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뉴스 장현수 기자

각종 지자체와 업체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설 연휴를 집에서 보내겠다는 응답이 많게는 80% 이상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직계가족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비대면 명절. 가정 사역 전문가들은 “함께 사는 가족을 더 편하게 느끼는 만큼, 거리낌 없이 잔소리나 충고를 하기 쉽다”고 주의한다.

김향숙 원장 / 하이패밀리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지옥 방언이 있습니다 바로 잔소리죠 살 좀 빼라 시집 안가냐 애는 언제 가져 아직도 직장 못 구했니 가게 문 닫았다며 안 그래도 힘든데 확인 사살하는 이런 말들은 가슴에 대못을 박죠

실제로 명절 스트레스 원인 중 항상 상위로 꼽히는 가족·친척의 말. 목회자들은 신앙인으로서 가족에게 우려 섞인 말보다는 축복과 감사의 말, 또 가사에 참여하겠다는 자원의 말을 해보길 권한다.

이시호 목사 / 은혜의숲교회

위로와 걱정하는 말 조언의 말보다는 응원의 말과 축복의 말 한마디가 좋습니다 제가 할게요 명절에는 집안에서 해야 할 일이 무척 많습니다 그런데 꼭 하는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이때 가족의 분위기를 바꿔줄 말은 설거지는 제가 할게요 이렇게 자원하는 말입니다

모처럼 가족이 한데 모이는 설 명절, 평소 가정예배에 엄두를 못 냈던 가정이라면, 가정예배를 시작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장헌일 목사 / 신생명나무교회

말씀으로 하나님과 접촉하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또 자녀들과 함께 나누지 못했던 것들을 깊게 서로 공감대를 가지고 오직 말씀만이 가족을 샬롬으로 만들고 평화를 만들고 가정의 소통을 만드는 시간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정예배가 회복되는 놀라운 하나님 은혜의 시간이 될 줄로 믿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정예배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막연한 의지보다 가족끼리 사전에 시간을 정해놓거나 예배 때 맡을 역할을 분담해 모두에게 참여의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시호 목사 / 은혜의숲교회

가족들과 사전에 예배드릴 시간을 정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명절 아침 식사 전이나 식사 후 가정예배를 드리자고 미리 시간을 정하는 겁니다 둘째는 역할의 분담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혼자서 순서를 다 진행하지 말고 사회자 기도자 그리고 말씀 전하는 사람 덕담과 기도 제목 나눔을 진행할 사람을 미리 정해 예배를 드린다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비대면 설 연휴, 서로를 향한 축복의 말과 함께하는 가정예배의 실천으로 더욱 풍성한 명절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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