히 넓다고 생각되는데요. 독자들에게 '실용음악'을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요?

'실용음악'을 영어로 뭐라고 할까? 사실 좀 애매한 용어다. 외국엔 음악 전공 분야가 클래식과 재즈 전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아카데믹한 스탠다드 재즈와 대중음악인 팝 음악이 포함되어 넓은 음악의 스펙트럼을 갖는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실용음악이라는 용어로 불리고 있다.

사역하는 광신대학교 실용음악과는 밴드 음악을 배운다. 리듬 섹션(키보드, 기타, 베이스, 드럼)을 기본으로 보컬과 색소폰 등 멜로디악기로 구성된 음악들이다. 멜로디 악기는 모든 클래식 악기도 실용음악 연주와 전공이 가능하다. 주로 모든 전공은 음악 이론과 화성학을 기반해 ‘코드 진행에 즉흥연주’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음악적 역량을 가지는 것이 첫 째 목표다. 그 외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익혀 연주하고 합주하며, 컴퓨터 음악을 통한 악보 사보, 미디 프로그래밍, 레코딩, 믹싱과 마스터링을 통한 음원 제작 그리고 영상 제작에 이르는 광범위한 음악 교과과정이 편성돼 있다. 음악 스타일은 정통 재즈, 찬양 사역 분야, K팝 분야 등 자신의 스타일의 음악 세계를 탐구하며 완성해 나가는 학과다.

이해를 도우려고 조금 더 설명하면, 가수 ‘싸이’는 재즈학교인 버클리음대 출신이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을 하고 있다. 실용음악의 인재상은 프로듀서다. 전공 악기와 더불어 밴드 전반의 악기를 두루 배우고 익혀야 밴드 편곡이나 작곡이 가능하다. 음악과 더불어 테크놀로지의 도움으로 음악 산업의 결과물인 음원 영상을 통해 본인의 저작권이 확보된 예술적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 마치 가수 ‘박진영’이 JYP를 통해 여러 아티스트를 배출하듯이, 자신의 전공 분야를 넘어 음악을 제작하는 능력에 이르러야 한다.

"실용음악의 인재상은 프로듀서입니다
자신의 전공 분야를 넘어 음악을 제작하는 능력에 이르러야 합니다
"

음악 세계를 탐구하며 자신만의 장르를 완성해 가고 있는 연주자들
음악 세계를 탐구하며 자신만의 장르를 완성해 가고 있는 연주자들

광신대학교 음악학부는 부전공 실기 과정을 통해 다른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충분한 개인 연습실, 미디실, 녹음실, 음향편집실, 5개의 합주실, 공연장 등 뮤지션의 꿈을 넘어 뮤직 디렉터로서 교회와 음악산업에 필요한 인재양성의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찬양 사역연구소의 ‘광신대학교 찬양단’과 교회음악 지도자론, CCM 앙상블, CCM 연주의 실제, 찬양사역의 실제, 블랙가스펠앙상블, CCM음반제작 등의 수업도 개설돼 지역교회 찬양사역자들의 예배 사역을 돕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Q. 교수님께서는 신학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로 제자들을 양성하고 계시는데요. 음악에 담긴 메시지라고 해야 할까요? 신앙의 고백을 경험하지 못한 비신앙인이 연주하는 재즈와 교수님과 광신대학교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연주하는 곡의 차이가 있을까요?

클래식 음악은 감동이 있고, 재즈 음악은 재미가 있다. 그런데 찬양 사역 즉 예배 음악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거룩함이 있다. 실용음악 학생들을 통해 복음이 담긴 곡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이를 통해 교회마다 예배가 풍성해지고 귀하게 쓰임 받는 사역자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세상 속의 인지도 높은 음악가로 활동하며 음악을 통해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 정서가 메마른 현대인들의 맘을 열어 위로와 즐거움으로 회복시키는 뮤지션의 삶을 살길 바란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그들 뒤에 기도하시는 부모님과 교회가 있다. 교회와 선교적 사명을 발견하고 잘 감당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Q. 저는 솔직히 교수님의 연주를 들어본 후 재즈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습니다. 들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재즈에 대해 어떤 반응들이신가요?

몇 년 전 미국에서 연주자가 오셨는데, 광주 시내 길가에 쓰여 있는 ‘Jazz bar’ 간판에 놀라며 재즈의 도시라고 했다. 재즈라는 용어가 다소 세속적인 용어로 쓰이고 있지만, 그 출발은 그렇지 않았다. 미국에 노예로 있던 아프리카 출신 흑인들이 교회에서 그들의 스타일로 노래하던 블루스와 가스펠이 발전돼 지금의 재즈음악이 되었다. 그렇다고 교회에서만 기인했다는 것은 아니다. 창고에서 춤추고 즐기는 역할도 했고, 노동요로서의 기능도 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비롯해 그 뿌리를 흑인 영가에 둔 찬송이 많다. 무디 목사님과 동역하였던 ‘생키’라는 사람은 당시 글을 모르던 사람들을 위해 말씀을 노래로 만들어 부르게 했습니다. 당시 작곡된 찬송을 재즈 스타일로 연주하면 교인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다소 예술적이고 기교적인 음악적 요소도 즐겁게 수용되는 분위기였을 것 같다. 곡을 묵상하며 가사를 통해 말씀을 만나고,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는 진솔한 시간이 우리 음악의 가치를 완성해 주는 듯하다.

재즈의 자유로움이 즐거움을 주고, 관객의 공감에 반응하는 분위기로 하나 됨을 느끼게 되는 듯하다. 한국교회의 세대 간 선호하는 음악적 장르가 너무 달라서 세대 간 찬양통합이 어려운 이 시기에 찬송가를 현대적인 스타일로 편곡해 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찬양 사역이 이뤄지길 바란다.

Q.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또 연주로 재즈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는 일 이외에도 최근에 특별한 사역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사역인가요?

‘찬양 사역연구소’를 개소했다. 교회 음악 사역자 양성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저도 목회자 자녀로 태어나 교회 반주자가 없어서 피아노를 시작했는데 교회 예배를 위해 찬양팀과 성가대를 섬기다 지금의 음악가이자 음악을 가르치는 교수에 이르렀다. 예배를 기획하고 교회공동체를 이끄는 담임목사님들의 뜨거운 열정에 ‘영적 흐름을 함께 할 수 있는 반주자’ 그 한 명이 없어서 갈증에 시달리는 목사님들의 하소연을 듣기도 한다. 사모님이 반주를 배우러 오시거나 좋은 반주자 구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실력과 영성을 겸비한 반주자들은 이미 사역지가 있거나 가르쳐서 시키기에는 10년 이상 걸리는 게 현실입니다. 찬양인도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찬양 연구소 사역을 통해, 찬양사역자들의 커뮤니티 형성과 교제 그리고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서로를 격려하고 도움을 주는 사역을 통해 각 교회 찬양 사역이 기쁘게 지속되도록 돕는 사역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찬양 사역연구소가 주최한 연합 찬양 집회
찬양 사역연구소가 주최한 연합 찬양 집회

Q. 요즘은 TV만 틀면 트로트와 노래 경연(?)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루는데요. 식상하고 지겹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음악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에는 사람들의 심리가 표출되는 것 습니다. 많은 사람이 음악으로 위로와 기쁨을 얻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이런 추세,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경연을 토너먼트로 진행하지 않으면 좋을 듯 한데, 탈락자의 눈물도 엔터테인먼트로 활용되는 듯 합니다. 저는 한 경연 프로그램을 보다가 감동해 눈물을 흘린적이 있다. 수많은 무명 음악가들의 용기와 좌절과 성취의 시간을 보며 음악이 자기 자신의 이야기가 되면 큰 감동이 되는 것을 보고 있다. 전에는 가창력으로만 승부를 가렸고, 중간에는 끼나 재미가 비중 있었는데 최근에는 심사위원들의 평이나 흐름이 참가자들을 향한 존중이 있고 다양한 음악적 전문성도 다뤄져서 좋은 것 같다.

또한, 코로나 상황 속에도 진행된 CTS 찬송가 경연대회도 신인 찬양사역자들이 사역을 시작하게 되는 장이 돼 경연에는 충분히 순기능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Q. 교수님의 사역 중에 <워십캠프> 사역은 참 인상 깊었어요. 단 며칠의 시간 안에 펼쳐지는 마법같은 변화에 눈과 귀를 의심하게 됐는데요. 그 사역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실래요?

워십캠프는 저에게 참 좋았던 기억입니다. 중고등부 연합수련회를 찬양(워십)캠프로 기획한 것으로 찬양 12곡을 음대 교수님들께서 진행하는 파트별 강의와 전체 합주로 2박 3일간 훈련하는 캠프다. 아침 식사 후 키보드1, 키보드2, 베이스, 기타, 드럼, 워십댄스, 음향, 남자 보컬, 여자 보컬로 분반하여 2시간 동안 파트 강의를 통해 쉬운 곡 1개와 어려운 곡 1~2곡을 수준에 맞춰 가르쳐 주고, 개인 연습 시간을 갖은 후 오전과 오후, 저녁 세 차례 합주로 곡을 만들어 가는 것이 캠프 일정의 전부였다. 수가 적어 수련회가 어려운 미자립교회, 농어촌교회를 섬기고자 워십캠프를 기획했다. 고객 만족과 행복을 넘어, 직접 해보고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참여교회 드럼을 직접 가져와서 연주하기도 했는데 전체 합주에 드럼 5대가 연주되는 멋진 사역이었고, 전문 뮤지션들과 마이크를 함께 들고 화음으로 찬양하는 큰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었다. 워십캠프를 지켜보시던 목사님들은 “음악이 완성돼 가는 모습이 놀랍다. 졸거나 딴 짓하는 학생이 하나도 없네요!” 라고 감탄하시기도 했다.

2박 3일간의 합주 연습 후에는 폐회 예배 때 지역의 큰 교회로 옮겨서 부모님과 친구들을 초청한 찬양 예배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그간의 연습과 새벽까지 이어지는 기도회로 목이 쉬어 소리가 안 나오기도 했는데 그래도 배우고 확신하던 모습이 가슴에 남고 또한, 가족이나 친구를 초청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던 소망이 학생들의 맘에 불을 지펴, 모두 하나 돼 울며 찬양했던 기억이 있다. 찬양 캠프는 음악을 통한 성령님의 임재로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12곡의 찬양은 각 지교회 찬양 사역의 새 흐름을 주었고, 캠프 연습곡이 담긴 악보집 역시 성경책과 더불어 가슴에 꼭 안고 교회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설레게 해주는 귀한 도구가 되는 것도 보았다.

워십캠프를 통해 음악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경험한 학생들과 함께
워십캠프를 통해 음악을 만들어가는 재미를 경험한 학생들과 함께

저희가 진행한 워십캠프는 축제였고 음악을 넘어 예배하는 시간이었고, 연합의 축복을 느끼게 해주며, 뮤지션들이 복음을 위해 음악이라는 달란트를 드릴 때 더 큰 하늘의 영광을 보게 하는 축복이었다.

Q. 새롭게 시작하신 찬양 사역연구소,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이 궁금해요

1. 찬양 사역 포럼

이 지역 교회에서 이뤄지는 찬양 사역 내용과 사역자를 조사하며 찬양 사역의 빅데이터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교회마다 서로 다른 다양한 상황에 좋은 사역의 예시와 문제 해결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기관이 되고, 이런 정보를 통해 교회의 예배 사역을 신학과 목회 그리고 음악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것이다. 긴 시간 인적, 물적 자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 시일 내에 20개 교회와 사역자의 사례집을 발표하며 포럼을 갖는 것이다.

2. 연합 찬양 집회

연 1회 이상 크리스천 뮤지션들과 예배 사역자, 기독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바라기는 ‘크리스마스 뮤직페스티벌’을 통해 복음의 예수님을 세상 가운데 알리는 사명을 감당하길 원한다.

3. 광신대학교 찬양단 육성

이를 통해 광신대학교 경건 예배에 청년들이 뛰며 열정으로 찬양하는 예배가 생겨나고, 신학생들과 음악학과 학생들에게 교회음악 사역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다. 더불어, 음반 제작과 순회 연주, 순회 찬양 워크숍 그리고 앞서 소개한 찬양 캠프 등 모든 인프라가 구축된 광신대학교를 통해 한국교회를 대상으로 한 찬양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것이다. 광주, 전남 권역별 지회를 두고 ‘찬양인도자 멘토링 워크숍’을 운영하며 지역별 찬양 교육사업과 연합사역을 지원하고자 한다.

찬양을 통한 다양한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찬양 사역연구소
찬양을 통한 다양한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찬양 사역연구소

4. 열방을 향한 찬양 사역

전 세계 선교사님들이 교회를 세우고, 신학교를 통해 차세대 리더들을 양육 하교 계시는데 선교지에 있는 찬양 사역자를 섬기려고 한다. 그들에게 음악교육의 기회를 주고 좋은 찬양 사역자로 훈련되도록 돕는 사역이다. 음악 전공자들을 선교지로 파송하거나 단기 사역을 감당하도록 훈련하고 있다. 각 나라의 민속 음악과 결합한 토착 찬양을 한국교회에 보급하는 사역을 감당하는 부분도 생겨날 것이다. 한국교회 예배음악의 암흑기에 남미 워십찬양팀을 통해 브라질 찬양이 한국교회로 보급돼 예배음악이 풍성해졌던 일을 기억한다. 우리의 찬양 사역이 선교지로 가 한국의 예배문화를 전파하고 각 나라에 임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담은 곡들이 한국에 옴으로 더 풍성한 믿음의 고백이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도 전해지길 꿈꿔본다.

5. 기도회

사실 제일 시급한 부분이다. 교회마다 찬양 사역을 위해 눈물의 기도로 사명을 이어가는 이들을 위해 커뮤니티가 형성되어야 한다. 그들의 힘겨움을 이해해주고 도움을 주고받는 일이다. ‘올해가 마지막이다’는 마음으로 외롭게 사역하는 찬양사역자들은 너무 많은 상처로 지쳐있다. 이런 사역자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마음과 비전을 나눌 비대면 화상 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다. 영원한 복음을 노래하며 영원한 관계에 이르기까지 오래도록 이어질 사역이다. 가장 깊이 기도하며 준비하는 사역이다. 그들의 회복이 한 교회를 살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 생각의 시선

Q. 저는 아침에 눈을 뜰 때 평소의 고민이 가장 선명해지는데요. 교수님께서 요즘 가장 깊이 고민하시는 것은 뭔지 궁금해요

내가 먼저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한다. 남편으로 아빠로 교수로 음악가로 단체 대표로 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사명이며 그 방법에 대한 고민을 늘 가지고 있다. 나의 삶이 눈밭에 첫 발자국을 내는 것과 같다는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교수로서 제자들의 진로를 열어야 하고, 찬양사역자를 배출하는 사명의 자리에 세우신 뜻을 알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예배와 찬양 사역은 어떻게 준비되어야 할지, 기도하며 점검하고 있다.

Q. 음악이 담아낼 수 있는 능력의 폭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긍정적/부정적 요소 모두 짚어주신다면?)

먼저 나의 음악 이야기다. 나는 제자들이 부럽다. 어린 나이에 좋은 정보와 환경으로 성장하기에 발전이 빠르다. 나는 정보와 환경이 부족해서 고생을 많이 하며 여기까지 왔는데, 젊은 음악가들은 잘 배워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다.

어렵게 온 만큼 터득의 지혜와 선택의 지혜가 있고, 삶의 틀과 구조를 잘 구성하는 탁월함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공연이 많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무대보다는 녹음실에서 음악을 완성하는 일에 그간의 경험을 사용하여 주변의 음악가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찬양 사역자 한 명의 역할만으로도 이런 능력이 있고 그들의 찬양은 성령이 임해 악귀가 물러가고 하늘의 영광이 임하게 된다. 불신자도 압도되는 기적도 경험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과 공동체 기반의 건강한 신앙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세상의 시선

Q.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음악이 있다면 어떤 음악일까요?

세상을 담는 음악 / 가장 나 다운 음악 / 다함이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Q. 새해가 시작됐지만 모두가 막연한 두려움에 더 힘들어하는데요 이런 때 꼭 들려주고 싶은 /추천하는 음악이 있으시다면요?

커피프린스 ‘내가 니 편이 되어줄게’ 를 추천드리고 싶다. 혼자 울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형제에게 이웃이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해 드린다.

Q. 어떤 음악인이 되고 싶으세요?

늙지 않은 예술가가 되고 싶다.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 지혜로운 중년 뮤지션 찬양 사역자로 살고 싶다.

Q.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새해 인사가 있으시다면요?

새해 행복하세요! 그리고 더 사랑합시다.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았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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