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가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고 있다면 얼마나 힘이 되겠는가?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연봉도 중요하지만 사장 혹은 직장 상사의 신뢰와 인정이 중요하다. 신뢰관계가 되면 일을 더 열심히 한다. 인상쓰지 않고 휘파람 불면서 하게된다. 이 세상에는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이것을 우리는 ‘사명’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누구나 사명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나 살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이 안 믿어지는가?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초등학교 때 배운 국민교육헌장의 앞부분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이 ‘사명’이 우리를 더욱 고귀하게 만든다. 사람을 더욱 사람 되게 하는 것이다.

이 사명은 먼데 있는 것 아니다. 높은데 있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지극히 작은 일에도 있고, 내 손이 미치는데 있고, 내 발이 닿는 곳에 있다. 만일 우리가 사명 없이 움직일 때 아무리 오래 산다 하여도 헛사는 것이 될 수 있다. 삶은 곧 사명이다.

예전에 서울에서 목회할 때였다. 교회 앞에 빌딩이 있었고 그 빌딩을 관리하는 아저씨가 계셨다. 그분은 새벽 6시가 되면 출근하신다. 연세가 70이 넘으셨다. 자녀들은 “연세도 있으시니 집에서 쉬시라”고 하지만 본인은 집에서 쉬면 뭐하냐고 일하는 게 훨씬 더 즐겁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신다. 그래서 계속 일을 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외형상으로 보면 50후반이나 60초반 밖에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내가 쓰일 곳에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신다. 무엇인가 할 일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거기에다 내가 하는 일이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얼마나 기쁜 일인가?

우리의 사명은 무엇인가? 나는 지금 쓰임 받고 있는가? 쓰임 받기 위해서는 내가 건강하게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훈련을 해야 한다. 자기 자신이 성장하지 않으면 남에게 도움이 되거나 쓰임 받기가 힘들다. 무엇보다도 신앙의 성장이 있어야 한다. 신앙의 성장을 위해서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왜 신앙을 우선적으로 돌보아야 하는가?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간구하노라”(요한삼서 1장 2절). 신앙이 바로 되어야 육체의 모든 것이 잘 된다는 말이다. 육체의 훈련보다도 신앙훈련이 더 중요한 이유를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 4:8). 신앙 훈련은 이 세상과 다음 세상에서도 유익을 준다.

신앙훈련은 기초훈련이다. 바른 신앙과 바른 복음을 가지고 있어야 남을 인도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 변하지 않았는데 누가 누구를 인도하고 변화시킨다는 말인가. 변화를 위해서 훈련을 해야한다. 훈련은 고달프고 힘든 것이다. 신발을 사서 신으면 왠지 발이 아픈 것 같고 불편하다. 그러나 조금 신고 다니면 내 발에 맞아 편하게 되는 것을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훈련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아름다운 고통이다.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훈련해야 한다. 훈련을 통해서 자신의 변화하는 모습을 경험해야 한다.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올 한해 동안 가족, 이웃, 직장. 사회, 교회에서 더욱 쓰임 받게 될 사명을 위해 각자 부족한 부분의 훈련을 시작하자. 신나게 쓰임 받기 위해…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