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김인후 기자

유산을 포함한 임신 관련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교회가 쉽게 다루는 주제는 아니다. 그런데 한 크리스천 작가이자 블로그 운영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 2016년 5월 9일 바빗과 그녀의 남편은 부모로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극복하기 어려운 가장 끔직한 비극을 경험했다. 유산으로 아들 티모시 라일을 잃은 겁니다. 바빗은 당시를 생각하면 아이를 잃었다는 상실감을 견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아드리안 바빗 / 크리스천 작가

제가 극복해야하는 마음은 내 스스로를 상처내고 싶거나 목숨을 끊어버리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에너지를 소모하게 하는 슬픔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빗은 이미 자녀 둘을 가진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아드리안 바빗 / 크리스천 작가

제가 잃은 그 아이는 저의 소망이었습니다 그 아이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 아이는 분명 천국에 가 있을 겁니다

믿음을 가지고 바빗은 블로그에 글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모인 글은 한 권의 책으로 엮어져 발간됐다. [유산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이 책은 하나님께 소망을 둔 부모들의 간증과 유산과 낙태를 경험한 다른 여러 부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드리안 바빗 / 크리스천 작가

저의 유산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을 때 그 이야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른 많은 사람이 다른 방식으로 각자의 시기에 아이를 잃었습니다 하나님이 제게 너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필요하다라고 말씀하시는 거 같았습니다

바빗은 자신이 쓴 책이 교회의 많은 상처받은 여성들을 위해 소그룹나눔에서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드리안 바빗 / 크리스천 작가

저와 동일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위로는 안아주면서 아픔에 공감해주는 것입니다 만약 주변에 그러한 아픔을 겪은 사람이 없고 그 슬픔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면 분명 사역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특별히 연휴에는 더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고 바빗은 전했다.

아드리안 바빗 / 크리스천 작가

크리스마스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온통 아기 예수에 대한 이야기뿐이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교회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빗 부부는 또 다른 방법으로 아이 둘을 더 키우려고 고민하고 있다.

아드리안 바빗 / 크리스천 작가

하나님 안에서 치유받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죽음을 창조하지 않으신 하나님이 어떻게 그러실 수 있냐며 하나님에게 가졌던 원망의 마음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벌을 내리신 것이 아닙니다 깊은 어둠의 시기를 지나 결국에는 환경을 뛰어넘는 희망과 평화를 발견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작권자 © 투데이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