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방황 끝에 하나님께 돌아온 CBMC 울산연합회 회장 유재봉 장로(울산 소리침례교회)
㈜아이좋은교육의 대표이사이며, CBMC 울산연합회 6대(2014~2015년) 회장에 이어 현재는 9대(2020~2021년)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CBMC 사역을 통해 선교와 연합의 마인드를 갖게 된 유 장로는 오늘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CBMC회장 유재봉 장로
CBMC회장 유재봉 장로

|삶의 시선

16년간의 긴 방황 끝에 하나님께 돌아오다
떠나 있던 기간 '탕자 시절' 또한 하나님의 손바닥 위
CBMC 가입 후 삶의 가치관 변해

Q.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처음 만났을 때는 언제인가?

나는 학창 시절 때 유달리 내성적인 성격이였다. 그러다 보니 17살의 청소년기의 나는 ‘친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소심한 성격을 바꾸기 위해 친구와 함께 YFC(십대선교회)에 발을 들였다. 선교회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대전제일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신앙 생활과 더불어 선교회 임원 등 다양한 사역을 열심히 했다. 그러던 중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Q. 하나님과 멀어진 시간이 꽤 길었다던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가게 되었고, 당시 뜨거운 마음으로 신학교를 입학할지 고민하다 군대에 입대했다. 전역 후 1986년, 현재 직장에 입사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아내를 만나 1988년에 결혼했다. 그리고 그 시점부터 하나님과 멀어졌다. 당시 공장의 생산관리직을 했는데 일도 재밌었고, 주 7일중 5일은 술을 마셨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회 예배에 빠지게 되면서 신앙과 멀어졌다. 2004년까지 16년간 탕자 생활을 했지만 지나고나서 생각해보니 감사하게도 내 주변엔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믿음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을 통해 2004년 부활절을 기점으로 현재의 소리침례교회에 온 가족이 출석하며 하나님께 돌아오게 되었다. 교회를 출석 후 얼마쯤 지나서 진영식 목사님께서 “주일학교 교사를 해 보라”고 제안하셨다. 나는 “준비가 안 됐습니다”라고 말하며 일단 거절했지만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주일학교 부장 집사님이 찾아와 똑같은 제안을 했을 때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에 순종했다.

Q. 이방인의 삶을 살다 하나님께 돌아온 이후,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무엇인가?

하나님을 떠나 있던 16년의 기간 또한 하나님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 멀어지려고 하면 적당할 때 믿음의 사람들을 내게 보내 주셨다. 회심 후 목사님의 권유로 CBMC(기독실업인회)에 가입했다. CBMC 회원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나의 생활 패턴과 대인관계가 완전히 바뀌었고, 이로인해 '선교와 연합'에 대해서도 차츰 알아가게 되었다

유재봉 장로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재봉 장로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역의 시선

‘Connecting Bussiness & Marketing to christ’
2023년, 울산에서 한국대회 개최할 예정

Q. ‘CBMC’는 무엇의 약자인가?

‘Connecting Bussiness & Marketing to christ’ 기독실업인회의 약자로, 실업인과 전문가들도 구성된 단체로 ‘비즈니스와 마케팅을 그리스도에게 연결한다’는 의미을 지닌다.

Q. 지금 하시고 있는 사역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16년 한국대회 현장(@출처=CBMC 홈페이지)
2016년 한국대회 현장(@출처=CBMC 홈페이지)

현재 CBMC울산연합회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CBMC는 크리스천 실업인(사업가)과 전문인들의 모임으로, 전 세계 96개국에 조직되어 있다. 한국CBMC는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어 있다. 국내에는 280여 개, 해외에는 120여 개의 지회가 있는데 7천5백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의 사명은 ‘실업인(전문인)을 전도하고 양육하며 영적 리더를 세우고, 일터에 성경적 경영가치를 적용시켜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하는 것’이다. 일터 또한 소중한 사역 현장이지 않은가?
이곳은 ‘한국대회’를 매년 주최한다. 내가 처음 회장직을 맡았던 때에 울산에서 개최하려 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 현재 회장을 한 번 더 맡은 이상 코로나의 어려움은 있겠으나 내년엔 부산에서, 내후년엔 울산에서 이 대회를 유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물론 차기 회장님의 일이 더 많겠으나 2023년도 울산에서 개최될 한국대회를 통해 울산 시민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길 소망한다.

Q. 사역을 하면서 특별히 은혜받았던 적이 있다면?

나는 매년 CBMC 한국대회를 참여하며 항상 큰 은혜를 받는다. 가장 기억나는 것은 2005년,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제8차 세계대회와 한국대회를 함께 개최했을 때이다. 4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세계대회를 중국 상해에서 개최하기 위해 3년 반을 준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당시 중국의 종교법 개정으로 인해 한국에서 진행하게 되었고, 약 5,000여 명의 회원들이 이 대회에 참여 했다. 하지만 강원도에 많은 인원들이 들어갈 수 있는 컨벤션이 없어 대형 텐트를 쳤야 했다. 집회 환경이 어려워도 모든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뜨겁게 기도하며 큰 은혜를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CBMC연합회가 한국대회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출처=CBMC 홈페이지)
CBMC연합회가 한국대회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출처=CBMC 홈페이지)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사실, 특별한 계획은 없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려 한다. 은퇴 후 도심을 떠나 전원주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지만 하나님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하시는 것 같다. 당분간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려 한다.

|생각의 시선

하나님의 뜻인지 생각하고 선택
“내가 준 평안 잘 누리고 왔구나” 하나님께 칭찬 받고파

Q. 요즘 가장 많이 떠오르는 생각은?

은퇴를 할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은퇴 이후,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에 대한 생각이 가장 많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하나님이 언제 어떤 일을 시키실지 모르겠다.

Q. 평소 어떠한 일을 하거나, 선택할 때 가장 기준으로 삼는 것은?

선택에 앞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인지 기뻐하시는 일이 맞는지 조심스레 기도하며 결정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야 명확히 알겠지만 말이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 상반절) 말씀을 붙잡고 일어섰던 나는 하나님의 때를 기대하고, 기다리며 살아간다.

Q.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무엇인가?

내 사무실 벽에도 씌여 있지만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 18:1)

Q. 하나님께 어떤 칭찬을 받고 싶은가?

“내가 너에게 준 평안을 누리며 은혜중에 잘 살다왔구나”라고 하나님께 칭찬받고 싶다.

유재봉 장로가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재봉 장로가 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상의 시선

하나님의 공의 안에서 공정이 바로잡히는 세상 되길
함께 순종하며 살아가는 독자 되길

Q. 세상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했으면 좋겠나?

민생들도 갈등하는 현재 상황 속에서 '화목, 화합하는 세상'으로 변화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공정과 정의가 편향되어 좌,우로 나뉜 이 세상이 하나님의 공의 안에서 바르게 서길 바란다. 국회의원과 시장들 또한 예수님을 기점으로 올바르게 분별하는 세상이 되길 기도한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한 마디 해 달라.

작년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답답하게 느껴지겠지만 백신도 접종 중이고 '이 고난도 곧 끝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변화에 적응하며 조금만 더 힘내자. 견디다 보면 좋은 날은 반드시 오기 마련이다. 나는 늘 부족한 사람이다.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을 구지만 하나님의 뜻을 잘 못 들을 때도 있다. 나의 약함을 인정하며 부족하지만 예배자로서 순종하며 살 것이다. 다 함께 하나님의 은혜안에 평안과 기쁨을 누리는 독자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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