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어려움에도 '주님만을 위해 살아온 삶'
남은 여생은 대구제일교회 장로와 CTS대구방송 선교협력위원으로
대구, 경북지역 복음화를 위해 살기를 기도하는
대구제일교회 엄기정 장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구제일교회 엄기정 장로
대구제일교회 엄기정 장로

ㅣ삶의시선

삶의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지혜를 주셔서 극복하게 하신 하나님
'하나님이 계시기에 행복한 삶'

Q. 삶의 굴곡 중에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IMF 금융위기 한 달쯤 전에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IMF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었기에 위기를 비교적 잘 넘길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은 아내가 한국은행에서 근무할 때 이야기다. 사기 인출 사건이 일어났는데 파견된 창구 직원이었던 아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을 겪으며 재산을 압류 당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그 상황 또한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인생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항상 내 곁에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행복한 삶이라고 고백한다.

Q. 나의 삶에서 신앙이란 무엇인가?

외조부가 주암산 기도원을 설립하시고 임복수 장로님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방학이 되면 기도원에서 몇 주씩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그래서 유년기에도 항상 하나님과 가까이 지내는 삶을 살 수 있었다. 성인이 되고 사업을 하면서 세상과 타협을 해야만 하는 갈등에 놓인적이 있었다. 하지만 40대에 안수집사가 되고 깊은 양육을 받으면서 더 이상은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항상 올바른 자리와 길을 찾고 믿는 자 다운 생각하며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Q. 가정에서 나의 모습은?

딸 둘, 아들 하나가 있다. 바라기는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서인지 나 또한 자녀들에게 엄격한 아버지였다. 아이들에게 어릴 적부터 통금시간을 주고 생활에 관여했다. 그렇다 보니 아이들이 아버지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해소하려고 노력 중이다. 감사한 것은 세 자녀가 큰 탈 없이 잘 자라 각자의 위치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고 그래서 너무 고맙다.

호주 서부에 위치한 퍼스 주립대학에서 가족과 함께
호주 서부에 위치한 퍼스 주립대학에서 가족과 함께

ㅣ사역의 시선

신앙의 불모지 '대구'
'CTS대구방송 선교협력위원 '사역을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하나님!

Q. 지금 맡고있는 사역을 소개한다면?

1984년에 10월에 결혼을 하고 교회학교 초등 교사를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서 지금은 고등부를 10년째 맡고 있다. 총회 교육부에서 30년 근속상도 받았다. 또한 해외 선교를 10번 이상 다녀오고 노숙인들의 급식 봉사를 다년간 해왔다. 모든 것이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다. 올해부터는 CTS기독교TV 대구방송의 선교협력위원으로 섬기게 됐다.

대구제일교회 고등부 학생들과 함께(환영 아치도 엄기정 장로가 직접 만들었다.)
대구제일교회 고등부 학생들과 함께(환영 아치도 엄기정 장로가 직접 만들었다.)

대구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든 신앙의 불모지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선교가 잘 되는 곳에서 선교를 하는 것보다 잘 안되는 지역에서 개척하는 마음으로 선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고 또 잘 이루어내고 싶다. 열심히 노력하고 애쓰다 보면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Q. 당신의 달란트를 소개한다면?

(배움의 달란트를 주신 것 같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처럼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 왔다. 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평생 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해 선교 사역의 길을 준비했다. 또한 대학원에서 공예디자인을 전공해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고 대구 목칠공예가회 회장직을 10년째 맡고 있다. 회장직을 맡으며 지역의 공모전에 매년 100여점의 작품들을 출품시켰고 대구미술대전, 경북도전, 신라예술대전에 초대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모든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다.

그리고 지난 21년간 여호와를 경외하는 학교, 계명문화대학교 복지관에서 구내 화방 경영했는데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박승호 총장님과 모든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CTS대구방송 직원예배에서 대표기도하는 엄기정 장로(엄 장로는 CTS대구방송 선교협력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CTS대구방송 직원예배에서 대표기도하는 엄기정 장로(엄 장로는 CTS대구방송 선교협력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ㅣ생각의 시선

복음화를 위한 기도가 필요한 '네팔'
진실된 삶을 보시고 기뻐하실 하나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Q. 요즘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은?

인생의 일모작은 돈을 버는데 다 썼지만, 이모작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항상 고민하고 생각한다. 특히나 최근에는 해외 선교 중 방문했던 네팔 선교의 뜻을 가지게 됐다. 15년 전 의료선교팀이 네팔에 갈 때 같이 방문을 했고, 2017, 18, 19년에 네팔에 선교를 연이어 가게 되었는데 방문을 할 때마다 한 달 이상 길게 체류를 하다 보니 그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안타까운 것은 네팔에 복음이 전해진 지 330년이나 되었음에도 힌두교가 국교인 국가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다. 네팔 복음화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

네팔 카트만두 밀알장애인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네팔 카트만두 밀알장애인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Q. 내 가치관에 가장 영향을 끼친 것은?

항상 마음속으로 되뇌는 문구는 욥기 8장 7절이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아직까지 부족하지만 나중에 봤을 때는 주님 보시기에 '창대했다'고 할만한 삶을 살고 싶다.

네팔 밀알장애인학교에서 네팔 김정근 선교사(맨 오른쪽)와 함께
네팔 밀알장애인학교에서 네팔 김정근 선교사(맨 오른쪽)와 함께

Q. 어떠한 일을 결정하거나 선택할 때 가장 기준으로 삼는 것은?

거짓 없이 살아가기 힘든 사회지만 스스로 진실 되게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편이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던지 항상 하나님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그런 모습의 나를 하나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셨으면 좋겠다.

Q. 나에 대해 책을 쓴다면 머리말에 남길 말은?

‘생각은 사람이 할지 몰라도 이루어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ㅣ세상의 시선

거짓을 행하는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
크리스천임을 나타내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목표!

대구제일교회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엄기정 장로
대구제일교회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엄기정 장로

Q. 당신의 눈에 비친 세상의 모습은?

하나님 안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하나님을 생각하지 않고 바라보는 것은 완전히 차이가 난다. 자기를 나타내기 위해서 혹은 상품을 팔기 위해서 거짓을 행해야 하는 세상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Q. 변화했으면 하는 세상의 방향은?

평생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간다면 모르겠지만 우리 모두가 죄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예배와 말씀 묵상, 기도생활을 통해 세상과 섞여 살면서 지었던 죄에 대해 회개하고 주님 안에서의 사함을 구하고 다시 한 주를 시작한다. 크든 작은 지은 죄가 있다면 주님 앞에 회개하여 변화 받는 삶을 사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었으면 한다.

Q.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길 원하는지?

직장 생활도 해봤고, 사업도 해봤다. 그런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스스로가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드러내면서 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감사하게도 15년 간 지역의 성시화 사역인 대구,경북 홀리클럽에 대한 섬김과 노회 남선교회에서의 활동을 통해 내 소임을 다하려 했던 노력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보시고 올해 부터는 CTS기독교TV의 대외협력 사역에 동참할 수 있게 해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삶의 목표다.

1894년 4월 22일, 미국 북장로교회 파송 베어드 선교사에 의해  대구, 경북 최초로 설립된 대구제일교회, 지금의 예배당은 1996년에 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에 서유럽풍 고딕 양식으로 새롭게 건축됐으며 1908년 건축된 구성전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30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1894년 4월 22일, 미국 북장로교회 파송 베어드 선교사에 의해 대구, 경북 최초로 설립된 대구제일교회, 지금의 예배당은 1996년에 대구광역시 중구 동산동에 서유럽풍 고딕 양식으로 새롭게 건축됐으며 1908년 건축된 구성전은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30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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