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동안 열악한 섬에서 복음 전한 추명순 전도사 삶과 신앙의 흔적 담아내
기성 이재완 증경총회장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사역에 감사의 마음 전하며 500만 원 후원하기도

군산시 서남쪽 해상에 크고 작은 63개의 섬으로 이뤄진 고군산군도. 섬들 중 가장 끝 가락에 자리한 말도(末島). 대해로부터 밀려오는 큰 파도를 가장 먼저 받는 섬으로, 배편이 결항하기 일쑤였고 간신히 말도로 향하는 배가 떠도 궂은 날씨를 만나면 중간에 있는 섬에서 머물다 가야 했던 곳이다. 육지에서부터 말도까지 길게는 한 달이 걸리기도 했다.  1982년에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던 이런 말도에 교회를 세우고 24년을 사랑과 섬김, 개척 정신으로 복음을 전한 한 여인이 있다. 교회 앞에서 찍은 사진 속 그녀는 작은 체구의 평범한 시골 할머니의 모습이었지만 그녀의 삶의 흔적은 믿기 힘들 정도로 큰 거인의 발자국이었다. 그런 그녀의 고귀한 삶과 신앙의 흔적이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졌다.

‘고군산 전도의 어머니, 추명순 전도사’라는 제목으로 엮어진 이 책이 출판기념식을 통해 한국교회 성도들을 만났다. 추 전도사가 사역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군산지방회 주관으로 마련된 이 날 예배에서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 이재완 목사가 '밭에 감추인 보배'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말씀을 전하는 이재완 증경총회장
말씀을 전하는 이재완 증경총회장

그는 “전남 신안 증도의 문준경 전도사에 이어 한국교회에 큰 울림을 줄 보물을 발견해 기쁘다”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추명순 전도사의 삶과 사역을 한국교회에 알리기 위해 수고한 군산지방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를 통해 그녀의 신앙을 잘 계승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500만 원의 특별 후원금도 전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 이재완 목사는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사역을 응원하며 500만 원을 후원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증경총회장 이재완 목사는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 사역을 응원하며 500만 원을 후원했다.

추명순 전도사의 삶의 흔적을 따라 그녀가 사역한 섬들을 직접 다니며 사진과 자료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낸 군산중동교회 서종표 목사는 "미신 문화가 강했던 섬들에 교회를 세우고, 자신의 쓸 것을 줄여 성도와 주민을 섬겼던 추 전도사님의 삶은 순교의 삶이었다”라며 "추명순 전도사님 사역의 흔적을 모아 엮은 책을 통해, 제2, 제3의 추명순 전도사님과 같은 열매가 맺어지길 간절히 소망한다"라고 말했다.

책의 구성을 설명하는 서종표 목사
책의 구성을 설명하는 서종표 목사

이날 예배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책 발간을 위해 후원과 적극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은 기성 114회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을 나누시며 제자들에게 자신을 “기억하라”고 당부하시고, 옥합을 깨뜨린 여인에 대해서도 “기억하라”고 하셨던 remember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다시’ re와 ‘일원’ member가 된다는 것을 뜻한다”라며 "추명순 전도사를 기억하는 것은 그녀를 위한 것만이 아닌 ‘그녀의 삶에 우리가 동참하고 그녀를 본받는 삶을 살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석과도 같은 추명순 전도사님의 삶과 사역을 우리의 사표로 삼아 침체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많은 열매를 맺는 한 알의 밀이 되길 바란다”라고 책에 대한 소망과 기대를 전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114년 차 총회는 문집 발간을 비롯해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의 다양한 사역을 위해 1,000만 원을 지원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114년 차 총회는 문집 발간을 비롯해 추명순전도사기념사업회의 다양한 사역을 위해 1,000만 원을 지원했다.

‘고군산 전도의 어머니, 추명순 전도사’는 1부 <추명순 전도사의 생애>에서부터 추명순 전도사를 추억하는 말도 출신 목회자와 도서 지역 목회자들의 기억과 그리움을 담은 2부 <내가 만난 추명순 전도사>, 3부 <추명순 전도사의 고군산 섬 사역>으로 구성됐다. 3부에는 여러 매체에 소개된 글과 곳곳에 남아있던 사진이 친절한 설명과 함께 담겨, 그녀의 거대한 신앙의 발자국과 전 생애를 단숨에 따라갈 수 있게 도와준다.

추명순 전도사와 말도교회 성도들 @출처=군산중동교회 서종표 목사
추명순 전도사와 말도교회 성도들 @출처=군산중동교회 서종표 목사
추명순 전도사에 이어 말도교회 2대 교역자인 이덕성 목사와 추명순 전도사(앞줄 가운데) @출처=군산중동교회 서종표 목사
추명순 전도사에 이어 말도교회 2대 교역자인 이덕성 목사와 추명순 전도사(앞줄 가운데) @출처=군산중동교회 서종표 목사
교회 앞에서 추명순 전도사. @출처=군산중동교회 서종표 목사
교회 앞에서 추명순 전도사. @출처=군산중동교회 서종표 목사

그녀의 삶과 신앙을 담은 ‘고군산 전도의 어머니, 추명순 전도사’를 읽고 나면 틀림없이 모두에게 동일한 음성이 들려올 것 같다. 하나님께서 그녀를 향해 “수고했다. 내 충성스러운 종아, 고맙다”라고 하시며 흡족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함께...

책에 관한 문의는 군산중동교회 (063)442-2311~2312로 할 수 있다.

https://www.cts.tv/news/view?ncate=THMNWS01&dpid=27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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